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역사/인물

일론 머스크 (2017. 4. 17.)



170417 일론 머스크.pdf




일론 머스크, 미래의 설계자


이 책은 ‘일론 머스크’라는 사업가의 일대기를 다룬 책입니다. 아직 살아 있는, 아직 젊은 사람(71년 생)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일대기라기 보다 지금까지 살아 온 삶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하는 편이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저는 기획 관련 책 모임에 참여하기 위해 이 책을 읽었습니다. 일론 머스크에 대해 전혀 몰랐는데, 잠깐 검색해보니 우주항공 산업과 전기자동차 산업 분야에 일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그쪽 분야에 대해 전혀 아는 게 없어서 더 알아가기 위해 선택 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났습니다. 비교적 부유한 환경 속에서 자라왔고 어린 시절 에피소드를 보건대 평범한 아이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학습능력이 뛰어났을 뿐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통해 보다 나은 사회에 대해 또렷한 신념도 있었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보면서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린 시절에 독서, 여행과 같은 색다른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었다는게 부러웠는데 또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저 또한 다른 누군가보다는 많은 경험을 했을 것이기 때문에 나의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캐나다와 미국에서 대학을 다닙니다. 이곳에서 물리학과 경영학을 공부하며 ‘인터넷·재생에너지·우주’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이후 인터넷 사업에 뛰어들어 Zip 2 Corporation을 설립합니다. Zip2는 지도에 회사의 정보를 접목해 소비자와 연결하는 방식을 통해 큰 성공을 하게 되고 머스크 또한 큰 돈을 벌게 됩니다 (1999년). 책의 내용만으로는 어떻게 그렇게 짧은 시간 만에 큰 돈을 벌 수 있었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아무튼 Zip2를 통해 번 돈을 바탕으로 다음 사업을 이어갑니다.


온라인 은행 X.com을 통해 인터넷 송금 방식을 상품화 해 내고 Paypal을 설립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CEO에서 물러나게 되지만 이후 Ebay가 Paypal을 인수하면서 대주주였던 머스크는 억만장자가 됩니다.


돈을 벌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다면 이쯤에서 멈출만 합니다. 그런데 머스크는 돈이 아니라 이루고 싶었던 가치가 있었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우주 산업, 전기 자동차 산업, 태양열 발전 산업에 뛰어듭니다. 머스크는 인류의 미래를 위해서 화성에 식민지를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세웁니다. 화성으로 많은 인구가 이주하기 위해서는 우주선 발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필요가 있었고 그가 설립한 Space X는 이를 위해 노력합니다.


기존 우주산업은 엄청난 자본을 요하는 산업이었기 때문에 소수의 부자나 정부만이 그 주체가 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Space X 로켓 제작에 필요한 부품을 직접 제조하며 원가를 절감해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도 로켓 제작이 가능한 생산 체계를 갖췄습니다. 이런 생산 체계는 기존의 폐쇄적인 체계보다 훨씬 자유로웠기 때문에 우주산업 관련 인재들이 함께할 수 있는 좋은 유인이 되었습니다.


머스크는 우주산업을 추진하는 한편 전기자동차 개발에도 뛰어들어 Tesla를 설립합니다. 머스크는 전기자동차를 생산할 뿐 아니라 전국 아니 전 세계에 전기충전소를 설치해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값싼에너지를 통해 인류의 삶을 바꾸려는 목표로 전기차 사업과 태양열 발전 사업에 뛰어들었는데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며 지금까지 사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머스크가 이 시대의 콜럼버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류의 한계를 뛰어 넘어 새로운 세상을 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 돈이 아니라 가치를 쫓아 살아가는 사람. 스티브 잡스 책을 읽을 때도 비슷한 걸 느꼈는데, 돈 보다는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저 또한 그렇게 살아야겠구요. 


