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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연애

고백하기 좋은 날 (2013.3.16.)

 


이 책은 사랑하기 좋은 날에 이어 12년에 나온 책.

 

 

 

여자들이 남자들에게 원하는 내적인 면모는 이런 것들이다. 사람과 일에 대해 책임 있는 남자를 원한다. 모두가 힘든데 자기만 힘들다고 나자빠지는 남자, 중요한 회의에 계속 지각하는 남자, 연락이 잘 되지 않는 남자, 약속을 펑크 내고 핑계 대는 남자를 싫어한다.(p20)

-> ....... 내 이야기가 여기에.......

 

고백은 말이 아니라 인격의 힘으로 좋은 결과를 얻는다는 것이다. 고백에서 인격이 보이고 삶이 보일 때, 여자들은 마음을 열고 곁을 내어 준다. 당신의 고백이 어느 날 좋은 열매 맺기를 원하는가? 오늘 하루 어떻게 진정성 있는 삶을 살아가는가가 답을 줄 것이다. 언젠가의 고백을 위해 오늘의 여자관계를 깨끗이 하며 마음을 아끼고 진실한 사랑을 품는 일은 어느 날 당신이 하게 될 고백에 힘을 실어 사랑을 얻게 할 중요한 일이다. 진정한 고백으로 사랑을 얻는 남자, 정말 로맨틱하다.(p28)

 

마지막으로 이별 뒤에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행동 몇 가지를 당부하고 싶다. 첫째는 제발 6개월이 지나기 전 또 다른 상대를 만나지 말라는 것이다. 충분히 한 사람과의 만남을 정리하고 새 마음이 갖춰질 때까지 당신의 마음이 쉴 수 있는 시간을 주라. 두 번째는 떠난 그녀가 그립다고 친구하자고(특히 술 취해서) 전화하지 말라는 것이다.(p35)

 

학교 친구, 교회 친구, 선교단체 친구, 직장 동료 등 같은 공간 안에 지낼 때 하게 되는 착각 중의 하나는 모두 다 비슷한 인생길을 걷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누구네 집은 잘 살고, 누구네 집은 좀 못 살아라고 이야기했으나, 이 엄청난 차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는 순간이 있다. 바로 결혼할 때이다. ‘우리라고 생각했던 무리 중 누군가가 휘황찬란한 결혼식을 할 때, 우리라는 단어는 무색해지고 기득권층의 자녀와 서민층의 자녀로 나뉘는 경험을 한다. 부모가 장만해주는 집 크기, 차 종류, 신혼여행지, 대출의 규모, 웨딩패키지 선택, 예단 목록, 결혼식장 화환의 개수를 통해 나뉨 현상을 계속된다.

일시적이긴 하지만 그 순간 상처 받는 사람은 의외로 많다. 못난 마음이지만 솔직히 부러운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p36-37)

 

많은 남자들이 굴절된 사랑의 주인공들에게서 태어나 자란다. 그리고 그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그들은 되고 싶은 아버지 상과 실제의 아버지 사이에서 혼돈을 겪는다. 결국 아버지가 되기 위해 이루어야 하는 가정은 너무도 큰 두려움으로 다가온다.

나도 아버지같이 살면 어떻게 하지? 아버지의 행동들 정말 싫었는데... 이런, 나에게도 아버지 같은 모습이 보이네. 불쑥불쑥 튀어 나오는 이 행동이 너무 두려워. 나는 정말로 좋은 가장이 될 수 있을까. 자신이 없다며 남모르는 두려움에 빠져 있다.(p46-47)

-> 나는 오히려 이런 고민이 든다. 아빠 같은 사람이 되지 못하면 어떻게 하지?! 이거 참 고민은 한도 끝도 없다. 그리고 이런 고민도.. 아빠의 역할이 뭐지? 아들이 중학교에 가고 고등학교에 가고 대학에 가고 취직을 하고 결혼을 하고.. 그 때 난 뭘 해야하지?! 본보기가 없으니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 좋은 가장이 될 수 있을까...

