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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기기

90년대 말 IT교육 후기



어딜 다니다보면 종종 시간이 애매하게 남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예전엔 밥을 먹거나 카페에 갔었는데 요샌 PC방에 갑니다.


PC방 가는 게 더 경제적이기도 하고 (좋은 핑계거리죠!!^^)

어차피 카페에서 혼자 있으면 폰으로 뭔가를 하는데 그 일들은 컴퓨터로도 할 수 있더라구요.


물론 겸사겸사 게임도 합니다^^ 


폰게임은 질려서 금방 지우곤 하는데 컴퓨터 게임은 지겹지가 않네요. 어릴 때의 기억, 학습 때문인가 싶기도 합니다.


아마 7~8살 때 키보드와 마우스를 처음으로 만져본 것 같습니다. 그 때도 무슨 게임을 했었는데 그렇게 도스(DOS)를 사용하고 윈도우(Window) 사용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컴퓨터 사용법에 대해서 학교에서 배웠던 것 보다는 게임을 설치하고 지우고 또 복제(?^^;)하면서 더 많이 배웠던 것 같네요.


그 무렵부터 컴퓨터를 학원이나 학교에서 배우는 문화가 생겼습니다. 최근에 다녀 온 교육박물관 전시물을 보며 알게됐는데, 그 때부터 (김대중 정부 시절) 정보화 교육이 강화됐더라구요. 아마 그 영향으로 학교에서 컴퓨터도 배우고 워드프로세스 시험도 치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지금에서야 보니 격변의 시기였습니다.


문득 요즘은 스마트폰 사용법을 가르쳐 주고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스마트폰이 보급된지 거의 10년이 다 되어갑니다. 그 즈음 초등학교에 입학했던 친구들이 곧 대학생이 될 정도의 시간이 흘렀는데 그 사이에  정보통신교육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하네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찾아보면 나오겠지만... 시간 관계 상 차차(^^;)


아_ 예전에 리터러시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는건 본 것 같습니다. 리터러시 교육은 디지털 기기로 접하는 정보에 대해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방법을 다루는 교육인데, 전국적인 단위에서 광범위하게 진행되는 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이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는 것이 어떤 영향을 주는가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다고 합니다. 제 경험 상으로는 청소년이든 어른이든 스마트 기기를 안 쓸 수만 있다면 안 쓰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다보면 주위도 산만해지고 성격도 급해지고 암기력도 약해지는 것 같습니다. 정보습득 과정에서 영상이나 사진자료 같은 시각자료를 볼 때 도움이 되긴 하지만. 


그렇지만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건 피할 수 없는 대세입니다. 그리고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면 효율성이 높아집니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을 수 있습니다. 지식과 정보가 활발히 교류해 더 진보한 생각과 사상이 등장하는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현실에서 하기 어려운 창조적인 활동도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불가피하게 스마트 기기를 사용해야하고, 장점 뿐 아니라 단점이 있기 때문에 더더욱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새로운 기술을 만나면 한계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기술로 인해 새로운 도구가 생기면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의 범위가 넓어지고 보다 창의적인 활동이 가능해집니다. 인류 역사를 볼 때 기술의 발전과 도구의 발전은 늘 빛과 어둠을 함께 가져왔지만, 길게 보면 인류가 진보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생각합니다.


스마트 기기 또한 놀라운 혁신을 이뤄냈고 앞으로도 스마트기기 관련 기술은 더욱 발전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학생들이 기기의 노예가 되지 않고 기기를 활용하며 주체적이고 창의적으로 살 수 있도록 교육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교실에서 스마트폰을 걷어서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교육만 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사용해야하는지에 대해서도 교육하는 문화가 자리잡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