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올 초에 ‘그냥’ 영어 공부를 하고 싶어서 산 책. 많고 많은 책 중에 굳이 이 책을 고른건 ‘김기훈’ 이름 보고. 단순 암기를 너무 못해서 늘 어휘력이 부족했는데 이 책을 통해 어느 정도 도움을 받았다.
책의 구성은 대략 다음과 같다. 오리엔테이션 부분에서 어휘 학습법에 대해 설명해준다. 총 35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강은 접사, 어근, 다의어, 구동사, 테마별 어휘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부록으로 휴대용 암기장이 있고, mp3 파일도 다운받을 수 있는데 단어만 세 번 읽어주는 버전, 단어와 뜻과 예문을 읽어주는 버전, 셀프테스트를 할 수 있는 버전 세 가지가 있다. 공부할 때는 주로 단어만 읽어주는 걸 들으며 반복해서 봤다.
이 책을 통해 가장 크게 얻어가는 건 어휘를 보고 의미를 추측할 수 있게 된 것. 예전부터 영어 단어를 볼 때 ‘분명 한자처럼 여러 의미가 합쳐지거나 파생되어서 생긴 의미일 텐데’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땐 그 뜻을 알 길이 없어 그냥 넘어 갔었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 그게 뭔지를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다. 한자의 경우 어느 정도의 기본적인 글자만 알면 그 다음부터는 어렵고 복잡한 글자가 나와도 대충 눈대중으로 보면 뜻과 음을 알 수 있고, 그렇게 한자의 뜻을 알게 되면 그 단어의 의미를 보다 깊이 깨달을 수 있다. 영어 단어도 마찬가지 방법으로 조금 더 뜻을 깊이 or 넓게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책의 앞부분에 있는 접사, 어근 학습법, 구동사 학습법 등 어휘 전반에 대한 학습법 안내도 도움이 되었다. 평생 영어 공부를 생각했을 때 도움이 된. 어휘수도 많고(한 과에 2~300단어 정도?) 수준도 높은 것 같다. 내가 수능 볼 때랑은 차원이 다른 처음 보는 단어가 대부분이었다. 거의 2만단어 수준은 되는 것 같다. 고3 모의고사를 쳐봤는데 맨붕. 등급 컷 보고 또 맨붕.
7월들어 토익 공부를 시작하면서 mp3 파일 들어가며 다시 한 번 봤는데 크게 도움은 안 됐다. 토익 시험용으로 맞춤 제작된 어휘집을 보거나 문제를 풀며 모르는 단어를 그 때 그 때 정리해가는게 더 효율적인 것 같다. 토익 시험에서는 워낙 주제가 한정되어 있다보니 이렇게까지 다양한 분야의 어휘를 알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아! 그리고 ‘그냥’ 영어 공부를 하고 싶으면 미드와 영화가 최고인 것 같다. 모르는 단어는 영영사전을 찾아보고.
안본지 몇주 지나서 또 다 까먹은 듯 하다. 영어 공부는 끝이 없구나. 무한반복.
2013.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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