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한반도평화연구원총서 5권이다.
북한이탈주민이 남한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 패널연구한 논문을 엮은 책.
2010년에 출간된 책.
통일을 준비하며 북한을 알기 위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연구보고서 형식이라 여러 데이터가 등장하는데 데이터에 대한 설명은 생략하고 데이터를 분석한 내용만 정리하려 한다.
서론
북한이탈주민에 대해 알기 위해 패널 연구를 통한 횡단연구가 필요하다. 시간의 변화에 따라 정책이 어떤 효과를 발휘했는지 알기 위해.
이 연구를 하는데 몇 가지 난제가 있었다.
첫째, 북한이탈주민 200명을 장기간 꾸준히 만나는 것. 그러나 7년간의 연구 기간 동안 53%의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둘째, 꾸준한 연구비가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 제공되는 연구비는 대부분 1~2년의 단기간 연구로 구성되어 있다. 이 연구는 1차 연구는 통일부, 2차 연구는 학술진흥재단, 3차 연구는 한반도 평화연구원이 비용을 지원해 주었다.
셋째, 연구자들이 긴 기간 동안 연구에 참여해야한다.
제1부 통일 실험, 7년간의 삶과 생각
이 연구는 2000년에 입국한 북한이탈주민 200명을 대상으로 2001년, 2004년, 2007년 등 총 세 차례에 걸쳐 패널조사를 하여 이루어졌다.(p21)
이 연구는 2001년과 2004년 연구에 참여했던 151명 중 제3차 추적조사에 성공한 106명을 대상으로 했다.(p21)
2001년, 2004년, 2007년에 실시된 세 차례의 추적 연구에 모두 참여한 북한이탈주민은 106명이며 이 연구에서는 이들만을 대상으로 통계분석을 했다.
전체 106명 중 남자는 62명(58.5%), 여자는 44명(41.5%)
연령대별로는 20대 10명(9.4%), 30대 42명(39.6%), 40대 30명(28.3%), 50대 이상(22.6%)
북한 학력은 고등중학교 졸업 이하가 67명(63.2%), 전문학교 및 단과대학 졸업이 15명(14.2%), 대학교 졸업 이상이 24명(22.6%)이었다.
남한에서 정규학교를 다녀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47명으로 전체의 44.3%였고
전체의 67.9%인 72명이 직장을 다니고 있었다.
북한에서 결혼 경험이 있는 사람이 61명(57.5%), 현재 결혼한 사람이 69명(65.1%)이었다.
배우자, 이성 혹은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사람이 83명(78.3%), 혼자 살고 있는 사람이 23명(21.7%)
(p22)
연구절차
정부기관 및 신변보호관, 사회복지사의 협조를 받아 설문했다.
전체 조사 진행은 연구자들과 북한이탈주민을 상담하는 사회복지사가 담당했다.
조사는 지역단위별로 구분해 북한이탈주민들을 5~30명 단위로 소집해 면담자가 직접 설문하고 응답을 얻는 방법으로 이루어졌다.
(p23)
제1장 북한이탈주민의 사회적응 7년 추적연구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선행 연구에는 몇가지 한계점이 있다.
첫째, 북한이탈주민의 적응이 특정 영역에 한정되어 있다.
둘째, 적응 기간에 따른 변화를 고려하지 않았다
셋째, 횡단적으로 이루어진 북한이탈주민 연구는 부정적인 결과를 반복적으로 제시해 '북한이탈주민은 빈곤층'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고착화 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이 연구는
첫째, 북한이탈주민들의 남한사회 적응변화 양상을 살펴보았다.
둘째, 인구사회학적 변인에 따른 적응 양상의 차이를 살펴보았다.
셋째, 연구 결과를 토대로 북한이탈주민을 지원하는 정부나 민간단체의 효율적인 지원정책 및 북한이탈주민의 성공적인 남한사회 적응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제언을 제시했다.
(p28-29)
(연구 결과 생략)
* 토론 및 제언
1. 북한이탈주민들은 주거문제 해결 등에서 비교적 적극적으로 그들의 사회정착을 이루어가고 있으나 이들의 수도권 집중화 현상에 대한 적극적 대책이 필요하다.