머스크가 주변 사람을 대한 방식, 일을 대하는 인식에 대해 공감이 많이 됐습니다. 머스크만큼 실력은 없지만 저도 일 중심적인 사람이라서, 아니 가치를 이루기 위해서 일을 통해서 그 가치를 이루려다보니 사람에 대한 공감은 뒷전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균형을 맞추며 살아야 하는데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책에서 관련 내용들을 보며 앞으로 많이 노력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일론은 인생이 짧다는 결론을 일찍이 내렸어요. 그 사실을 진심으로 수용하고 나면 스스로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밖에 없죠"

 

중학생 아니면 고등학생 때 같은 반 친구가 왜 그렇게 열심히 하느냐고 물은 적이 있습니다. 그 때 뭐라고 대답했는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아마 '인생이 짧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아빠는 (지금 생각해보니) 젊은 나이에 갑자기 돌아가셨습니다. 죽음이 뭔지 갑자기 알게 됐는데,, 그 때 혼자서 가만히 계산을 해봤었습니다. 아빠가 39살에 죽었으니까 나도 39살에 죽을 수 있을텐데 그러면 나도 30년 정도 밖에 더 못 살 수도 있겠다


지금 보면 엉뚱한 그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 조금은 삶이 달라졌습니다. 끝이 있다는 생각, 갑자기 끝날 수 있다는 생각, 삶이 길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 이런 생각을 하면서 삶이 참 소중해졌습니다. 헛되게 보내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던 것 같습니다.


아마 그 때 그 친구가 물어본 건 또 다른 이유가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해도 결과가 안좋은데 왜 열심히 하는지를 물어보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땐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결과는 하나님께 달려있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면 된다. 


그런데 요즘 들어선 그런 생각이 좀 바뀌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목숨 걸고 싸우는데 대충 구색 맞추고 살다가는 절대 이길 수 없다. 하나님은 알아주겠지만 사람은 알아주지 않는다.


꼭 무언갈 이기고 싶다기 보다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 내고 싶어졌습니다. 여전히 결과는 하나님의 것이라는 것을 신뢰하지만 이대로 가면 안되겠다, 이대로 굴러가면 안된다는 걸 점점 더 배워가다보니 이런 생각이 듭니다. 더 간절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냥 과정에 최선을 다하고 그 과정을 즐기면 나는 좋지만, 다른 사람들의 삶은 바뀌지 않으니 결국 나만 좋고 마는게 되지 않나 싶어서 그렇습니다.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한다고 하는데 늘 아쉬움이 남는 하루입니다. 할 일은 많고 많고 많고 또 많은 것 같습니다. 오늘도 내일도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이기기 위해, 실력을 기르기 위해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읽은 날: 2017. 4. 13. - 17.

정리한 날: 2017. 4. 17.


제1 장 일론 머스크가 꿈꾸는 세상


원칙적으로 머스크는 닷컴이 불러일으킨 열병의 일부여야 했다. 그는 1995년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원시적 형태의 구글 지도와 생활 정보 검색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인 옐프Yelp를 결합한 형태의 Zip2를 만들면서 닷컴 열풍에 뛰어들었다. 이 최초의 도전에서 그는 크고 빠르게 성공했다

 

스페이스 엑스에 1억 달러, 테슬라에 7,000만 달러, 솔라시티에 1,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스페이스 엑스는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과 보잉Boeing을 포함해 미국 군수산업 복합체의 거대 기업들과 경쟁을 벌이며, 가장 유명하게는 러시아와 중국을 비롯한 국가와도 다투고 있다. 스페이스 엑스는 군수산업에서 저비용 공급 업체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하지만 그 조건만으로는 성공하기에 충분하지 않다. 우주산업체를 경영하려면 자본주의의 근본을 해치는 정치, 상호 이익 추구, 보호무역주의 등의 혼란한 상황과 맞서야 한다.

 

테슬라 모터스를 운영하면서 세계적으로 연료 분배 시스템을 구축하는 동시에 자동차의 생산 판매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머스크의 표현에 따르면 ‘차선의 타협안’인 하이브리드 대신 테슬라는 사람들이 갈망하고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는 순수한 전기 자동차를 생산하려고 애쓴다. 테슬라는 자사가 생산하는 자동차를 딜러를 통해 판매하지 않고 애플처럼 웹이나 고급 쇼핑센터에 자리한 전문 매장에서 판매한다. 또한 전기 자동차는 엔진오일을 교환하지 않아도 되고, 자동차를 유지하기 위한 전통적인 기타 정비 절차가 필요하지 않으므로 차량 유지 서비스를 제공해 큰 수익을 거두리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 가격을 놓고 고객과 승강이하고, 터무니없이 비싼 유지비에서 이익을 얻는 자동차 딜러에게는 테슬라가 채택하는 직접 판매 모델은 상당한 위협이다

 

머스크는 솔라시티를 운영하면서 소비자와 기업체에 태양 전지판을 설치하고 융자를 제공해주는 최대 업체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제 2 장 꿈의 땅으로


10대 때 분리하기 힘들 정도로 머릿속에 공상과 현실이 혼재했고, 우주에서 맞이할 인류의 운명을 보호하는 것이 자신의 의무라고 생각했다. 그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더욱 깨끗한 에너지 기술을 개발하거나 우주선을 만들어 인류의 활동 무대를 넓혀야 한다면 그렇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터였다.

