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예전에 조기성 간사님이 독서법 관련 책을 추천해 줬을 때 알게 되었다. 이 책이랑 `어떻게 천천히 읽을 것인가?' 이 두 권을 추천해주셨다. 두 권 다 1년차 때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던 기억이 나긴 하지만 제대로 안 읽었던 것 같다. 책을 보다 풍성히 읽기 위해 독서법을 배우자_ ㄱㄱ
서문
독서의 목적에 따라 독서의 방법도 달라야 한다. 인격 성숙을 위한 독서는 철저하게 읽고 반복해서 읽는 것이 중요하고, 정보 습득을 위한 독서는 많이 읽고 빨리 읽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의 1장에서는 모티머 애들러의 `독서법'에 대한 핵심을 정리하며, 2장에서 인격 성숙을 위한 독서법, 3장에서 전문지식을 얻기 위한 독서법을 살펴본다.
제1장 독서법의 기본기를 철저히 마스터하라
이 장에서는 모티머 애들러의 `독서법' 책을 정리해준다. 독서법 책을 바로 읽기에는 조금 어려울 수 있으니 이 부분을 읽고 나서 그 책(생각을 넓혀주는 독서법 - 모티머 애들러의 책 3판)을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독서를 하는 것도 하나의 기술이다. 피아노를 배우듯, 태권도를 배우듯 독서도 배워야한다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1. 초급단계의 개관독서법
1) 골라읽기
정의: 한 부분만을 선택해서 읽는 것.
목적: 이 책의 내용이 내가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지 아닌지를 가려내기 위해서.
방법: 속표지나 서문읽기, 목자 보기, 색인 보기, 표지에 있는 광고문 보기, 서론과 결론 보기
2) 대충읽기
정의: 한권의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빨리 읽어 가는 것
목적: 전체적인 내용과 흐름과 윤곽을 잡고 나중에 철저하게 다시 읽을 부분을 살펴보는 것
방법: 내용이 이해되든 되지 않든 처음부터 끝까지 쭉 읽어가는 것
2. 중급단계의 분석독서법
1) 분석독서의 1단계: 책의 주제와 구조를 파악하라
주제는 책 전체의 중심사상 혹은 핵심사상이다. 이 주제는 구조를 통해 표현된다.
2) 분석독서의 2단계: 주제를 내 말로 풀어쓰거나 예를 들 수 있어야 이해된 것이다
3) 분석독서의 3단계: 이해한 내용에 대한 찬성과 반대를 표시하라
책의 내용에 대해 찬성하거나 반대하며 나의 것으로 소화해야 한다.
분석적 독서는 귀납적 성경연구의 구조와 비슷하다. 관찰의 단계는 주제와 구조를 파악하는 것, 해석의 단계는 나의 말로 표현하는 것, 적용의 단계는 내용에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 나의 경우를 생각해 보면 책을 읽을 때 목차를 쭉 쓰는 게 분석독서의 1단계이고, 목차별로 내용을 정리하는게 2단계이고 그 때 그 때 나의 생각을 적는게 3단계라고 생각된다. 앞으로 나의 생각을 더 많이 적도록 해야지.
3. 고급단계의 종합독서법
1) 주제별로 읽어라
2) 한 주제를 비교하면서 읽어라
같은 용어나 단어를 저자별로 다른 의미로 쓰는 경우가 있고 반대로 용어는 다르지만 같은 의미로 쓰는 경우가 있다.
3) 종합독서법은 독서법의 최고봉
종합독서법은 논문을 쓰거나 책을 쓸 때, 강의를 할 때 유용한 방식이다.
제2장 평생 인격 성숙을 위한 독서법, 어떻게 할 것인가?
인생의 목적을 알고 삶의 목적에 맞는 수단과 방법을 선택하기 위해서 책을 읽는다. 책 읽기가 유일한 방법은 아니지만 중요한 방법 중 하나이다.
1. 한 권의 책을 마스터하라
1) 한 권의 책을 분석하며 읽어라
2) 한 권의 책을 반복해서 읽어라
3) 한 권의 책을 암송하라
4) 어떤 책을 철저히 읽을 것인가?
성경책, `종횡무진 책읽기'에 기록되어 있는 도서목록, `20세기 교회를 바꾼 100권의 책'에 적혀있는 도서목록, `세계를 움직인 100권의 책'에 있는 도서목록
2. 한 사람의 스승을 마스터하라
1) 한 사람의 영적 스승 밑에서 배워야 한다
신앙과 신학에 도움이 되는 영적 스승을 만나서 그 사람의 책을 전부 읽는 것.
2) 한 사람의 영적 스승을 통해 영적 거인이 된 사람들
루터-어거스틴
3) 어떤 사람들을 나의 영적 스승으로 삼을 것인가?
