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1여년전에 알라딘을 기웃거리다가 발견해서 산 책.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에서 제작한 책으로 서울대학교 관악초청강연에서 강연한 내용을 기록한 책이다.(2011년)
읽어본 바로는 익히 들어서 알던 내용들, 오마이 뉴스에서 한 10만인 특강에서 들은 이야기, '안철수의 생각'에서 읽은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특히 10만인 특강에서 들은 내용과 거의 흡사하다.
제1부: 강연
의과대학원을 다니던 도중에 백신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에 전념하게 되었는데 이 때 이런 정리를 했다고 한다.
첫째, 과거는 잊자.
성공은 실패보다 더 사람의 발목을 잡는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사람이 열심히 살다보면 무언가를 가지게 돼요. 그런데 한번 자그마한 것을 가지게 되면 그것을 놓지 않는 한도 내에서 결정을 하게 돼서, 결국은 마음이 약해지고 과감한 결단을 못 내리게 되는 것은 마찬가지더라고요.(p19)
정말 내가 한번 가진 것을 포기하기가 쉽지 않다.
내가 가졌던 관계 속에 있기를 포기하기 어렵고,
내가 가졌던 직장 그래서 받았던 월급을 포기하는건 쉽지 않은 것 같다.
둘째, 주위 사람들의 평가에 연연하지 말자.
장기적으로 주위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으면 자기가 행복해질 수 있는 선택을 해야 하는 것 같아요(p20)
셋째, 미래의 결과에 미리 욕심을 내지 말자.
내가 선택을 하고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을 하고 운이 따라주면 좋은 결과가 나오는데, 그런 과정을 다 거치기도 전에 먼저 결과에 대해서 욕심을 내고 결과만 가지고 생각을 하다보면 또 판단을 그르치기 쉽습니다(p20).
경영자로 뛰어들기 전에는 다음과 같은 고민을 했다고 한다.
왜 사람들이 모여서 일을 해야하지?
한 사람이 할 수 없는 크고 의미 있는 일을 이루기 위해서 여럿이 모여서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회사가 존재하는 의미는?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존재
기업의 목적은 수익 창출인가?
수익이라는 것은 기업 활동을 열심히 한 결과다.
경영자가 전문가와 다른 점은, 자기만 알면 안 된다는 거에요. 나름대로의 전략을 세웠다면, 그것을 직원의 눈높이에 맞추어 의사소통하고, 이해시키고, 동기부여해주고, 일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들어주고, 실행한 것을 인사 평가 시스템에 반영하는 보상 시스템을 만들어주고. 이런 일을 통해서 자기의 머릿속에 있는 일을 다른 사람이 하게 만드는 것이 경영이지요.(p33)
ㅎ 사실 이 책은 오늘(23일) 근무시간에 사무실에서 틈날 때 읽었는데, 이 부분을 보며 뜨끔했다.
나도 아주 작은 경영자가 아닌가 싶어서.^^,
나 혼자서 알아서는 안되고 함께 일을 하도록 이해시키고 동기부여해 줄 수 있는 경영자가 되어야하는데 그냥 전문가처럼 혼자서 일을 하고 있는건 아닌가 싶어서.
내 머리속에 있는 일을 다른 사람이 하게 만드는 사람이 되자__^^.
자기 기억을 바꾸어놓은 사람들을 보고 있으니까 기분이 참 묘했지만, 그때 사회적인 발언을 할 값어치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 순간은 힘들고 아무런 효과도 없지만 그것을 시작으로 사람들의 기억이 조금씩 조금씩 바뀌면서 결국은 올바른 방향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p45)
나비효과%%
어려운 시기를 어떻게 잘 보낼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은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첫번째, 유혹에 빠지면 안된다.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임시방편을 택해서는 안된다.
두번째, 어려운 시기에 문제를 고쳐야 한다.
경영자의 길에서 교수의 길로 바꾼 이유는 업계 전반적으로 성공 확률을 높이는 일을 하고 싶어서였다고 말한다.
안연구소를 하면서
첫째, 한국에서도 소프트웨어 사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고
둘째, 한국적인 상황에서도 정직하게 사업을 하더라도 실패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보고 싶었고
셋째, 공익과 이윤 추구가 상반되는 것이 아니라 양립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고 말한다(p57)
제2부: 패널 질문과 토론
역시 직업을 택할 때 전망을 택하거나 안정을 택하는 것보다는 자기 내면을 들여다보고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를 아는 것이 먼저인 것 같아요.(p68)
제3부: 청중과의 대화
서울대생도 역시나 대학생인지라 진로에 대한 질문이 많이 나왔다.
잘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은 다른데, 하고 싶은 일과 잘하는 일의 차이점은 잘하는 일은 직접 해보지 않으면 자기 스스로도 모른다는 점이예요. (p88)
이것저것 많이 해봐야한다는 이야기.
부부관계도 성격이나 취미는 달라도 괜찮지만, 가치관은 같아야 오래갈 수 있는 것처럼, 오래 가는 인간관계 특히 사업관계는 가치관이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람을 뽑을 때 경영자 혹은 회사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에 맞는 인재인가를 점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p101)
이 책을 읽으면서 세차례(아니 이제 네차례라 해야하나?)나 다른 분야에 뛰어들었다는 게 새롭게 다가왔다. 객관적으로 봤을 땐 아무런 기반도 없이 뛰어든 것인데 그곳에서 괄목할만한 주목을 끈다는 것이 대단하다.
생각한대로 행하는 단순함이 그렇게 만든게 아닐까 싶다.
참.. 한편으로 고지식하다는 생각도 든다. 몸이 쫌 상할 것 같으면 적당히 할 수도 있을텐데, 그럴거면 유학 올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몸을 혹사해가며 공부한 걸 봐도 참..
2012.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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