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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교육

161205 촛불 든 아이들을 보며



촛불 아이들을 보며 괜한 생각이 들어서,,,
 
인터뷰 기사에 이런 내용이 있더라구요_
 
어렸을 때 교육은 평생 바꾸기 어렵다. 특정 이념이나 특정 종교, 정치적 성향 같은 것은 집어넣으면 바꿀 수 없다. 그래서 뇌가 유연성이 높은 시기에는 수학, 물리와 같은 변하지 않는 진리를 먼저 가르치고 역사, 사회, 윤리 등의 개념은 나중에 가르쳐야 한다. 어렸을 때 이런 것을 가르쳐 놓으면 사고가 자유롭지 못하다.
 
저는 애를 안키워봐서 ^^;; 모르겠지만,, 저를 되돌아보면 말이 맞는 같습니다. 어릴 때부터 수학이나 과학처럼 변하지 않는 이야기는 답답했고(수학이나 과학이 만고불변의 진리는 아니지만 어린아이가 배우는 1+1=2 수준의 수학, 과학을 말하는 거에요,,)  여러 가지가 답이 있는, 가능성이 열려있는 문과과목을 좋아했었습니다.
 
그래서 위인전이나 역사책이 재밌었고, 뉴스나 사극, 4공화국 같은 역사 드라마도 꼬박꼬박 봤던 기억이 납니다. 내용은 기억이 안나지만, 배웠던 가치관이 남아있어서 이런(?) 일에 기웃거리고 있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 혼자만 먹고 살아라'라고 가르치는 그런 역사책, 위인전, 뉴스, 사극은 없으니...
 
기독교 신앙을 가지게 것도 10 초반입니다. 무렵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서 생각하고 듣고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신앙도 이후에 거의 변하지 않은 같습니다. 신앙의 내용에 대해서는 이런 저런 생각이 바뀌었지만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서는 도무지 부정할 없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정권 10대를 보냈는데 시절 논술 교육이 유행하면서 신문을 꾸준히 봤었습니다. 어려워서 이해는 못했지만 ( 스포츠와 방송면부터 봤지만^^;). 정치면이나 사설을 보면 기승결 '이게 노무현 때문이다' 통했습니다. 누가 이야기해주지 않았고 알려준건 아니지만, 그냥 중학생이 읽어도 그렇게 느껴질 만큼 이상한 시대였던 같습니다. 도대체 대통령이 그렇게 잘못했나 싶어 아무리 읽어봐도 밑도 끝도 없이 비판하기 위해 글처럼 보였습니다. 생긴 인식 또한 좀처럼 바뀌지 않는 같습니다.
 
이렇게 어릴 특정이념, 종교적 신념, 정치적 성향이 형성되다보니 인터뷰 내용에서 지적한 것처럼 사고가 자유롭지 못한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창의적이고 싶은데 뭔가 막힌듯한 느낌이 들고, 융통성은 커녕 순간순간 나타나는 벽에 놀라곤 합니다.
 
그래서 시국에 촛불을 들고 나오는 아이들을 보며,
괜한 우려일 있지만
혹시나 특정한 이념에 갇히지 않을까
그래서 이들이 자라났을 극한 대결로 나아가는 사회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즐거운 경험이 되기를
은근한 강요가 아닌 자발적인 선택이 되기를
다름을 감당할 있는 기회가 되기를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불어 있는 세상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