2천년 교회사에 있어서 영적인 거장들: 어거스틴, 존칼빈, 존오웬, 조나단 에드워즈, 스펄전, 로이드 존스
20세기 영적 복음주의 지도자들: 로이드 존스, 제임스 패커, 존스토트, 프란시스 쉐퍼, C.S.루이스, 자끄엘룰, 에이든 토저 등
3. 독서의 균형을 맞추어라
1) 경건독서와 신학독서의 균형
저자는 경건독서와 신학독서를 읽는 것 사이에 균형을 맞춰야한다고 이야기한다. 경건독서와 신학독서의 구체적인 예는 어떤 것인지 잘 나오지 않지만, 이 책에서는 조나단 에드워즈와 로이드 존스의 예를 들고 있다. 조나단 에드워즈의 경우는 반은 신학공부 반은 다른 책, 로이드 존스의 경우는 반은 신학공부 반은 전기를 읽는 것이라고 하고 있다.
2) 고전 읽기와 신간 읽기의 균형
대부분의 고전은 인생의 가장 본질적이고 중요한 질문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시대와 장소를 초월하는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고전을 읽지 않고 현대 신간들만 읽게 되면 논의의 초점과 방향을 잃어버리는 수가 많습니다.(p126~127)
C.S.루이스가 한 말을 예로 들면서 신간:고전의 비율을 3:1정도로 하는 게 좋다고 한다.
3) 신앙서적 독서와 일반서적 독서의 균형
신앙서적을 통해 하나님이 주시는 특별계시의 부분은 깨달을 수 있지만 일반계시의 부분을 알 수 없다. 일반 서적을 통해 창조 세계를 알아가는 것도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을 알아가는 과정이므로 일반서적을 읽는 것도 병행해야한다.
제3장 전문지식을 얻기 위한 독서법, 어떻게 할 것인가?
1. 전문가가 되려면 한 주제에 대해 많은 책을 읽어라
1)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려면 얼마나 많은 책을 읽어야 하는가?
박사학위 논문을 쓰기 위해서는 수백권의 책을 읽어야 한다.
소설을 쓸 때도 많은 참고도서를 읽어야 한다.
2) 한 분야의 많은 책을 읽으려면 어떤 순서로 읽어야 하는가?
2-1) 입문서를 읽어라: 관련 주제의 숲을 볼 수 있게 도와준다. 한 권만 볼 것이 아니라 관점을 달리하는 다양한 입문서를 보는 것이 좋다.
2-2) 연구사를 읽어라: 무엇을 공부해야 할지, 어떻게 공부해야 할 지를 가장 잘 보여준다.
2-3) 관련주제의 전문서적을 많이 읽어라
마지막 즈음에 성경을 읽는 순서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2차 문헌들을 읽는 것은 너무 방대해서 신학생이 아닌 이상 하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든다. 신학교 교육과정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는데 이건 신학만 그런게 아니라 대학교에서 배우는 모든 학문이 그런 것 같다. 이것저것 중구난방식으로 배우고 정신없이 학기를 보내고 나면 머리에 정리된게 없는.. 한 학기에 한 파트씩 배우면 좋겠다. 법도 한 학기는 민법 그다음엔 형법 이런식으로..
2. 지도자가 되려면 다양한 주제에 대해 폭넓은 독서를 하라
세상의 지식은 하나님에 대한 지식(신학), 인간에 대한 지식(인문학, 사회과학 등), 우주에 대한 지식(자연과학)으로 나누어진다. 이러한 영역은 서로 떨어져 있지 않고 총체적,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1) 폭넓은 독서로 다방면의 전문가가 된 한,일,미의 대표적인 만능 지식인들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은 세 사람 이야기가 나온다. 다양한 분야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인 수준의 다독을 하는 사람들이다. 보통 한 분야에 수십권, 수백권씩 읽는 사람들. 이렇게 책 읽으며 지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책 읽기가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다. 능력의 부족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요즘..
2) 폭넓은 독서로 자기 분야의 정성을 이룬 사람들
여기서는 책을 많이 읽었던 지도자들 이야기가 나온다 알렉산더, 나폴레옹, 리콴유, 모택동 등
이 중에서 모택동의 이야기가 완전 이심전심이다. 요약하면 학교를 그만두고 6개월 정도 도서관에서 책을 읽었다는 내용. 그 시간 동안 세계 지리와 세계 역사를 배우고`국부론', `종의 기원'과 같은 책을 읽고 서양의 여러 책들을 접했다는 내용이다. 나도 이렇게 열심히 꾸역꾸역 책 읽어야지. 앞으로 1년. 그래서 `이렇게 보낸 1년이 나에게는 참으로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3) 폭넓은 독서로 신학을 마스터한 영적 거인들
스펄전과 로이드 존스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사람들은 사람인가 싶다... 어떻게 이렇게 많은 책을 읽고 또 많은 책을 쓸 수 있는건지... 신학 학위는 없지만 당대에 최고의 신학자였다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패치 아담스의 이야기도 문득 떠오르고.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
4) 평생 독서대학에서 폭넓은 독서를 하는 지도자들
특별한 전공공부를 하기 위해 반드시 대학이나 대학원에 가야 한다는 편견을 깨야한다고 말한다.
