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정리 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아빠의 일기 한 쪽.
오늘 이시간 나는 나의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하여 심각히 생각해보고자한다. 한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자분이 필요할 것이다. 그 첫째로 물질적 자본을 들 수 있다. 사람은 어디까지나 경제활동의 주체로서 특히 주본주의 국가에서는 물질적 자본 없이는 정상적인 생을 영위하기란 극히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면 물질적 자본 - 특히 나에게서는 삶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경비,,라고 표현을 하고 싶다 - 을 어떻게 획득할 것인가 즉 물질적 자본의 확보방법에 대하여 생각해보고자 한다. 먼저 건전한 사회인으로서 정상적인 사회활동을 함으로써 그 노력의 댓가로 받는 보수를 생각할 수 있다.
나의 현재로서의 전반적인 여건을 살표보건대 현재 내가 할 수 있고 가장 보편 타당성이 있는 사회활동을 든다면 공직생활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 첫째의 이유로는 누구에게나 기회가 주어지고 둘째 전문적인 지식을 요하는 경우가 아니고 세째 노력만 하면 즉 주관부처에서 필요로하는 일정한 지식만 보유하게되면 목적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세부적으로 어느 분야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며 소신을 갖고 행동할 수 있을 것인가. 지난 경험과 제반 여건을 토대로 고찰해보면 어딘가 이 사회에는 권위의식 내지 내지 명예의식이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다 같은 일이라도 남이 알아주고 사회에서 인정받는 일반 사회인들이 무시할 수 없는 직업에 종사하기를 갈망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면 이러한 분야란 쉽게 더러날 것이다. 내가 당초부터 염두에 두고 있는 직종이 바로 검찰사무직이다. 그러면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나는 먼저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권리욕, 물욕, 명예욕에 사로잡혀 모든 수단을 그곳으로만 촛점을 맞춘다면 그 수명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물론 인간이라면 누구나 다 그런 욕망을 갖게 마련이다. 그러나 그것을 삶의 목표로 삼아서는 곤란한 점이 한 둘이 아닐 것이다. 이런 근시안적인 안목에서 벗어나 보다 넓은 세상을 볼 수 있고 긴 안목이 필요할 것이다. 먼저 한 사회인으로서 자기가 하고 있는 활동이 다른 사람에게 보탬이 되는 일을 해야할 것이다. 이 사회의 공안을 담당하고 담당관으로서 정의실현을 목줄로 삼는다면 그의 행동 철학은 달라질 것이다.
공익을 우선하고 사리사복은 배제하는 국민의 공복으로서의 사명감에 입각하여 충실히 직무에 임할 때 그에게는 무한한 만족감과 보람이 찾아올 것이다.
아를 잊고 물아를 위하여 열과 성을 쏟을 때 그 희생은 결과에 의하여 충분히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나의 인생철학은 여기서 분명히 더러난다. 한갖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서 열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이 사회의 건전한 발전, 영원한 전진을 위하여 열과 성을 쏟을 때 그는 만년에 회심의 미소를 띄고 지난 날을 회생할 것이다. 나는 공명정대하게 정의실현을 위하여 이 사회에서 영원한 범죄 추방을 위하여 일생을 허비했노라고.
제이단계 추진계획을 살펴보자. 한 인간이 원활한 사회활동과 풍부한 양식을 보유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과 탐구가 필요할 것이다. 사회활동을 함으로 얻는 경험과 학문을 통하여 얻어지는 지식이 조화를 이룰 떄 그 힘은 현저하게 강화될 것이다.
이 풍부한 지식이 사회 이익에 적용된다면 놀랄만한 빛을 발할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나는 이를 추진하기 위하여 필사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이를 위하여 먼저 해야할 일이 방송통신대학의 진학일 것이다. 통신대학 과정을 이수하고 정규대학에 편입 완전한 법률을 집행할 수 있고 한 인간으로서의 형성과정은 누구나 쉽게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안이한 일은 아닐 것이다. 나는 원래부터 그랬는지 의지가 약한 인간이란 생각을 자주한다. 17세부터 20세까지.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를 놓쳐버렸다. 이것 순전한 약한 의지 탓이다. 이제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강인한 의지를 바탕으로 한 끈질긴 추진력이다. 계획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할바에야 더이상 살가치가 있겠는가. 나의 계획은 행동철학으로 바꾸는 일만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1980.4.26.
읽고 나서 깜짝 놀란게..
완전 나랑 생각이 똑같다는거.
유전자의 힘..ㄷㄷ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