  

“저자는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하는지 생각해내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합니다. 일단 질문을 결정하고 나면 대답하기는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나는 어떤 질문을 해야 하는지 더욱 잘 이해하려면 인간 의식의 범위와 규모를 늘려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10대의 머스크는 극단적으로 논리적인 결론을 내렸다. “이치에 맞는 유일한 목표는 인류가 집단적으로 깨달음을 얻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옆에서 손뼉을 치며 껑충껑충 뛰거나 소리를 질러도 머스크는 눈도 꿈쩍하지 않았다. 주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전혀 신경 쓰지 않고 골똘히 생각에 잠겨 있으므로 사람들은 그가 무례하거나 정말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어린 시절 일론이 보인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강한 독서열이었다. 


어린 시절 일론은 다른 사람의 실수를 끊임없이 지적해서 바로잡고 싶어 했고, 눈에 거슬리는 행동을 해서 아이들이 가까이하지 않았으므로 외로움이 커졌다. 그는 진심으로, 사람들에게 각자의 생각에 담긴 결점을 알려주면 기뻐하리라고 생각했다.

 

제 3 장 인류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일


머스크는 캐나다 전역을 돌며 별의별 일을 하면서 1년을 보냈다.

 

대학 공부 말고도 일론은 킴벌과 함께 신문을 읽으며 자신들이 만나고 싶은 흥미로운 사람들을 골랐다. 그러고는 생면부지의 사람들에게 돌아가며 전화를 걸어 점심 식사를 함께 하자고 요청했다.

  

‘내가 음식을 먹지 않고 일을 더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어요. 식탁에 앉아 음식을 먹지 않아도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일에 대한 어마어마한 집념이었어요. 그전에는 들어보지 못했던 정말 특이한 말이었습니다.”

 

미래에 중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자신이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분야는 인터넷·재생에너지·우주라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이 세 가지 분야의 계획을 모두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나는 대학교 재학 시절에 이미 미래의 계획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사실이 발생하고 나서 나중에 지어낸 이야기가 아닙니다. 나는 뒷북을 치거나 일시적 유행을 좇는 사람이나 기회주의자처럼 보이기 싫습니다. 나는 투자가가 아닙니다. 스스로 미래에 중요하고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기술을 실현시키고 싶어요.”

 

제 4 장 Zip2, 모험의 시작


Zip2는 인터넷으로 검색할 수 있는 사업체의 목록을 만들고 여기에 지도를 결합할 계획을 세웠다.

 

다른 사람이 나처럼 행동하리라는 것이었어요. 하지만 그 가정은 옳지 않아요. 다른 사람이 나처럼 행동하고 싶다 하더라도 내 마음속에 있는 정보나 가정을 모두 알고 있지 않으니까요

 

어려운 상황에도 의연한 머스크는 Zip2를 매각하기도 전에 새 사업 계획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제 5 장 실리콘밸리의 주역, 페이팔 마피아


머스크는 은행가들이 금융 관련 업무를 잘못 수행하고 있으며 자신이 누구보다 은행업을 잘 경영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강인한 자아와 자신감으로 무장한 머스크를 보면서 영감을 받는 사람도 있었고, 거드름 피우고 제멋대로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다. 엑스닷컴을 설립하면서 궁극적으로는 머스크의 창의성, 뒤를 돌아보지 않는 맹렬한 추진력, 대립을 일삼는 태도, 리더로서 사소한 결점 등이 드러났다.

 

머스크에게 남은 것은 허울뿐인 회사와 충직한 직원 몇 명이었다.