 

아버지의 사랑에 상처를 받은 많은 남자들이 자신들이 개척해야 하는 사랑에 두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그저 두려워서, 그럴듯한 핑계로 만남을 거부하고 결혼을 미룬다. 그러나 언젠가 당신에게도 성욱과 같이 갑작스레 사랑을 선택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이 온다면, 주저하지 말고 상처에 묶인 과거보다는 사랑과 함께하는 새 삶을 선택해야 한다.(p49)

 

사랑하고 싶지만 두려운 남자들, 가정을 꾸리기에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남자들이 기억해야 할 것은 아버지와 당신은 전혀 다른 존재라는 것이다. 당신은 진정으로 원하는 만큼 좋은 아버지, 좋은 가장이 될 수 있다. 원하고 소원하는 깊이만큼 그것을 이루어갈 힘이 생긴다. 두려워하지 말고 그리스도 안에서 소원과 꿈을 가져라.

상처 받은 꼬마였으나, 이제는 장성한 좋은 남자들이여, 아버지가 만든 관계로부터 나오라. 그리고 이제 그만 눈물 훔치고 멋지게 대장부처럼 똑바로 서서 남은 인생을 새롭게 시작하길 바란다. 남은 인생은 달라질 것이다. 더는 아버지 때문에라는 핑계는 없다.(p52)

 

또 하나 이런 불쌍남들 중에 어찌어찌하여 마음을 열고 새롭게 연애를 하지만 여전히 마음 한가운데서 역사하시는 옛 여인의 기운을 걷어내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어쨌든 괜찮은 여자라고 생각해 큰맘먹고 다시 도전했으나 새로 만난 그녀가 이전 그녀와 비슷한 행동을 조금만 해도 소스라치는 것이다. 깨끗이 정리하지 못한 생각과 감정은 순식간에 당신을 혼돈으로 몰고 간다. 원인과 이유도 모른채, 갑자기 그녀가 부담스러워지고, 어려워지며, 만남이 힘겨워진다.

당신이 인생에서 사랑을 하지 않고 살 것이 아니라면 그 순간 정신을 번쩍 차려야 한다. 새로운 그녀와의 사랑을 어렵게 하는 문제의 실체를 제대로 보고 분별해야 한다. 문제는 그녀가 아니라 당신의 마음이다. 그 여자는 그 여자고 이 여자는 이 여자다. 모든 여자가 같지 않다는 말이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그녀를 단정 짓고, 오해하며, 뒤집어씌우고, 시험하고, 마음을 주지 않고, 냉정하게 밀어내지 않았으면 좋겠다. 당신을 제대로 사랑하려는 그녀는 매번 눈물을 흘리게 될 것이니까.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요?’

사랑에 상처 받은 사람들이 많이 하는 질문이다. 대답은 물론이다. 당신은 다시 사랑할 수 있다. 상처가 인생에 주인이 되게 하지 말고 그리스도가 당신 인생에 주인 되게 하라.(p61)

 

부끄러움과 결혼할 것인가, 따뜻한 밥을 함께 먹을 인간여자와 결혼할 것인가는 당신의 선택이다. 당신이 그리스도인이 된 이상 어쩔 수 없는 것, 이기지 못할 것은 없다. 당신의 과한 부끄러움과 용기 없음이 어디서 기인한 것인지 모르겠다. 초등학교 때의 왕따 경험이거나 엄마와의 매끄럽지 않은 관계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부끄러움이라는 연약함 대문에 당신이 사랑을 놓치고 있다면 어찌하면 좋을까. 그리스도는 모든 연약한 것을 고치기 원하신다. 관건은 우리가 이 사태의 심각성을 얼마나 인지하고 있고, 간절히 변화를 갈망하며, 가난한 마음으로 그분을 의지하는가에 달려 있다.(p69-70)

 

