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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주의

평화의 얼굴 (2012.7.7.~8.)


  

 

 ㅎㅎ

이것도 뭔가..ㅋㅋ 어울리지 않는 곳에서,, 어울리지 않는 때에 읽었네..;

 

첫 주말에 집에 가지 않고 제국과 천국에 이어 폭풍 독서했던 두 번째 책.

 

 

 

부제 `총을 들지 않을 자유와 양심의 명령'에서 나타나듯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에 관한 책이다.

 

김두식교수님의 글 중 가장 딱딱한 것 같다는......

 

그 말인즉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에 대해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논리적으로 잘 정리된 책이기도 하다는 뜻_

 

 

 

머리말

 

1장 들어가는 이야기 나의 양심 재판 체험기

 

 

종종 나오는 군대 이야기가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ㅋㅋ...

법무관으로 일하면서 실제로 양심적 병역 거부자를 대하는 일이 많다고 한다..

많다?..있다?..는 상대적이겠지만..

 

암튼,, 지금도 이런 재판은 계속 되고 있겠지?

 

여러분과 저우리 모두는 폭력이 일상화된 사회전쟁이 분쟁 해결의 중요한 수단으로 받아들여지는 세계 안에서 살고 있습니다이 사실은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겁니다이런 세계에 살면서 평화를 모색하는 사람은 누구라도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를 고민할 수밖에 없습니다말 뿐이 아닌 평화의 실천을 고민하다보면어느새 병역거부자의 입장에서 문제를 바라보기 시작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p35)

 

책을 읽으면서 이 장 말미에 이렇게 적어두었다

 

군대에서 이 책을 읽게 될 줄이야..

국군의 사명이념에도 `평화'라는 단어가 나온다군인이 추구하는 평화?!

평화에 대한 고민평화에 대한 공부가.. 나의 군 생활에또 내 주위에 있는 수많은 군인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군인의 존재 의미에 대해 고민하며..

 

 

2장 그럼 군 복무한 우리는 비양심적이란 말입니까? - 평화주의는 실천의 문제다

 

법학자답게 용어정의부터 시작한다.

 

`양심'의 의미.

우리나라에서는 자기의 행위에 대하여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바른 말과 행동을 하려는 마음을 뜻하지만,

concsioentious의 라틴어 어원을 찾아가보면 내면의 생각 또는 지식을 의미한다.

 

헌법에서 말하는 양심도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객관적 기준이 아니라개인 내면의 생각을 말한다. (어떤 일의 옳고 그름을 판단함에 있어서 그렇게 행동하지 않고는 자신의 인격적인 존재 가치가 파멸하고 말 것이라는 강력하고 진지한 마음의 소리(p40))

 

따라서 양심적 병역 거부의 반대말은 비양심적 병역 이행이 아니라 양심에 따른 혹은 양심과 상관없는 병역 이행이라고 볼 수 있다.

 

 

평화주의의 의미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전쟁에 반대하는 일련의 사상적 흐름 또는 종교적 믿음'

`단순히 평화를 사랑하는 것'과는 다른 의미 (p51)

 

그리고 비폭력주의와도 차이를 두는데비폭력주의는 평화주의보다 넓은 개념으로평화주의가 `전쟁'을 반대한다면비폭력주의는 `폭력'을 반대하는 것이다비폭력주의자는 대개 평화주의자이지만 그 역의 명제는 성립하지 않는다(p52-53)

 

 

 

3장 만약 누가 네 여동생을 강간하고 죽이려 한다면? - 죽거나 죽이지 않는 제3의 길

 

이 장에서는,,평화주의자들이 자주 받는 질문인 `만약 누가 네 여동생을 강간하고 죽이려 한다면 그때도 폭력을 사용하지 않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반박한다.

 

주로// John H. Yoder의 Taking the Question Seriously, <What Would You Do?>라는 책의 내용이 많이 나온다.

 

먼저 이 질문의 전제가 올바른가를 살펴보아야 한다.

 

이 질문의 잘못된 전제는

 

1. 무엇이라도 결정 내릴 수 있는 사람은 오직 `한 사람 뿐이다.