 

내가 CEO 자리에 앉고 싶은지 아닌지는 그리 대단한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다만 반드시 성사시켜야 하는 매우 중요한 과업들이 있는데 내가 CEO 자리에 있지 않으면 그 일을 과연 성사시킬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았어요. 하지만 맥스와 피터에게 의지가 있다는 것을 알고 나서 끝장은 아니라고 생각했죠.

 

제 6 장 로켓에 미친 사람들


당시 머스크가 로스앤젤레스를 거주지로 택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우주에 접근하거나 최소한 우주산업에 접근하기 쉬웠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 남부는 변화가 없고 온화한 기후 덕택에 1920년대 록히드 에어크래프트 컴퍼니Lockheed Aircraft Company가 할리우드에 둥지를 튼 이후로 항공 산업계에 인기가 높았다. 하워드 휴스를 비롯한 여러 인물과 공군·NASA·보잉 같은 조직이 로스앤젤레스와 근처 지역에서 제품을 만들거나 첨단 기술을 실험했다. 현재 로스앤젤레스는 여전히 항공 관련 산업과 군사 임무의 중심지로 남아 있다. 머스크는 우주탐사와 관련해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는 정확히 알지 못했지만 로스앤젤레스에 있기만 해도 세계를 선도하는 항공 전문가를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러면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 항공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개선할 수 있고,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많은 인재를 끌어들이기에도

 

머스크가 가장 먼저 접촉한 항공 관련 집단은 마스 소사이어티Mars Society라는 비영리 단체로 열렬한 우주광들의 모임이었

 

머스크는 몇 개월 동안 항공 산업과 그와 연관된 물리학을 공부했다. 기초 내용을 다룬 책 몇 권과 더불어 《로켓 추진》, 《기본 우주 역학》, 《가스터빈과 로켓 추진의 공기열역학》 등의 책을 캔트렐을 비롯한 전문가들에게 빌려 읽었다. 정보를 집어삼킬 듯 흡수했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 책을 읽고 깊이 생각한 끝에 러시아 사람들이 제시한 가격보다 훨씬 저렴하게 로켓을 만들 수 있고 또 그래야 한다고 판단했다

 

 제 7 장 전기로만 움직이는 슈퍼카


여태껏 자동차에 슈퍼 축전기를 장착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추어 고민해온 머스크는 스트라우벨에게 리튬 이온 배터리 기술의 발전상을 전해 들으면서 깜짝 놀라고 흥분했다

 

거대 자동차 제조사가 유일하게 쥐고 있던 업무는 내연기관 연구·판매·마케팅·최종 조립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대기업이 거래하는 하청 업체를 접촉한다면 자동차 제조에 필요한 부품을 구할 수 있으리라고 순진하게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탈진할 정도까지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리고 에버하드의 연설을 들으며 자동차를 만드는 것이 주식을 상장하거나 부자 무리에게 팔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동차의 개념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일론이 다른 중역과 경쟁자보다 눈에 띄게 우수한 점은 바로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조차 목표에 집중하는 능력이다

 

제 8 장 화려하고 위태로운 아이언맨


제 9 장 스페이스 엑스의 도전


스페이스 엑스는 엄청난 가격 차이를 발판으로 보잉·록히드 마틴·오비탈 사이언스 등 경쟁사들을 따돌렸다. 게다가 여러 경쟁사와 달리 미국 고객에게 안정감을 선사했다. 경쟁사들은 기계에 들어가는 부품을 러시아와 기타 외국 하청 업체에 의존하지만 스페이스 엑스는 부품 전량을 미국에서 제조하기 때문이다.


머스크의 목표는 위성을 쏘아 올리고 우주정거장에 물품을 보급하는 비용을 낮추는 것에 머무르지 않는다. 마지막에 가서는 화물과 사람을 태운 로켓을 화성에 수없이 보낼 수 있을 정도로 경제적이고 실용적인 수준까지 발사 비용을 떨어뜨려 화성에 식민지를 건설하고 싶어 한다. 이렇듯 머스크는 태양계를 정복하고 싶어 한다. 그러한 희망을 가슴에 품고 아침에 눈을 뜰 수 있는 회사는 현재로는 스페이스 엑스뿐이다.