북한이탈주민들이 취업할 수 있는 직장알선과 취업지원이 지방 단위로 더욱 활성화되도록 해야 한다(p41)
북한이탈주민들의 사회정착 지원센터의 활성화도 지방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도록 지원 방향을 변화할 필요가 있다(p41)
지방의 대학생들과 지역사회 봉사단체들과의 연계를 활성화해 북한이탈주민의 자녀교육에 도움을 줌으로써, 지방이 자녀교육에 더 편리한 측면이 많다는 것을 실제로 보여주는 지원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p42)
2. 20~30대의 정규교육 참여가 가지는 긍정적, 부정적 측면을 분석하고, 정착기간이 길어진 이후에도 효과적인 교육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고려할 필요가 있다.
조사 결과만으로는 정규교육이 남한사회 적응과 취업에 실제적인 도움이 되었는지 알 수 없다.
3. 북한이탈주민들의 남한 정착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법률적 문제를 겪는 비율은 점차 줄어드나 그 내용은 더 다양해지고 복잡해지고 있어, 효과적인 법률 지원 교육과 법률 지원 서비스의 필요성을 보여준다.
정착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새로운 법률적 문제에 봉착하게 되는 경우가 늘어난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법률적 문제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해지고 있음을 시사하기도 한다(p44)
4. 만성질환을 호소하는 북한이탈주민들의 숫자는 감소하고 있어, 이들의 전체적인 건강상태는 남한에 들어와 살면서 점차 호전되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기본적 사회적 지원이 없는 이들에게 건강상의 문제는 취업과 연관되어 가장 심각한 장애 요소로서 그에 대한 더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5. 북한이탈주민들의 남한사회 적응 기간에 따라 그들의 필요와 욕구가 변화한다는 것이 확인되었으므로, 이들에 대한 지원도 그러한 변화된 필요에 맞추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제2장 북한이탈주민의 종교생활에 대한 7년 종단연구
북한이탈주민의 종교성은 주 1회 이상 정기적으로 종교활동에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조작적 정의를 했다.(p52)
(조사 결과 생략)
* 토론
1. 과반수의 북한이탈주민이 종교생활을 하고 있으며 그 대부분은 개신교도이다.
이유는 첫째, 북한에서 남한으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북한이탈주민을 돕는 역할을 하는 데 개신교가 가장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둘째, 남한에 입국한 북한이탈주민에게 기독교가 가장 적극적으로 지원 및 봉사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셋째, 북한이탈주민이 종교에 기대하고 있는 마음의 평화, 도덕적 삶, 믿음 등의 필요를 가장 적극적으로 충족시켜 주기 때문이다.(p63)
2. 개신교회를 다니는 북한이탈주민의 숫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이유는 "목회자나 남한 교인들의 말과 행동이 다른 데서 오는 실망"이 가장 크고(22.2%) "예배, 모임에 참여하라고 강요당하는 것이 싫어서"(16.7%), "직장 생활이 바빠서"(16.7%) 등으로 나타났다.(p64)
3. 종교를 유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마음의 안정이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도덕적 이유에서 종교의 본질적 믿음에 대한 이유로 점차 바뀌어감을 보여준다.
교회는 북한에서 강조되던 가치와 덕목을 중요시하는 유일한 집단으로 인식된다(p66)
4. 북한이탈주민의 종교생활 여부, 또는 그것을 중단하거나 지속하는 것 등은 성별, 연령 등 생물학적 요인이나 북한에서의 사회적 요인인 학력, 노동당원 여부 등보다는 남한에서의 직장 여부, 소득의 높고 낮음, 교육 여부 등 남한에서의 사회적 요인에 더 많이 영향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원 출신 사람들이 비당원 출신들보다 더 많이 종교생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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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은 첫째, 일반적으로 노동당원 출신들은 남한에 들어와서 가치관, 도덕관 혼란을 더 많이 겪기에 종교가 도움이 되었을 수 있다.