2. 눈 앞에 펼쳐지는 상황을 내 힘으로 통제할 수 있다.

3. 이 상황에 대한 완벽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

4. 여동생은 무조건 나의 결정에 동의할 것이다.(p64-66)

 

 

그리고이 질문의 상황은 전쟁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전쟁은 무죄한 사람의 죽음을 초래하고누가 가해자인지 명확하지 않다.(p68-71)

 

그리고 `평화를 되찾아주는 것은 언제나 정당한 폭력뿐이다'라는 고정관념이 이 질문 속에 녹아 있다이 상황을 극복하는데 폭력이 유일한 방법이고 폭력으로만 평화를 찾아올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p73)

 

 

비윤리적인 전쟁의 정당성을 입증하는 것은 단순히 "현실적으로 필요한 걸 어쩌겠느냐?"라는 주장만으로 부족합니다필요성이 정당성을 입증하는 세상은 끔찍한 무법천지가 될 뿐입니다내가 돈이 필요해서 강도질을 하고내가 돈이 필요해서 사람을 죽이는데 그게 어쨌다는 거냐는 논리와 다르지 않은 까닭입니다 (p84)

 

전쟁이 필요한 이유.. 외부의 침략으로부터 우리나라를 보호하기 위해_

 

 

 

4장 병역거부는 이단들이나 하는 짓 아닙니까? - 길고 오랜 기독교 병역거부의 역사

 

 

과거 역사를 봤을 때 병역거부는 이단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존스토트대천덕신부님도 2차대전 기간에 병역을 거부했고 초기 기독교 시대부터 병역거부가 있었다그러나 기독교가 로마의 공인을 받게된 이후부터 로마를 수호하는 것이 동시에 기독교 세계를 수호하는 것이 되면서 `거룩한 전쟁', `기사도 정신'이 자리잡게 되었다그리고 중세에 평화주의 전통을 지킨 소수 종파(발도파3차 프란체스코 수도회롤라드파카타르파 등은 병역을 거부했다.

 

 

.. 이 장에 엄청난 양의 역사 속 이야기가 나오는데..

.,ㅋㅋ.. 아직 누군가에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습득하진 못했다..

암튼., 방대하다.. .....

 

 

5장 예수님이 병역거부라도 했다는 말인가요? - 평화주의자 예수의 목소리

 

예수님이 지금 계신다면,, 어떤 주장을 하시고 어떻게 행동하셨을까?

신약 이야기가 나온다_

 

결론은,, 예수님의 가르침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장에서 평화를 만드는 사람이 되라는 것_

이런 말에 대해 비현실적이라는 비난을 하기도 한다.

 

그런데..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려는 사람들을 `적어도기독교인 입장에서는 비현실적이라고 비난해선 안 됩니다하나님으로부터 뭘 받으려고 할 때는 온갖 비현실적인 것을 다 요구하고 기도 응답에 감사하면서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명하신 행동을 하려 할 때는 비현실적인 일이라고 쉽게 포기하고 심지어 그걸 실천하려는 사람들까지 비판하는 것은 결코 기독교인다운 태도라 할 수 없지요. (p115)

 

 

라고 한다.

 

...

 

그렇다..

 

 

예수님의 삶 또한 평화를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셨다.

 

 

그리고 로마서 13장을 근거로 국가의 권위에 순종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반박한다.

 

로마서의 문맥 상 이 이야기는

 

누가 너를 해하더라도 그에게 정당방위니 뭐니 하며 똑같이 악한 수단으로 대항하지 말고 오히려 그를 사랑하라는 맥락에서 나온 말씀입니다 (p121)

 

라고 한다.

 

 

예수님의 성전개혁하는 장면에서 폭력이 있었다고 이야기하는데 그것도 추론일 뿐이고 기독교인들이 그런 이미지를 가지게 된 것은 성전 개혁을 소대로 한 그림들 때문이 아닌가라고 추정한다.

 

 

6장 `정당한 전쟁론'은 정말 억울하다 전쟁에 나서는 것은 언제나 잘못인가?

 

예수님의 가르침과 삶이 평화주의와 가깝기 때문에 전쟁에 대해 설명할 필요가 생겼고 이 때문에 생긴 것이 `정당한 전쟁론'이다.