대학원을 가는가 아닌가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책을 읽는가 읽지 않는가 하는 것이라고도 이야기한다.
이 이야기에 200%동의 한다. 대학교를 졸업한다고 해서, 대학원을 졸업한다고 해서 그것 자체로 크게 달라지는 건 없는 것 같다. 나를 돌아볼 때 대학교육이 나에게 준건 `아 저런 것도 있구나'하는 정도? 취업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사회 제도로 인해 제약 받지 않는 다면, 돈을 벌기 위한 것이 아니라면 굳이 대학원을 가야하는 이유가 없을 거 같다. 하긴, 앞에 세 가지 이유를 빼면 대학원 갈 사람이 없겠지만. 아무튼 중요한건 무슨 대학교를 나왔는지 학사인지 석사인지 박사인지 보다, 책을 읽는가 읽지 않는가가 중요하다는거! 그런 의미에서 대학원에 가려는 수많은 대학생들이 그 시간과 그 돈으로 독서를 하는게 어떨까?!
그렇다면.. 그런 의미에서 나는 전역하고 백수로 지내며 책을 통해 공부를 할 것인가?!.^^..;;..^^^......
군인아저씨가 되어있는 동안 생각해볼 문제.
저자는 신학석사과정, 목회학박사과정 등을 밟고, 외국에 나가서 공부하려는 이유가 실력부족을 학위로 위장하려는 것일 수도 있다고 이야기한다. 또 교회에 취직?하려면 이력서에 어느 정도의 학위가 있어야 명함이라도 내밀 수 있는 현실 때문이기도 하다. 이런 부분은 우리 사회 전반의 문제라고 생각되는데 어떻게 해야할까? 원투원하면서 이야기해보면 거의 다 대학원을 생각하고 있는데 마음 한켠에 늘 찝찝함을 남겨두고 그 이야기를 들었던 적이 많다. 뭔가 `이건 아닌데'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이 책에서 석사가 되고 박사가 된다는 것은 그만큼 더 세부학문으로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이 과정을 통해서 목회자의 자질이 성숙하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한다. 오히려 목회지에서 사역을 하면서 그때그때 필요한 학문들을 독서로 공부해 가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는 이야기도 한다. 다른 학문의 영역에서도 동일한 것 같다. 그 석사 자격증이 주는 메리트가 클까 내가 독서를 해서 실력을 기르는 메리트가 클까? 이건 대학 간판 보고 들어오느냐 적성에 맞는 일을 하느냐의 문제보다도 더 애매하고 교묘한 것 같다. 객관적으로 어느 편이 더 효율적인지 따지기 어렵다는 점에서 애매하고, 나의 적성에 맞는 분야이기도 하지만 더 높은 스펙을 쌓고 싶은 마음도 있다는 점에서 교묘하다.
3. 많은 책을 읽기 위해서는 `속독'을 하라
1) 눈 운동을 통한 속독법
눈을 빨리 굴려서 빨리 읽는 법
2) 골라 읽기를 통한 속독법
필요한 부분을 골라서 읽는 것. 특히 정보를 습득하기 위한 독서의 경우 순서대로 읽을 필요도 없고 모두 다 읽을 필요도 없다.
3) 문단 읽기를 통한 속독법
한 문단에는 하나의 중심문장이 존재한다. 그 문장은 주로 처음이나 마지막 부분에 있는데 그 부분 위주로 읽어나가면 빠르게 읽을 수 있다.
p.s. 이 책을 추천합니다 +.+
진짜 진짜 진짜 괜찮은 책_
독서 방법에 대한 이야기는 당연히 잘 정리되어 있고,
그 외에 책을 많이 읽은 사람들 이야기가 실려 있어서 도전도 되고 참고할 만한 내용도 많다.
별점 5개를 준 적이 없는 것 같은데
방학 들어서 지금까지 읽은 책 중에 최고다!
순위를 메기면 김두식 교수님 책들 다음 정도?!
모든 사람들, 특히 책 읽기를 하겠다는 사람들은 이 책부터 먼저 읽고 시작하시길..
20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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