반대로 상처가 많은 여인들은 두려움이 많다. 사랑으로 보호받지 못했기에 자신을 스스로 보호하길 원한다. 애인이 생길 만한데 계속 홀로인 여인들이 있다. 털털한 듯하나 뭔가 어렵고, 진짜 애인은 없고, 마음을 연 듯하나, 또 다시 냉정하고. 그녀가 혼자인 이유가 눈이 높아서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정작 그녀들은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없을 뿐이다. 단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높은 벽을 쌓고 생존한다. 당신의 근거리 안에 있는 마음에 드는 그녀가 보이는가? 장담하건대 애인이 없는 그녀, 그렇지만 남자들이 가만 놔두지 않을 것 같은 그녀, 당신을 포함한 모든 남자들이 아무도 안 건드리고 있을 확률이 높다. 남자들은 그녀가 예쁘고 매력적이지만 다가가기 어렵다고 느낀다. 용기가 없다. 때로는 완전히 연애선상에서 내려놓는다. 까칠하고 도도하고 자존심 강한 여자는 피곤하니까. 그렇게 제외된 그녀들 중 당신의 사랑이 필요한 여자가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그녀에게는 사랑이 필요하다. 그녀에게 진실한 사랑을 줄 남자를 기다리고 갈망한다. 하지만 자매들은 스스로 만든 벽 안에 갇혀서 어찌할 줄을 몰라 하며 외로워하고 있다. 이것을 알아차리는 남자가 그 여자의 짝이다.(p73)

-> 남자든 여자든 상처가 많은 사람은 두려움이 많다. 누구나 상처 받고 살 수 밖에 없는데, 기왕 상처받게 만드는거 상처 받은 사람은 좀 더 강인하게 해주면 안되나.. 이렇게 온통 상처 받은 사람만 있으면 뭐가 진행이 되나....

 

만일 그녀가 먼저 밥을 먹자거나, 영화를 보자고 연락했다면 그것은 그냥 연락한 일은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 내가 주변의 도도녀들을 좀 봐와서 아는데, 그녀들이 누군가에게 연락했을 때는 각오를 아주 그냥 단단히 한 것이다. 그러나 만나면 사실 그렇게 대단한 각오를 한 게 아닌 것 같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그녀가 만나자고 해서 나갔는데, 정작 말도 많이 하지 않고 리액션도 없다. 그녀는 나를 도대체 왜 만나자고 한 걸까 싶다. 그녀를 조금 참아주면 된다. 그녀들은 감정을 표현하는 데 서툴다. 두려워한다. 남자는 뭐야? 내가 심심풀이 땅콩인 거야? 내가 엄청 불편한가 봐하며 오해하는 것은 당연하겠으나 그녀가 먼저 연락했을 때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안 그래도 긴장되는데, 그녀는 제가 보자고 해놓고 시큰둥하다. 데리고 간 밥집이 맘에 드는지 마는지 감도 못 잡겠고, 힘들게 주제를 선정해서 이 얘기 저 얘기 하는데, 단답형으로만 대답하고, 뭔가 속 터지는 상황이 계속 연출될 것이다. 그러나 그 순간, 그녀가 당신에게 먼저 연락을 했다는 사실만 믿어주자. 그 만남이 별로 였어도, 꼭 한번, 이번엔 당신이 먼저 연락을 해서 기회를 주어라. 사람 하나 살린다고 생각하고 은혜 베풀어주시기를 간절히 부탁한다.

혹시나 그녀가 시큰둥해도 괜찮고, 그저 좋아죽겠거든 반드시 꽉 잡아라. 그녀는 사랑을 기다리고 있다.(p76)

 

 

사랑은 통제할 수 없는 감정이 아니다. 사랑은 인격이고, 성품이며, 선택이고, 결정이다.(p92)

-> 통제할 수 없는 감정이기도.. 한거 같은데..

 

어떤 절대적인 그녀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사랑하고 결혼하기로 한 그 사람이 절대적인 사람이며 운명의 짝이다. 이것은 불같은 감정만으로는 사랑을 만들어 낼 수 없다는 사실 때문에 가능하다. 그리스도인들이 추구하는 사랑은 고린도전서 13장이다. 남녀간 사랑도 마찬가지다. 아가서와 같은 로맨스도 있으나 결혼생활 안에서 고린도전서 13장이 이야기 하는 사랑은 필요 절실하다.

...