 

아우구스티누스가 주장한 정당한 전쟁 이론의 핵심은언제 어떤 상황에서 전쟁이 정당화될 수 있는지 그 기준을 제시한 데 있습니다아우구스티누스에 따르면 전쟁은 정의를 보장하고평화를 되찾는 수단으로만 허용될 수 있습니다또한 그 전쟁은 반드시 정당성을 지닌 통치자의 지도 아래 이루어져야 하며적에 대한 사랑이 그 동기가 되어야 합니다.(p136)

 

토마스 아퀴나스는 정통성 있는 정부의 권위에 의해 수행될 때에악에 대한 보응이라는 `정당한 이유'와 선을 장려하고 악을 회피하는 `올바른 의도'가 있을 때 정당한 전쟁이라고 이야기한다.(p139)

그러나 다른 누군가가 지배하는 곳을 폭력으로 빼앗아 정부를 세우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정통성 있는 정부는 존재할 수 없고전쟁을 일으키는 사람의 입장에서 정당하지 않은 전쟁은 없으며 올바른 의도로 전쟁이 시작된 적도 거의 없다..(p140-141)

고 한다.

 

그리고 토마스 아퀴나스는 무죄한 사람의 생명을 빼앗는 것은 정당화 할 수 없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무죄한 사람이 죽지 않는 전쟁이 있을 수 있는지...

 

 

이처럼 정당한 전쟁론에 의하면 실제로 정당한 전쟁은 거의 있을 수가 없다...

 

 

 

 

7장 살리는 기독교죽이는 기독교 재세례파평화의 가시밭길

 

이 장에서는 평화주의 교파들에 대한 소개?와 역사가 이어진다무수무수무수히 각주가 쏟아지는..ㅎㄷ..

 

PASS_

 

 

 

8장 전쟁 중이라 인정할 수 없다? - 20세기 전쟁과 양심의 결단

 

여긴 ㅎ 전쟁 중에 특히 2차 세계 대전 중에 평화주의자들이 어떤 대우를 받았는지 나온다.

 

여기도 역사 이야기각주 무수무수무수수_

 

 

 

 

9장 말로만 하는 평화운동은 쉽다그러나 불의한 전쟁을 거부한 사람들

 

이 장에서는 베트남 전쟁 시기에 반전 운동을 했던 사람들 이야기가 나온다행동으로 하는 평화운동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알려주는 이야기가 나온다다름은,, 소수자는.. 욕을 바가지 아니 살수차로 얻어 먹는 것 같다다수가 된다는 것,, 참 매력적이고 안전한 것 같다.

 

 

 

 

10장 70년간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 1만 명 세계에서 가장 가혹한 양심 탄압국대한민국

 

우리나라의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들 역사..(또 각주 한가득_)가 나온다일제시대로 거슬러,, 일본까지 거슬러 가는 대장정..ㅎㅎ;;

 

 

 

11장 병역의무와 양심의 자유가 충돌할 때 대체복무제도는 그래서 필요하다

 

유엔이나 세계 각국에서 양심에 따른 병역 거부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이야기한다.

 

 

 

 

12장 글을 맺으며 관용의 정신으로

 

다른 책에서와 마찬가지로 실질적인 이야기를 하며 마무리한다

 

대체복무제를 적극 고려해야하는 이유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를 논의 할 때 고려해야할 요소(역사적 측면구체적 연구 필요비전투복무 제도의 필요성기독교 남성들을 설득할 필요가 있다국제 연대남북 갈등 해소.)

 

그리고 저자의 머리속에 일관되게 흐르는 `관용'의 정신..도 함께_..

 

,, 마무리가 늘 한결 같다..;;

 

다름을 인정하고 수용하자_+_+

 

 

이 책을 읽고 난 뒤에 가장 많이 바뀐 건_

 

여호와의 증인에 대한 증오감이 줄어들었다는 것..

 

이단이.. 왜 이리도 불편할까?..

 

그들도 또 하나의 소수자인데___

 

왜 이리 불편할까....

 

 

암튼.,.. 못다한 이야기는........

 

2015.7.1._

 

 

2012.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