둘째, 북한에서 일종의 '김일성 종교'의 열성적인 '추종자'였으므로, 남한에서도 그러한 '종교가 있는 집단' 안에 들어가는 것을 상대적으로 선호할 수 있다.(p67)
* 결론
첫째, 북한이탈주민의 일반 심리 및 종교 심리에 대한 더 깊은 이해 및 그들에 대한 연구를 동반해야 할 것이다.
둘째, 북한이탈주민들은 종교 자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므로 종교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하는 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음을 알고, 그들을 지원하고 지도하는 데 더욱 인내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셋째, 북한이탈주민들의 종교 지도 원리는 남한 출신 사람들과는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하고 그에 대한 좀 더 전문적인 연구가 있어야 할 것이다.(p69)
제3장 북한이탈주민의 소득수준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 토론
1. 7년 이상 남한에 거주한 북한이탈주민의 소득수준은 증가했다.
2. 북한이탈주민의 직업 유형 중 2007년 정규직 및 자영업 분포가 2001년 보다 증가했다.
북한이탈주민의 정규직 분포는 2007년 남한주민의 직업분포와 비슷했다.
...
북한이탈주민의 고용안정성 및 창업이 차츰 증가하는 현상은 남한 거주기간이 장기화될수록 동화 및 경험이 축적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p96)
3. 북한이탈주민 남녀 모두 고용률이 상승했으며 남성이 여성보다 여전히 높았다.
4. 북한이탈주민의 건강문제는 거주기간이 장기화될수록 소득수준에 영향을 미쳤다.
5. 취업 관련 교육경험자와 자격증 소지자의 경우 4년 이상 남한 거주기간이 경과한 시점부터 소득수준이 향상되었다.
6. 북한이탈주민의 북한 학력 수준이 대학 이상일 경우 4년 이상 남한 거주기간이 경과하면서 소득수준이 높아졌다.
* 제언
1. 남한 거주 장기 저소득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관심과 재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해야 한다.
2.북한이탈여성의 고용률과 소득수준 향상을 위한 정책 및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
3. 북한이탈주민의 건강 증진을 위한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4. 남한에 입국한 장기 실업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재취업교육과 지속적인 관심을 통해 경제적 적응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5. 북한이탈주민의 북한 인적자본 인정과 남한 직장 일치성 제고를 위한 대안이 강구되어야 한다.
6. 2007년 북한이탈주민의 정착지원법 시행령 변경 후 정책의 실효성과 이들의 적응에 미치는 요인을 장기적으로 연구할 필요가 있다.
제4장 남한 내 북한이탈주민들의 의식 및 생활만족도
* 결과에 대한 고찰
1. 전체적으로 적응에 성공하고 있어 만족하고 있다
2. 정부의 지원정책과 내용에 대해서는 불만이 있다.
의료지원, 취업지원, 정착지원금에 대한 만족도는 계속 떨어지고 있다.
3. 같은 북한이탈주민들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으로 변해가며 북한에 대한 심정적 동조의식이나 소속감도 줄어들고 있다.
북한이탈주민들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결과가 발생한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북한이탈주민 스스로 자신들의 사회적 지위가 아직 불안정하며, 정치적으로 문제가 될 만한 행동은 위험하다는 생각을 점점 더 강하게 하는 측면이 있다.
둘째, 북한이탈주민 중 누가 북한의 위장간첩인지 모른다는 의심이 여전히 작동되고 있다.
셋째, 민주적으로 지도자를 선출해본 경험이 부족해, 단체가 형성될 때 가장 필수적인 지도자 선정에 어려움을 느낀다.(p130)
4. 인구학적 특성에 맞는 지원 및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5. 통일에 대한 전망과 통일 이후 상황에 대해 갈수록 더 많이 우려한다.