결혼은 이렇게 고린도전서 13장의 과업을 이루는 과정이 아닐까. 배우자를 사랑하고, 아이들을 사랑하며, 이웃을 사랑하는 삶. 매일매일 로맨틱하거나 격정적이지도 않은 평범한 사랑은 본성을 거스르고 도를 닦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진짜 사랑이다.(p93)

 

당장 새신녀와 헤어지고 헌신녀들을 선택해라는 말이 아니다. 남겨진 그녀들도 여성이라는 것을 인식해주라는 것이다. 당신이 오랜 우정을 나눈 헌신녀들 중 하나는, 새신녀와 데이트를 시작하는 당신의 모습에 한 번 죽는다. 그리고 자신을 무심히 대하는 당신의 모습에 두 번 죽는다.(p99)

 

요즘 결혼은 끼리끼리 수준을 맞추어 안정적으로 하는 것이 대세라고 한다.

결혼이란 정말 무엇인가

왜 결혼하려고 하는가

진정으로 결혼생활을 원하는가

자신의 인생 앞에 진지한 질문을 하고 답을 얻고 결혼을 결심하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사회적 분위기가 매뉴얼화 되고 부모의 기대가 기준이 되는 영양실조 같은 결혼이 대부분이다. 결혼이란 자고로 헌신, 희생, 용납, 사랑 등과 같은 양질의 영양소들로 구성되어야 하는 역동적인 생명체이다. 그런데 요즘은 개인의 욕망, 경제적인 발돋움, 사람들의 이목, 부모의 기대라는 저질의 영양소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이렇게 빈한 영양소로 구성된 결혼은 출발한 지 얼마 안 되어 맥을 못 추고 병들기 일쑤다.(p104-105)

 

-> 저 세가지 고민에 대해서 얼마나 생각해봤던가?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결혼이란 사랑하는 것.

왜 결혼하려고 하는가.. 결혼을 굳이 해야하나..

진정으로 결혼생활을 원하는가. 마음에 드는 사람이 생기면_

이렇게 배가 불러서 어느세월에...

 

이런 생각이 드는거다. 이 책도 그렇고, 이 앞의 책(사랑하기 좋은날)도 그렇고 책들을 읽으면서 결혼을 하고 싶지만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그들은 왜 결혼을 하고 싶어할까? 그리고 이 책들에 나오는 수 많은 사람들은 왜 결혼을 하고 싶어했을까?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을까? 궁금하다.

그냥 때가 되면 하는 것, 나이가 차고 상황이 되면 해야되니까, 눈치보여서 하는 게 아니라 마음에 드는 사람이 생기면 상황이 쫌 힘들어도, 나이가 어리든 많든 하는거..라고 생각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내가 이상하게 생각하는건가.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는 건 기준이 높아서인가.. 너무 특별하게 생각해서인가.

사회생활을 하며 주위를 둘러보면 쉽게 사귀고 쉽게 결혼하는 것 같다. 아닌 사람도 있지만.. 사귀고 결혼한다는 것이 뭔가 특별하고 대단한 일이라기보다, 지극히 일상적이고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사귀고 싶어서, 주위에 있는 사람 중에 괜찮은 사람이랑 만나는 이런 경우가 많다. 내가 너무 어렵게 생각하나. 그냥 하는건가..

 

 

교회 안의 간장남 현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일단 결혼에 관한 간장남들의 세속적인 기대를 타파하는 것이 시급하다. 그들은 한 남자로서 책임과 희생의 가치를 가진 결혼을 결단하지 않는다. 그들은 자기중심적인 행복에 대한 기대가 높다. 외모와 지성, 신앙, 안정적인 처가를 겸비한 좋은 아내감을 추구한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과는 멀기만 한 결혼에 대한 세속적인 기대를 포기하지 못한다.(p105)

-> ... 안정적인 처가....... 돈으로부터 자유할 수 있는 그런 의미의 안정적인 처가가 있으면..좋겠지만은...^_^.. 참 자유는 그 어디에__+_+..