 

스페이스 엑스는 일류 대학교에서 최고 성적을 기록한 학생을 집중적으로 채용하며, 무엇보다 살아오면서 A 유형 성격적대적이고 경쟁적이며 다양한 대상에 관심을 갖고 그것을 획득하려 하며 성급한 성격을 발휘해온 엔지니어를 영입하는 데 힘쓴다. 스페이스 엑스의 채용 담당자는 로봇 제작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제 10 장 테슬라의 역습

 

사람이나 자동차경주를 즐기거나 특이한 차량을 만든 사람을 찾는다. 열정을 뿜어내고 팀의 일원으로 능력을 발휘하며 일할 수 있고 실제로 금속을 다루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을 찾는 것이다.


“머스크의 최대 적은 자신인 동시에 자신이 사람을 대하는 방식입니다

 

포드가 1956년 주식을 상장한 이래로 테슬라는 미국 자동차 제조사로는 처음으로 주식을 상장

 

머스크는 모델 S의 바닥에 장착한 배터리 팩을 순식간에 교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충전 시간을 앞당기기 위해 충전소에서 배터리를 교체하는 방법을 추가했다. 운전자가 충전소에 도착하면 로봇이 자동차의 배터리 팩을 떼고 90초 안에 새 배터리 팩을 장착한다. 머스크는 이렇게 설명했다. “테슬라 충전소에 도착하면 두 가지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됩니다.

 

분석하는 소프트웨어를 구축해 태양열 발전 시설을 설치할 만한 경제성이 있는지 판단했다. 태양 전지판을 설치할 팀을 꾸리고, 고객이 대금을 미리 내지 않아도 되는 금융 시스템을 구축했다. 소비자는 월정액 요금을 지불하고 몇 해 동안 태양 전지판을 대여했다. 전기나 가스만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때보다 소비자가 내는 요금은 전반적으로 줄어들었고 일반 유틸리티 비용이 지속적으로 인상되어도 영향을 받지 않았다. 주택을 팔 때는 임대계약을 새 주인에게 그대로 인계할 수 있다. 그리고 임대가 끝나면 주인은 열효율이 더욱 높은 새 전지판으로 교환할 수 있다. 

 

사용할 태양 전지판을 테슬라에 공급해 운전자가 무료로 충전할 수 있게 한다. 모델 S를 구입한 고객은 머스크의 라이프스타일을 선택하고 자택에 태양 전지판을 설치한다. 테슬라와 스페이스 엑스도 자료, 생산 기술, 공장 운영에 대한 지식을 교환하면서 서로 돕는다.

 

제 11 장 미래 산업의 아이콘

 

“로켓을 하루에도 몇 번씩이고 발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야 합니다. 결국 화성에 자급자족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그러한 도시를 건설하려면 도구와 사람이 수없이 필요하고요. 그렇다면 발사를 몇 회나 해야 할까요? 한 번에 100명을 화성으로 보낼 수 있다 쳐도 인구 100만 명을 보내려면 로켓을 1만 번 발사해야 합니다. 1만 번 발사하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요? 2년마다 화성으로 출발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40~50년 정도가 걸리겠죠.”

 

  “화성으로 갈 때마다 우주선을 쏘아 대기궤도에 올려놓고, 탱크에 추진제를 주입합니다. 우주선이 궤도에 진입하느라 추진제를 많이 사용했을 테니 지구에서 연료 공급용 우주선을 쏘아 올려 추진제를 다시 공급해줍니다. 그러면 우주선은 커다란 탑재물을 싣고 6개월보다 빨라진 3개월 안에 화성에 도착할 수 있어요. 아


“1인당 화성 탑승료를 경제적 한계선까지 줄여야 합니다. 한 명이 화성에 가는 데 지불하는 비용이 10억 달러라면 화성 식민지를 구축할 수 없거든요. 1인당 50만이나 100만 달러라면 자립 식민지를 세울 수 있을 가능성이 크죠. 지구에 있는 재산을 정리하고 화성으로 이주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충분히 많을 거예요. 이것은 관광사업이 아닙니다. 신세계를 개척하던 시기에 사람들이 미국으로 온 것과 같아요. 화성으로 이주해 직업을 갖고 세상을 돌아가게 만드는 겁니다. 

 

당시 머스크는 대중과 입법자들에게 고속 열차 도입을 재고하게 만들 의도로 하이퍼루프를 제안한 것 같았다. 실제로 하이퍼루프를 건설할 생각이 있다기보다는 좀 더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을 대중과 주 정부에 알리고 싶은 마음이 컸을 것이다. 운이 따르면 고속 열차 건설 계획이 취소되리라 생각했다. 