* 연구의 한계점
3차 조사까지 모두 응답한 사람은 상대적으로 생활이 더 안정되어 있을 가능성이 많다.(p132)
제2부 남한살이, 상처를 넘어서
제5장 장기 정착 북한이탈주민의 빈곤특성 연구
장기 거주 북한이탈주민의 경제적응을 남한주민, 특히 남한 빈곤층과의 비교분석을 통해 이해하고자 하는 연구이다(p139)
* 결론 및 연구의 함의
1. 장기 거주 북한이탈주민의 경제적 지위에 긍정적 변화가 있는가 하면 빈곤층의 빈곤의 심도는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주는 우려되는 상황이 공존함을 볼 수 있다.
2. 연구의 결과는 남한사회에서 북한이탈주민의 경제적 적응을 도울 수 있는 개선전략에 대한 함의를 제시했다.
첫번째, 북한이탈주민과 남한주민 간에는 고용형태에 따른 빈곤이나 소득수준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남한주민의 고용형태 중 자영업은 가장 빈곤율이 높은 데 비해 북한이탈주민 집단에서는 자영업에 종사하는 가구의 소득이 가장 높고 빈곤율도 가장 낮았다. 이러한 결과는 북한이탈주민의 경제적 자립도를 개선시키는 방법 중 하나는 자영업 부문을 확대시키는 것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
북한이탈주민 지역사회에 자연스럽게 생성되는 지역사회 네트워크가 갖는 고용창출의 잠재력을 활용하는 전략도 고려해야 한다(p163-164).
두번째, 가구 내 취업원 수를 증가시키는 전략을 개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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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취업자를 위한 취업훈련을 강화하는 것, 맞벌이 부부에 대한 보육지원의 강화 등이 필요할 것이다.(p165)
세번째, 북한이탈주민의 건강문제 개선 전략 또한 경제적 지위 향상에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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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문제는 신체적 질병에만 국한시키지 말고, 심리적, 정신적 문제까지 포함하는 포괄적인 개념으로 보고 의료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p166)
네번째, 북한이탈주민의 경제적 적응을 저해하는 '진입효과'를 완화하고 인적자본을 강화할 전략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정규직에 고용되어 있는 북한이탈주민의 소득이 비정규직 종사자들과 소득에 있어 별 차이가 없다는 점이나, 정규직 종사 북한이탈주민 가구의 소득이 남한주민 비교집단과 소득 격차가 가장 크다는 사실은 많은 북한이탈주민의 남한의 노동시장에서 가치를 두는 기술이나 지식이 없어 저소득 단순노동 업종에 종사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p166)
제6장 장기 거주한 북한이탈주민의 정신건강 예측요인
* 논의
우울감은 성별에 따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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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성들의 권리를 보장하고 사회적 지위와 기회가 주어지는 남한사회가 북한이탈 여성들이 탈북 과정에서 겪는 물리적, 정신적, 사회적 사실을 보완주어 장기적으로 다른 난민집단과는 달리 남성들과 유사한 정신건강 수준을 유지하게 한다.(p186-187)
불만감에 대해서는 여성들이 남성에 비해서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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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탈 여성들에게 남한사회가 북한에 비해서는 사회적 권리나 기회가 보장되는 사회이기는 하나 수입이나 고용기회, 직업 안정성 면에서는 여전히 남성에 비해 불리하고 자녀양육과 관련된 부담도 높을 수밖에 없는 사회라는 점이 여성들이 미래에 대해 불안감을 더 많이 느끼게 한 것이라 생각된다.(p187)
북한에서의 교육경험 차이는 북한 이탈주민의 정신건강에 유의한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p188)
불만감이나 우울감 모두 배우자나 이성, 가족 등과 동거하는 사람보다는 혼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서 더 높게 나타났다.(p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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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사회에 대한 적응도가 높아지고 지지원이 많아지는 정착 후기에도 가족의 중요성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p189)
북한에서 결혼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없는 사람보다 우울을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남겨진 가족을 데려오는 데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나 헤어진 가족에 대한 상실감이나 그리움, 탈북 과정에서 생긴 복잡한 가족간의 갈등 문제, 가족을 두고 온 것에 대한 죄책감, 가족을 다시 만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염려와 관련이 있음을 추측하게 한다.(p189)
직장 유무나 수입이 북한이탈주민의 정신건강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p189)
건강이 안좋을수록 우울감이나 불안감을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p190)
건강 다음으로 북한이탈주민의 우울을 예측하는 변인은 문화적응 스트레스였다(p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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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 이전의 외상 경험으로 인한 충격을 치료하는 것보다 문화적응 스트레스를 가능한 최소화하도록 예방하고 이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더 실질적이고 실천하기 용이하다(p192)
정신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이들의 신체건강에 대한 더욱 적극적인 지원이 이루어져야함
...