 

간장남을 간장남 되게 하는 가장 큰 동력이 바로 이 욕심이라는 놈이다. 결혼이라는 문제를 욕심으로 대할 때 결혼은 우상이 되고 숭배의 대상이 된다. 좀 더 만족스러운 결혼을 위해 계산에 계산을 거듭하지만 좋은 열매를 맺지 못한다.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원리는 그런 것이다. 조금 더, 조금 더를 원하지만 그 욕심이 더 좋은 것을 가져다줄 수는 없다. 지금보다 나중에 만날 사람이 더 완벽할 거란 보장도 없다. 그러다가 정말이지 쪽박과 후회만 남는다.(p107)

 

여자들에게 있어서 성은 정서적인 것이고 관계적인 것이다. 단지 육체적인 쾌락만으로는 절대 만족할 수 없다.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복잡하고 오묘한 것, 그것이 여자들의 성이다. 남자들은 자신의 성과 여자들의 성이 매우 다르다는 것을 공부하고 인지할 필요가 있다.(p122-123)

 

당신이 결혼생활 안에서 만족스러운 성을 누리기 위해서는 그녀와 정서적인 관계를 충실히 맺을 준비를 해야 한다. 여가시간을 취미생활만으로 보내고, 아내의 말에 귀 기울여주지도 않고, 평소 아내의 음식 솜씨와 외모를 칭찬하지도 않으면서 성적인 만족만을 기대하긴 어렵다.(p125)

 

당신에게도 애인은 아니고, 앞으로 애인을 할 것은 아니고, 이상형도 절대 아닌데 같이 있으면 그저 좋고 편안하고 친밀하고 즐거운 여인이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당신의 마음은 거기까지. 그녀를 여자로 사랑할 계획이 없는 경우라면, 계속해서 그녀를 그렇게 대해서는 안된다. 그녀는 당신을 사랑하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p129)

 

남자들의 의도가 다 나쁜 것은 아니다. 간혹 진짜 나쁜 마음을 가지고 접근하는 남자들이 있지만, 대부분의 남자들은 자신이 하는 행동이나 말이나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미처 예상하지 못한다. 그저 진심으로 친절하게 그녀들을 대하고 있을 뿐이고 감정에 충실할 뿐이다. 계산한 것도 아니고 나쁜 의도는 더더욱 없다. 진심으로 그녀가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그녀가 인간적으로 편하기 때문이다. 또 그녀가 그저 안됐고 애처롭고 그리스도인으로서 외면할 수 없고 돕고 싶었을 뿐이리라. ... 남녀의 관계란 조심할수록, 서로를 거리감 있게 대할수록 나쁠 것이 없다. (p130)

 

결혼을 생각할 나이의 여자가 소개팅에 나갔을 때 그 남자, 신뢰할 만한 사람인가에 초점을 맞추는 건 매우 당연한 일이다. 그녀들은 믿을 만한 남자를 찾기 위해 소개팅에 나온다. ‘이 남자들 신뢰할 수 있는가?’ ‘내 인생을 맡겨도 될 사람인가?’에 대한 본능적인 탐색이 시작된다. 그렇기 때문에 결혼적령기의 남자들이 소개팅을 할 때에는 자상하고, 가정적이며, 진중하고, 성실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것이 좋다. 그렇기 때문에 소개팅 자리에서 대화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p139)

 

아무래도 소개팅의 첫 만남에서는 남자가 만남을 이끌어가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렇기 때문에 남자는 대화를 준비해가야 한다. 남자가 6, 여자가 4 정도의 비율로 이야기하는 것이 좋은데 이를 위해서 남자들은 자신에 대해 무엇을 이야기할지, 그녀에겐 어떤 이야기를 이끌어내야 할지 미리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자신이 주어야 할 정보에 대해 준비하는 것은 만남에 대한 매우 예의 있는 행동이다. 주선자를 통해 그녀의 관심사 한두 개, 요즘 그녀가 즐겨보는 드라마에 관한 정보 한두 개 정도 얻어서 대화에 대한 그림을 머릿속에 넣어서 가는 일은 매우 인격적인 행동이다.(p141)

 

나도 모르게 받는 것에 익숙하고 항상 나의 몫이 있는 것이 당연했던 사람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나눔에 취약할 수 있다. 많으니까 좀 주어도 아깝지 않을 텐데 생각하겠지만, 그들은 아까워서 주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무엇을 주어야 하는지 자체에 대한 개념이 없을 때가 있다. 그래서 어찌하다 보면 몸에 배인 습관으로 한 행동이 상대에게는 사랑 없는 이기적인 행동이 될 수 있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사랑을 주는 것에 무지한 내 존재 자체가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된다.(p158)

-> 핑계를 대자면 나도...이런.. 무엇을 주어야 하는지 자체에 대한 개념이 없다.. 개념이...없다__

그래서 지나고 나서 깨닫고 반성을 하곤 하는데,, 아 그때 이런 말을 했어야 했나.. .. 그때 내 손에 들고 있던 거 쫌 줄걸.. 핑계를 대자면____그러하다.

