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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판단력 강의 101 Making great decisions in business & life (2014.1.16.-2.8.)

 


합리적 의사결정 능력, 판단능력을 기르기 위해 이 책을 읽었다. 그런데 왠지 뭔가 꺼림칙하다. 이렇게 살면 굉장히 피곤할 것 같고, 사람 사는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뒷덜미를 잡고 있다. 어느 정도의 효율성은 필요하겠지만 늘상 이렇게 살다가는 오래 못살 것 같다. 별 재미도 없을 것 같고.

 

 

자동차로 옥수수 밭 근처를 지나본 적이 있는가? 멀리서 보면 옥수숫대들이 뒤죽박죽 엉켜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다가 농장에 점점 다가가면 시야가 갑자기 바뀌면서 가지런히 늘어선 줄이 한 눈에 들어오고, 옥수수가 한 줄로 가지런히 심어져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옥수수 밭이 뒤죽박죽 엉켜있다는 인상은 사라지고 그림처럼 깔끔하다는 느낌이 드는 까닭은 관찰자가 사물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위치에 서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인생이라는 이름의 옥수수 밭을 올바르게 바라볼 수 있는 관점을 선사한다. 우리 인생에는 손댈 엄두가 나지 않을 만큼 뒤죽박죽 엉켜있는 문제들이 많다. 그러나 이 책에서 소개하는 기술들을 사용하면 그러한 문제들이 인애 명료하게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가지런히 심은 아이오와 주의 옥수수 밭처럼 말이다. (p27)

 

만일 당신이 지금의 자원과 능력을 가지고 인생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그래서 반드시 경험하고 이루고 싶은 것을 하나만 꼽으라면 당신은 무엇을 꼽겠는가? 만일 그 답이 에베레스트 산 등반이라면 당신은 등반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그러나 만일 답이 다른 것이라면 에베레스트 산 등반은 차선의 선택이니 항로를 바꾸는 것이 좋다. 다시 말하면 당신이 에베레스트 산을 오르기 위해 훈련을 하고, 허가를 받고, 그 밖의 여러 가지 일을 하는 데 들인 시간과 노력은 모두 지나가서 매몰된 것, 곧 의미없는 것이 된다. 만일 당신이 내릴 최선의 선택이 에베레스트 등반이 아닌데도 이제껏 투자한 노력이 아까워 고집을 계속 부려왔다면 부디 에베레스트 산에 대해 잊어버리는 것이 좋다. 그 노력은 결국 물거품에 지나지 않는다. (p70)

 

 

상황을 인식할 때는 변화를 야기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전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지금은 문제가 생겼다면 변화가 있었던 것이 틀림없다. 그리고 문제 해결을 위한 첫 단계는 그 변인을 밝혀내는 것이다. 변한 것은 수정된 컴퓨터 명령어일 수도 있고, 누군가의 착오일 수도 있다. 아무튼 첫 번째 과제는 커튼을 걷고 그 뒤에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p104)

무언가가 잘 안될 때, 뭔가 찝찝할 때는 예전과 무엇이 바뀌었는지 살펴보는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성적이 안올랐다거나.... 등은 분명 이유가 있을텐데 뭘까? 무엇 때문일까?

 

나의 목표는 예전보다 공평한 요금부과방식을 찾는 데 있었지, 헛수고가 될 것이 뻔한 상황에서 완벽하게 공평한 요금부과방식을 찾느라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었다. 바로 여기서 우리는 일반적인 원칙을 끌어낼 수 있다. 자신의 분석과 사고가 얼마나 타당한지 살펴보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목표를 분명히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p122)

 

의사결정을 할 때 불필요한 일에 많은 시간을 보내는 건 아닌지 돌아보기. 결정의 목표가 무엇인지 생각하기. 계획을 짜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낸다거나 꼼꼼하게, 손해보지 않게 처리하려다가 더 큰 손해를 보는건 아닌지 생각해보기.

 

 

이렇듯 협상을 할 때는 자신이 원하는 것, 즉 관심사에서 출발하여 그것을 얻을 수 있는 방법, 즉 입장을 생각해야 한다. 처음부터 입장을 내세우면 우리가 발휘할 수 있는 사고와 융통성이 제한된다. 게다가 마음속에 복잡한 감정과 아집, 자존심을 품게 되어 자기 입장만 내세우게 된다. 결국 양측 모두 각자의 입장을 밀어붙이다가 서로의 관심사를 보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이때 가장 좋은 해결책은 입장을 버리고 관심사를 분명히 밝힌 다음, 양쪽 모두에게 알맞은 대안을 만들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상황을 만드는 것이다. (p194-195)

 

일을 하다보면 협상을 할 경우가 많다. 어떤 일을 이렇게 해야하나, 저렇게 해야하나를 다투?거나 이게 맞니 저게 맞니 다툴? 일이 종종 있다. 아니 어쩌면 사람간의 관계는 늘 협상의 연속일지도 모르겠다. 가장 좋은 해결책은 내 입장을 분명히 이야기하고 얻을 건 얻고 포기할 건 포기하는 것. 각 사람의 우선순위는 다를테니 상대방이 진짜 원하는게 뭘까를 파악해서 그걸 채워주고 나는 나대로 내 걸 얻어가는게 협상의 방법인 것 같다.

 

2014.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