문화적응 과정을 더 수월하게 거쳐 나갈 수 있는 정책적 고려와 사회적 풍토를 조성
...
단독 탈북 해 남한에서 홀로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이나 북한에서 결혼한 경험이 있는 북한이탈주민에 대해서는 남한에서 거주한 기간이 비교적 오래되었다 할지라도 다른 집단에 비해 상담 과정에서 심리적 적응수준에 대해 더욱 세심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
질병이나 신체적인 건강수준에 대한 평가와 이해가 필요
(p193-194)
* 한계
거주지가 확인되고 설문이 가능했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라 적응이 어렵거나 특정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 응답자들이 탈락되어 연구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p194)
제7장 북한이탈주민의 남한에서의 삶의 질
* 고찰
1. 현재 북한이탈주민은 2007년에는 2004년보다 정규 대학교육을 더 받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결혼했으며 수입도 증가했다. 그러나 직업을 가진 수는 유의하게 증가하지 않았고, 종교를 가진 사람은 유의하게 감소하고 있다.
2. 북한이탈주민의 삶의 질은 남한사회에서의 삶이 길어짐에 따라 호전하고 있다.
3. 질병과 '부정적 정서'에서 삶의 질이 매우 나쁘며 2007년에 더욱 악화되고 있다.
(p214-215)
북한이탈주민들의 정신적 가치관 중 두드러진 것은 대인관계에 중요성을 두는 것이다.(p216)
시간의 경과에 따라 남자는 삶의 질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고 여자는 좋아지는 경향이 있다.
...
장기적으로 지원이 더 필요한 대상은 남성 (p216-217)
북한에서의 학력, 직업, 군복무 경력, 당원이었던 경력 등은 지난 3년간 남한에서의 삶의 질 변화와 유의한 관련이 없었다. 북한에서 결혼했던 사람은 안 했던 사람에 비해 현재의 삶의 질이 신체 영역 및 사회 영역에서 유의하게 낮았고
...
기혼자의 삶의 질이 나쁜 것은 아마도 가족을 두고 혼자 탈북한 사람들의 죄책감과 외로움을 반영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p217)
남한 입국 전 제3국 거주기간이 길수록 남한의 사회 영역에서 삶의 질이 높았다.
...
이는 한국에 입국하기 전에 더 오랜 기간 북한 이외의 자유세계를 더 많이 경험했을수록 입국 후의 적응이 용이해진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볼 수도 있고, 제3국에서 차별과 폭력, 사기 등 열악한 상황에 많이 노출되어 남한에서 더 만족을 느끼고 적응을 잘하게 된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p217)
남한에서 결혼(동거)하게 되었을 때, 독신의 경우보다 신체 영역과 사회 영역에서 삶의 질이 유의하게 높았다. 이는 직업이 있거나 수입이 확보되어있거나 정서적으로 안정된 사람일수록 결혼 또한 가능하다는 사실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결혼이나 가정을 갖는다는 것은 북한이탈주민의 일차적, 심리적인 고립감을 해결하고 정신적 안정을 높일 것이다.(p218)
북한이탈주민들에게는 일시적 지원보다 안정된 직업의 제공이나 실제로 안정된 직업에 필요한 정보의 제공(교육)이 중요하다.(p219)
이야기 대상 여부가 삶의 질과 유의한 정적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p219)
제8장 북한이탈주민의 외상 경험 이후 심리적 성장
* 결과 논의 및 결론
1. PTG(외상 경험 이후 개인의 심리적 성장)는 성별에 따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p244)
2. 연령대에 따른 PTG 역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남한 입국 당시의 연령이 상대적으로 어릴수록 PTG 수준이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p245)
3. 과거 북한에서의 학력이 남한에서의 PTG에 유의한 차이를 나타났다. 북한에서 전문대학 및 단과대학을 나온 북한이탈주민의 PTG가 다른 집단에 비해 가장 유의하게 높았다.