 

결혼생활은 서로 크고 작은 단점, 연약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하며 사는 과정이다. 사소하게는 물건을 제자리에 놓느냐 아무 데나 두느냐의 문제에서부터 나 모르게 빚보증을 선 문제까지 감당하고 살아가야 하는 것이 결혼이다. 그런데 당신의 단점과 연약함을 감당할 줄 모르는, 그저 예쁘고 섹시하기만 한 여자랑 산다는 것? 서로에게 못할 짓이다. 예쁘면 뭣하고 섹시하면 뭣하나. 예쁜 그녀의 눈이 당신을 쏘아볼 것이고, 섹시한 그녀는 매일 화낼 것이며, 당신의 결혼생활은 지옥체험전이 될 테인데 말이다. 외모만을 취한 당신의 결혼생활에서 만나게 될 감정은 절망이다. 당신의 내적 필요를 모르는 그녀와의 결혼은 외로움을 안겨줄 것이다.(p166)

 

여자들이 남자와 대화를 하는 방법이 바로 이런 것이다. 그녀들은 답을 원하지 않는다. 답을 위해 대화하는 것이 아니다. 말을 주고받는 과정, 상대의 눈빛과 대화의 분위기가 답이다.(p171)

 

그녀는 지난 30여 년간 당신을 가장 사랑한 여인이다. 당신의 발차기를 최초로 느낀 사람이고, 피 흘리는 고통 속에서 당신을 낳은 여자이다. 당신에게 자신의 인생 상당 부분과 마음의 전부를 준 귀한 여인이다. 그런 그녀를 홀대하며 떠나서는 안 된다. 결혼 전 그녀에게 당신의 사랑을 고백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길 바란다. 당신은 기억도 못하는 인생의 모든 순간이 그녀의 가슴속에는 고스란히 남아 있다. 당신이 처음 말을 시작했을 때, 걸음마를 시작했을 때, 글자와 숫자를 배울 때, 자전거를 처음 탔을 때, 당신이 좋아하던 장난감, 운동회 달리기, 교복 맞춘 날, 사춘기, 합격한 날, 입대한 날, 취직한 날, 당신 삶의 모든 순간이 그녀의 가슴속에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남아있다.

그녀에게 감사하며 사랑을 고백하는 시간을 꼭 가지길 바란다. 멋진 레스토랑도 좋고 엄마와의 1박 여행도 좋고, 영화를 보는 것도 좋고, 찜질방에 가는 것도 좋고, 등산을 가는 것도 좋고, 좀 더 특별한 하루를 만드는 것도 좋다. 그런 시간이 그녀가 당신과의 이별을 준비하고 받아들이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녀에게는 그런 시간과 과정이 꼭 필요하다.(p192)

 

개인차가 크겠지만 내가 느낀 입덧의 느낌을 표현하자면 이렇다.

...

일단 메주를 콩알 크기로 두 개 빚는다. 그리고 그것을 콧구멍에 대롱대롱 매단다. 그다음 위장을 모두 비운 뒤, 기름에 비빈 된장덩어리로 위를 채운다. 그 상태로 찌는 듯한 여름, 먼지 펄펄 날리는 비포장 시골길을 덜컹거리며 달리는 버스에 올라탄다. 당연히 에어컨 가동 없고, 창문은 하나도 열리지 않는다. 그렇게 두 달 동안, 콧구멍에 메주 달고 울렁증에 시달리고, 위에는 기름이랑 된장 담은 채,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버스에서 못 내리는 것, 그게 입덧의 느낌이다.

...