 

“내가 생각하기에 일론의 가장 큰 단점은 아랫사람을 향한 노력이나 인간적 유대감이 전혀 없는 것입니다. 여러 해 동안 한결같이 열심히 일한 많은 직원을 재고의 여지도 없이 쓰레기처럼 버렸습니다. 아마도 나머지 직원들에게 경종을 울려서 정신을 바짝 차리게 하려는 계산된 행동이었을 수도 있고, 무서울 정도로 인간적 유대감을 분리시키기 때문일 수도 있을 겁니다. 일론에게 직원은 일종의 탄알이에요. 특정 목표를 이루려고 기진맥진해질 때까지 써먹다가 가차 없이 버리는 거죠.


머스크의 행동은 신경 심리학자들이 영재로 구분하는 사람들의 행동에 가깝다. 이들은 어린 시절 탁월하게 깊은 지성을 나타내고 최고의 지능지수를 보인다. 흔히 세상을 들여다보고 결함, 즉 사회 시스템에 내재된 문제를 찾아내고 마음속으로 이를 바로잡을 수 있는 논리를 구축한다. 머스크가 여러 행성에 인류의 식민지를 건설하겠다고 마음먹을 수 있었던 것은 공상 과학 소설과 기술에 풍부하게 영향을 받으며 살아온 덕분이기도 하다. 또한 어린 시절까지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는 머스크의 도덕적 의무인 동시에 그에게 주어진 영원한 권한이다.

  

2014년 머스크가 테슬라의 특허를 전면 공개하겠다고 발표했을 때 분석가들은 언론의 주목을 받기 위한 시도인지, 이면에 동기나 함정이 숨어 있는지 알아내려고 했다. 하지만 머스크의 의도는 간단했다. 많은 사람들이 전기 자동차를 만들고 사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인류의 미래가 여기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테슬라의 특허를 개방해 다른 기업이 더욱 손쉽게 전기 자동차를 제작할 수 있다면 인류에게 좋고 그러려면 전기 자동차 제작 관련 아이디어는 무료여야 한다. 

 

일론은 ‘세상을 위해 내가 무엇을 해야 하지? 그런 의미에서 자동차 문제와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하고 우주 식민지를 개척해야겠네.’라고 말합니다. 나는 그것이 매우 흥미로울 뿐 아니라 설득력 있는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일론은 지금 그 목표를 이루려고 사업을 벌이는 거죠. 이 점이 일론에게는 경쟁 우위이기도 합니다. 화성에 가고 싶어 하고 그 소망을 이루려고 백방으로 노력하는 사람 밑에서 일할 수 있는데 어느 누가 군수 하청 업체에 들어가고 싶어 하겠어요? 이렇게 우리는 사업에 이로운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습니다.

 

인류에게 무엇이 정말 중요한지 판단하려면 매우 폭넓은 공학 지식과 과학 지식을 갖추어야 해요. 리더십 훈련을 받아야 하고, 약간의 MBA 과정을 밟을 필요가 있고, 상황을 다루고 조직하고 자금을 모으는 방법을 익혀야 합니다. 나는 사람들이 그렇게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말 큰 문제예요. 엔지니어들은 주로 매우 한정된 영역에 대해 교육을 받습니다. 하지만 여러 분야를 통합할 수 있어야 남과 달리 생각할 수 있고 훨씬 미친 계획을 꿈꿀 수 있고, 그래야 혁신적 방법을 떠올릴 수 있어요. 나는 이것이 세상을 위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해야 진보를 이룩할 수 있지요.”


“일론은 인생이 짧다는 결론을 일찍이 내렸어요. 그 사실을 진심으로 수용하고 나면 스스로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밖에 없죠.”

 



'역사 > 인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존 라베 - 난징 대학살  (0) 2016.10.02
대포를 쏘다(2015.9.8.)  (0) 2015.09.15
마지막 황제 (2015.2.13.)  (0) 2015.09.02
기록 (2015.8.18.-21.)  (0) 2015.08.22
스티브 잡스 Steve Jobs (2014.7.21.-10.28.)  (0) 2014.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