북한에서 대학을 졸업한 북한이탈주민은 북한 내에서 특혜를 받았던 계층이거나 그 제도권 내에서 인정받았던 계층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나한 제도권에서 이들이 느끼게 되는 상대적인 박탈감과 상실은 상당히 클 것으로 유추된다. 전문대학 및 단과대학 졸업 집단의 경우 북한 제도권 내에서 사회경제적 주류권으로 진입하기 위해 무단한 노력을 진행했던 경계성 계층으로 이해한다면 이들이 남한사회에 집입한 이후에도 그러한 특성을 바루히해 성장 집단에 놓였을 것으로 해석된다.
(p246)
4. 종교생활은 PTG와 유의한 상관을 보이지 않았다.(p247)
북한이탈주민 관련 국내연구에 따르면 북한이탈주민 연령이 높아질수록 외현적 종교성향이 높아지면서 동시에 내재적 종ㄱ성향도 증가한다는 점, 외현적 종교성향이 강할수록 남한생활의 가치혼란이 증가한다는 점, 그렇다고 내재적 종교성향이 높아진다고 해서 가치혼란이 감소되지느 ㄴ않는다는 점, 종교생활 여부가 이들의 의식차이를 만들고 있지 않다는 점이 중요한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정병호, 전우택, 정진경, 2006) (p247)
5. 탈북시점이 상대적으로 젊을수록 남한에서의 개인 성장이 유익하다(p247)
외상 후 개인 성장과 상관관계를 보였던 유의한 변수들은 우울, 문화적응 스트레스, 미래에 대한 희망, 사회적 지지 그리고 인식된 만족으로 나타났다.(p248)
우울은 과거의 상실에 대한 부정적 감정으로서 대인관계적 측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p248)
문화적응 스트레스는 새로운 지역에 정착해야 하는 주변 상황의 변화에 적응할 때 겪는 심리적 어려움이라고 할 수 있다.
...
남한에 거주한 지 7년이 넘어가는 연구 대상자들에게 이제는 과거에 경험했던 누적된 외상으로 인한 스트레스보다 현재의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PTG에 방해요인이 되는 것이다. 이는 북한이탈주민들의 입장에서 북한 내에서와 탈북과정에서 경험한 외상의 심각성은 전쟁이나 홀로코스트 같은 수준보다 낮은 자연재해나 교통사고의 수준에 가까울 수 있는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p248-249)
사회적 지지란 사회체계 내에서 상호 작용을 통해 심리적 스트레스의 근원과 외상에 노출된 개인을 정서적, 정신적으로 보호하는 완충역할을 함으로써 개인이 위기 또는 변화에 대해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속성이 있다. (p249)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서 5년 후 자신은 경제적으로 더욱 잘살게 될 것임을 예측하게 되고, 남한사회는 자신이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며 북한이탈주민들이 인식한 만족은 PTG와 유의한 상관을 나타냈다(p250)
* 사회복지 서비스 실천을 위한 함의
1. 제3국에서의 체류기간이 북한이탈주민의 PTG의 중요한 예측요인이 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비교적 장기간 제3국에 거주한 북한이탈주민에게는 면밀한 심리사회적 개입과 추후관리가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P252)
2. 남한 내 북한이탈주민들이 개인의 성장을 위해서라도 남한사람들과 원만한 상호 작용을 이루길 원한다(p252)
3. 문화적응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p252)
제9장 북한이탈주민의 삶의 질이 외상 경험 이후 심리적 성장에 미치는 영향
* 결과 논의 및 결론
이 연구는 남한에 7년 정도 거주한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삶의 질이 외상 및 스트레스라는 역경 경험 이후 심리적 성장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그리고 삶의 질이라는 요인이 외상 및 스트레스를 어느 정도 조절해 외상 이후 심리적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지 탐색해보기 위해 실시되었다.(p283-284)
1. 인구사회학적 요인들로서 성별, 연령, 남한학력 유무, 남한동거 유무, 제3국 거주기간은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었다. (p284)