남자들이 군대 이야기하듯 여자들은 입덧과 출산이야기를 한다. 그것은 그녀들에게 매우 특별하고 혹독한 경험이기 때문이다.(p206-207)

-> 군대 이야기하듯.. 확 와닿네. 아 진짜 힘들겠다.. ㅠㅠ

 

부부생활에서 가장 이해받지 못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자녀의 출산이다. ... 여자들은 삶과 죽음의 문턱에서 갑자기 버림받았다고 느낀다. 그리고 남자들은 생명이 태어나는 순간에 뼈저린 무력감을 느낀다. ... 특히 많은 여자들이 깊은 실망과 분노를 맛보는데, 그런 감정은 오랜 세월이 흐른 후에야 비로소 표면으로 떠오른다. 많은 여자들이 출산 후에 남편을 존중하는 마음을 잃어버린다. 출산하는 내내 남편이 곁을 지키며 손을 잡아주었다고 해도 그녀들은 절망감과 고립감을 맛본다. 심지어는 자신도 알 수 없는 이유에서 분노를 터뜨리며 남편의 손길을 거부하고 남편이 분만실을 나가기를 요구하는 여자들도 있다.(p209)

-> 이것도 군대 갔을 때랑 비슷한 느낌이려나? 아무리 이해해 주는 이야기와 모습이 보여도 뼛속까지 위로가 되진 않는.. 그래도 너는 안 겪어봤으니 모르잖아..라는 생각이 드는.

 

아기들은 100퍼센트 자신만을 위해 존재할 애착 대상을 원하고 한국에서는 대부분 엄마가 그 역할을 한다. 애착은 한 명하고만 형성되는 것은 아니지만 가장 안정적인 양육자는 엄마가 되는 것이다. 그녀들이 이 일을 예상하고 준비되었는지 안 되었는지는 상관없다. 아기는 무조건을 요구한다. 아기가 태어나고 100일이 되기 전까지 여자들에게 이 스트레스는 최고이다. 그야말로 그때는 아기의 목숨이 엄마에게 달린 상황이기 때문이다. 갑자기 한 생명의 생사가 손에 맡겨진 기분은 당혹스럽기 그지없다.(p214)

 

이 땅을 살아가는 많은 여성들에겐 상처와 아픔이 있다. 그녀들에겐 좋은 엄마가 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그녀들 안에 그런 힘이 처음부터 생기지 않는다. 도움이 필요하다. 그녀들의 정서적 막막함, 체력의 한계를 인정해주고 보듬어주고 위로해주어야 한다. 남편의 격려와 위로 속에 흘리는 눈물이 양육에너지를 가져다주고 훌륭한 어머니로 성장시키는 동력이 된다. 이 땅의 남자들은 그렇게 연약한 여자들을 사랑하도록 부름 받은 자들이다.(p220)

 

몸살이 났는데도 편히 아기를 맡길 수 있는 친정 엄마가 없는 여자들이 많다. 친정이 있어도 마음 놓고 산후조리할 형편이 안 되는 여자들도 많다. 만만히 오갈 여자 형제가 없는 여자들도 있다. 피할 바위 없는 그녀들의 육아 현실은 고독하고 외롭다. 그녀들에게 유일한 소망과 안식처는 남편이다. 또 굳이 상처 있는 여자가 아니라 하더라도 엄마라는 특별한 미션은 자체만으로 어려운 것임을 알아주길 바란다. 애벌레가 나비가 되어가듯 엄마로 변하는 숭고한 과정 중에 잇는 그녀 곁에 있어주라.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그녀에게는 오직 당신 뿐이다.(p220)

 

단언하건대 아기가 태어나고 최소 1, 잠을 포기하고서라도 가정을 중심으로 생활한다면, 평생에 걸쳐 받을 존경을 아내에게 받을 수 있다.(p224)

 

그녀가 아가씨일 때 장미꽃 한 다발을 선사하는 것이 사랑의 표현이었다면 이제는 그녀가 씻고 자고 먹을 수 있도록 퇴근 후엔 집으로 출근하는 것이 적절한 사랑 표현이다. 그래야 사랑이 변하지 않는다. 생각만 해도 갑갑할 것이다. 하지만 말했든 눈 딱 감고 초기 1-2년만 군대 입대했다 생각하길 바란다. 반드시 사랑의 대가는 돌아온다.(p225)

 

살면서 알게 되고 겪으면서 깨닫게 되는 것들도 많지만, 시작 전에 가족 설명서를 상대에게 준다면 상대는 분위기 파악을 하며 가족의 대열에 합류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p230) ... 부디 다음의 항목을 참고하시어, 도 더욱 창의적인 항목을 추가하시어 서로의 가정 문화에 대한 고급 정보를 공유하라.

