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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기기/맥북

잡스 (2016.08.20.)


잡스





영화 본 날: 2016.8.20.

글 쓴 날: 2016.8.27.




애플의 스티브 잡스.

그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스티브 잡스 자서전 (흰색의 두거운 책)을 보면서 느꼈던 이미지와는 조금 다르게 표현되었다.

조금 더 긍정적으로 그리고 있었고 문제가 있을 법한 개인적인 사생활 부분은 짧게 다뤘다.

 

대신 회사 이야기를 많이 다뤄서 이해하는데 도움을 받았다.

특히 초기 차고에서 조립하는 장면, 애플에서 쫓겨나는 부분이나 다시 들어오는 부분과 사무실 광경 등을 보며 당시 애플의 규모나 직원들이 어떤 생각을 했는지, 주변에서 어떻게 바라봤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이 영화는 컴퓨터가 널리 보급되던 90년대까지만 다루고 있어서 그 이후 애플의 역사에 대해서는 알기 어렵다. 한국 사람들에게는 애플과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으로 더 널리 알려져 있긴하지만, 애플은 개인용 컴퓨터 보급과 GUI에 바탕을 둔 컴퓨터 운영체계가 자리잡는데 큰 영향을 끼쳤다. 아마 개인용 컴퓨터나 GUI 방식이 없었다면 아이폰도 아이패드도 만들어지지 않았거나 세상에 나오는데 더 오래 걸렸을 것 같다.

 

스티브 잡스와 워즈니악이 차고 개인용 컴퓨터를 만들어 팔면서 애플이 시작되었는데 이 당시만 해도 컴퓨터는 회사나 대학, 정부기관에서만 사용했고 개인집에 컴퓨터를 두는 경우는 없었다. 그런데 이러한 컴퓨터를 집에서 사용할 수 있또록 만든 것이 애플1. 그 이후 IBM이 개인용 컴퓨터를 개발해 판매하면서 애플의 영향력이 줄어들긴 했지만 애플이 있었기에 지금 이렇게 Personal Computer(PC)를 사용하고 있는건지도 모르겠다.

 

또한, GUI에 바탕을 둔 컴퓨터 운영체계는 텍스트가 아닌 그래픽으로 운영체계를 구성하는 것으로 도스(DOS)처럼 명령어를 입력하는 방식이 아닌 윈도우 (Window)처럼 아이콘을 클릭하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는 운영체계이다. 한국에는 마이크로소프트사(MS)의 윈도우가 많이 알려져 있지만, 이러한 방식도 잡스가 먼저 채택한 것(다른 작은 기업의 아이디어를 베꼈다는 이야기 있음)으로 이 역시 애플이 없었다면 우리는 지금도 DOS체계를 사용하며 텍스트로 명령어를 입력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처럼 컴퓨터 시대(1970~90년대)의 스티브 잡스를 이해하려면 이 영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그 두껍고 하얀책을 읽는게 더 좋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