2. 수입은 객관적 지표로서 북한이탈주민의 삶의 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나 개인 및 사회적 요인들 그리고 외상 및 스트레스 요인들과 같은 주관적 요인들이 동시에 투입되는 경우 수입 요인은 삶의 질에 더 이상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북한이탈주민의 수입은 장기적으로 볼 때 그들의 삶의 질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시사한다(p286)
제10장 남한 내 북한이탈주민의 의식 및 생활만족도
1.북한이탈주민들의 주관적 적응 정도는 자녀들의 남한생활 적응(3.869), 가정생활(3.814), 살고 있는 지역(3.663), 살고 있는 집과 방(3.493), 일하는 직장(3.492), 신체적 건강(3.519) 등에서는 높은 만족도를 보였으나 심리적, 정신적 상태(3.371), 여가생활(3.099), 수입(2.761)에 대한 만족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북한이탈주민들은 자신들의 물리적인 생활조건에 대해서는 비교적 만족하나 정신적이고 심리적인 측면과 경제 수입에 대해서는 불만족하는 반응을 보인 것이다.(p318)
2. 정신신체건강 만족도와 관련이 있는 요인에서 경제적 만족도가 가장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고, 그다음으로 가치관 혼란, 주거만족도, 정부의 지원 정책 만족도 순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북한이탈주민들은 남한에 들어와 살면서 그들이 느끼는 경제적 만족도가 그들의 정신적, 신체적 건강 상태 만족도에 깊게 영향을 받고 있고 가치관 혼란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p319)
3. 종교를 가진 사람들과 아닌 사람들 사이에 가치관 혼란 부분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종교가 이들의 가치관에 영향을 끼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를 생각할 수 있다. 첫째, 많은 북한이탈주민이 다니는 종교기관이 이들에게 경제적인 지원을 해주고 있어, 북한이탈주민들이 종교에 관심을 가지기 보다는 그러한 지원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종교에 참석하기 때문에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일 수 있다. 둘째, 북한이탈주민들이 종교를 가진다 할지라도 아직 기간이 길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종교가 이들의 내면의 가치관에 구체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못하고 있다는 거이다. 셋째, 연구의 질문이 단순히 종교를 가지고 있는가 여부를 묻기만 해서는 이들이 단순히 종교기관의 예배에 참석만 하는 것인지, 이들이 종교적인 관심을 가지고 심리적인 변화를 체험한 것인지는 구분하지 않고 이 통계가 분석되었다는 것이다.(p321)
* 결론
1. 향후 북한이탈주민들의 남한사회 적응에 대한 지원은 물리적 생활 조건 지원에서부터 좀 더 심리적, 정신적 안정감을 가지도록 하는 지원으로 확장해나가야 할 필요성이 있다.
2. 북한이탈주민의 직장, 특히 정규직으로 직장을 가지는 것은 이들의 경제적인 안정뿐만 아니라 이들의 만족도 전체와 긍정적인 사회적응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므로 이들이 안정된 직장을 가지도록 지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3. 북한이탈주민 중 가치관의 혼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적응은 더 많은 어려움을 가지고 있음이 나타났다. 그리고 아직은 북한이탈주민들의 종교생활에 이들의 가치관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 북한이탈주민의 의식은 매우 다양한 측면을 가지고 형성되어 있으므로 이들을 지나치게 단순화해 일괄적으로 이해하려는 태도를 갖지 않아야 할 것이다.
5. 남한사람들은 북한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북한이탈주민들의 지적은 향후 남한사람들에 대한 통일 교육의 필요성을 강하게 보여준다. 동시에 북한이탈주민들이 남한사회를 지나치게 돈 위주로 이해하고 해석하는 등의 협소하고 왜곡된 남한사회 이해를 방지하는 통합적이고 균향잡힌 북한이탈주민 교육이 필요하다.
(p323)
201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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