부모님의 생신

부모님이 좋아하는 식당

부모님이 좋아하는 선물의 종류, 가격의 범위

형제, 남매들이 좋아하는 음식 또는 물건

조카들의 생일

부모님의 신앙생활

부모님의 취미생활

부모님이 화가 나실 때 하는 행동

부모님의 의사 소통 방식

명절 분위기(손님들의 수, 음식의 종류)

집안에 생긴 문제에 대한 대처 방식

가족들이 휴일을 보내는 방법

며느리 혹은 사위에게 바라는 점

후손을 기다리는 갈망의 정도 및 기간

집안의 경제 사정

가족만의 특별한 문화

가족의 생일 풍경

부모님이 특별히 챙기는 친척이나 지인

부모님이 좋아하는 TV 프로그램

형제들의 특징.

 

상처 받은 남자들이 소년아버지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청년의 시간을 잘 보내야 한다. 그들은 청년이라는 시간을 선물로 받았다. 당신 안에도 굿바이를 고해야 할 소년이 살고 있을 것이다. 청년의 시간은 전반전과 후반전 사이에 있는 휴식시간이나 작전타임과 같다. 전반전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숨을 고르고 물을 마시고 근육을 풀어주고 후반전에 대한 전략을 짤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다.

...

해결의 방법은 첫째, 당신이 가진 정서적인 연약함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그리하여 연약함에 지배당하는 인생을 거절하고, 진리에 속한 생각과 감정에 매료되는 제2의 인생을 갈망해야 한다. 과거에 매여 현재를 헤매며 불행한 미래로 자신을 몰아가서는 안 된다.

둘째는 그리스도께 당신 자신을 적극적으로 의지하고 회복과 치유의 은혜를 구하며 상처에 관련된 이들을 용서하는 것이다. 당신은 사랑을 주지 않는 가정에서 자랐을지도 모르겠다. 부모님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사랑을 주신 것이 사실이라면, 또 하나 알아야 할 것이 있다. 그리스도께서 당신이 원하는 것 그 이상의 사랑을 주셨다는 것이다. (p247)

 

결혼을 선택하지 않았다는 것이 사랑을 선택하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다. 결혼을 선택하지 않았다는 것이 누군가를 적극적으로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다. 결혼한 이들이 배우자와 아이들을 사랑하는 것만큼, 당신도 그 무엇을 사랑하는 삶을 선택해야 한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자기만을 위한 삶은 없다. 결혼을 선택하지 않은 이들도 마찬가지다. 결혼을 하는 모양으로 살든지, 하지 않은 모양으로 살든지 두 삶의 모양 모두 사랑을 담고 있어야 한다.(p254)

 

교제와 결혼에 대해서,, 기도노트에 적어 놓고 늘 생각하려고 하는데 자꾸 까먹는다. 이 책이랑 이 앞의 책(사랑하기 좋은 날)을 굳이 읽은 이유는 자꾸 까먹어서 생각나게 하려고, 아니 생각하고 고민하려고 읽었는데 딱히 충격이 없다.역시,,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어야 모든 게 해결될 것 같다. 그게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_ 그냥,, 하루 하루 열심히 살자. . . ^__^.. 그 무엇을 사랑하는 삶을 선택하며_

근데 무작정 이렇게 기다리는건 맞는건가..? _ 어려워 ........

 

f.b 책공망

고백하기 좋은 날

이 책은 앞의 책의 속편. ^_^ 앞의 책이 여성을 대상으로 했다면 이 책은 남성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요. ..천은.. .. ^^;;...

 

이렇게 써놓고 보니...

.. 나중에 오년이 지나고 십년이 지나고.. 세월이 지나고 다시보면 엄청 부끄러울 것 같다.

어쩔 수 없다 이게 내 지금의 모습이고, 내 지금의 생각이고.

그땐 그랬지

 

2013.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