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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인물

변호인 (14.4.3.)


* 세줄요약

- 드디어 봤다.

- 북한 때문에 되는 일이 없다.

- 포기하지 말자.

 

 

드디어 봤다.

진작에 보고 싶었는데, 영화관에서 꼭 보고 싶었는데..

포기하지 않으려고, 내 나름대로는 포기하지 않으려고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영화관에서 못 봤다.

 

 

양 극단을 달리는 생각이 화해할 수 있을까.

한쪽은 공산화 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조작하는 것도 국가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다른 한 쪽은 국가 이전에 국민이 중요하고, 사람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경험이나 상처 때문에 그렇겠지?

영화에 나오는 경감?처럼 상처 때문에 그렇겠지.

사람의 논리가 넘기 힘들고 대단한 것 같아도 차근차근 더듬어 보면 어린 시절의 기억이나 경험 때문인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근데 문제는 상처가 계속 대물림 되는 것 같다.

만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평행선.

예나 지금이나 다를게 없다.

 

아무튼 북한 때문에 되는 일이 없다.

북한 없는 뉴스가 없고, 북한 없는 신문이 없는 것만 봐도 북한 때문에 안되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다.

북한을 매개로 한 갈등이 언제까지 대물림 될려는지.

한국 전쟁에서 민주화 관련 고문과 데모로, 고문과 데모에서 정치에 대한 무관심으로, 무관심에서 온라인 상으로.

이 다음은 뭘까?

 

끝나야할텐데, 화해해야 할 텐데...

어떻게 해야할까..

답은 없겠지?

 

방법은 잘 모르겠지만, 화해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 믿는다.

이런 화해 사역에 동참하는 것도 그리스도인의 사역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무엇을 해야할까? 무엇을 하면 좋을까?

 

 

영화를 보며 또 한 번 울컥하는 순간이 있었다.

책과 아파트에 새겨진 포기하지 말자

책도 제대로 못 볼 정도로 가난한 상황..

그 와중에 새겨둔 포기하지 말자.

 

공감이 된다.

영화에서처럼 그렇게까지 급박한 상황은 없었지만, 저렇게 고생하며 돈 번 기억도 없지만,

그래도 스트레스 아닌 스트레스를 받았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꽤 오랫동안.

요즘도 나도 모르게 순간순간 돈을 안 쓰려는걸 보면 습관이라는게 참 무섭다 싶다.

 

포기하지 말고 살아야하는데

편하니까, 몸도 편하고 마음도 편하니까 포기하고 사는 것 같다.

깡과 독기를 포기하고, 남과 멀리 있는 사람들을 포기하고 사는 것 같다.

 

나는 너무 빨리 배가 부른건가, 나는 너무 마음 편히 사는건 아닌가 돌아보게 되었다.

부자가 되려면 좀 더 부자가 되었어야 했는데, 이제 곡기를 면할 정도가 되었으면서 부자 행세를 하려는 내 안의 내가 우습기도하다.

 

 

북한 때문에 되는 일이 없기에,

화해하지 않으면 되는 일이 없기에,

포기하지 말자.

 

나도 책 옆에 써 놓을까

절대 포기하지 말자

 

 

 

1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