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 Autobiography The Story of My Experiments with Truth
An Autobiography The Story of My Experiments with Truth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일대기를 다룬 전기를 읽다가, 그가 간디의 영향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간디 자서전을 읽고 싶어졌다.
간디에 관한 많은 책이 있지만 특별히 옮긴이가 '함석헌'이라서 이 책을 사게 되었다.
자서전 제목을 '진리 실험 이야기'라고 붙일 수 있는게 새롭고도 부럽다.
이 문구를 볼 때 온전히 이룬 것이 아니라 날마다 푯대를 향하여 달려가는 모습이 그려진다.
진리를 삶 속에서 이뤄가려고 애쓰는 삶.
어떤 실험 이야기들이 담겨 있을까?
서문에서 옮긴이 함석헌은 간디를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민족주의가 박해하면 민족을 초월해 인도주의에 오르고, 인종 차별의 업신여김을 당하면 인종을 초월해 세계로 올라갔으며, 종파주의 설움을 당하면 모든 종교를 초월해 우주에 섰습니다. 크다 크다 못해 다시 더 용납될 수가 없이 됐을 때 그는 폭발하는 조명탄이 되어 공중에서 타올라, 그 빛 속에 내 편과 대적을 다 비추게 됐습니다. (p36)
머리말
나는 다만 수많은 진리실험의 이야기를 해보자는 것뿐이다. 그런데 내 생애는 그러한 실험들만으로 되어 있으니, 이야기는 자연히 자서전의 형태를 띠게 될 것임은 사실이다.(p50)
자신의 일생을 '실험'이라고 표현하는 것 새롭다.. 나의 삶은 무엇을 추구하는가? 진리를 실험하며 살고 싶다. 실수도 하고 실패도 하는,, 내가 무언가 영광을 얻는게 아닌 진리를 찾아가는 여정.
내가 성취하려고 원하는 것, 지금껏 30년 동안 성취하려고 싸우고 애써 온 것은 자아의 실현이다. 하나님의 얼굴과 얼굴을 마주 대고 봄이다. 모크샤(가장 가까운 영어는 salvation)에 도달함이다. 나는 이 목적을 달성하려고 살며 움직이며 존재하는 것이다. 내가 말로나 글로나 행하는 모든 것, 그리고 내가 정치적 분야에서 한 모든 모험은 다 이 하나의 목표를 지향한 것이다. 그러나 나는 한 사람이 할 수있는 것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다고 믿어 온 사람이기 때문에, 나의 실험은 골방에서 행해진 것이 아니고 드러내놓고 한 것이었다.(p51)
이 책은 1925년에 씌여졌다.
1장 성장의 시간
간디의 집안은 본래 상인계급에 속했으나 간디의 할아버지는 총리직을 지내왔다. 간디는 형제 중 막내였다.
간디는 13세에 카스투르바이와 조혼을 했다. 힌두교도들은 결혼을 할 때 돈이 많이 들었는데 그 돈을 절약하기 위해 간디를 사촌, 형과 한꺼번에 결혼 시키기 위해 조혼을 한 것이다.
정직
영국으로 유학을 가는 것에 대해 계급에서 반대가 있었지만 종교적 전통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하고 떠난다.
영어에 미숙하여 말을 걸기도 어려워하고, 고기가 들어있는 음식인지 확인하는 것도 힘들어한다. 혹시나 누군가 말을 걸어올까 갑판 위에는 사람이 없을 때만 나가는 소심한 학생의 모습이 등장한다. 채식을 하기로 맹세해서 현지 음식은 거의 먹지 못하고 인도에서 가져온 음식으로 겨우 끼니를 때운다.
새 방에 가서도 나는 몹시 불안했다. 자꾸 집과 고국 생각만 났다. 어머니의 사랑을 잊을 수가 없었다. 밤이면 눈물이 두 뺨에 흐르고 천만가지의 고향 생각이 나서 도저히 잠잘 수가 없었다. 나의 설움을 누구에게 말할 수도 없고, 또 말한다손치더라도 무슨 소용이 있을까? 아무리 해도 위로를 얻을 것이 없었다. 사람도, 그들의 풍속도, 그들의 집조차도 다 낯선 것이었다. 영국의 예의에 대해서는 온전히 백지였으므로 끊임없이 조심을 해야 했다. 게다가 채식에 대한 맹세 때문에 한층 더 불편했다. 내가 먹을 수 있는 요리까지도 맛이 없었다. 그리하여 나는 진퇴양난이 되었다. 영국도 견딜 수 없고, 그렇다고 인도로 돌아간다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고. 그러나 이왕 왔으니, 3년은 마쳐야 한다고 내 속의 소리가 말했다.(p109)
영국으로의 유학길에 오르는게 1888년(만19살)때이니....
유학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며, 나의 상황과 비슷한 것 같아서 초공감했는데 통신수단이 발달하지 못한 이 시절의 낯설음은 얼마나 클까 싶었다. 오늘날에는 외국을 간다고 해도 인터넷으로나 TV로나 보았을법한 곳으로 가는건데, 이 시절에는 생전 처음 보는 곳으로 가는 것이니 낯설음이 얼마나 컸을까.
음식에 대한 집념이라해야하나 꾸준함이라해야하나?
채식주의에 대한 책을 읽으며 채식식당을 찾아다니며 채식에 대한 신념을 확고히 한다. 심지어 '채식회'라는 주간지의 실행위원이 된다.
검소한 생활을 하기 위해 밥을 사먹지 않고 요리해 먹으며, 다른 사람들에게 무엇인가를 사줄 때 과도하게 지출하는 경향이 있어서 이를 줄이려 한다.
굉장히 짜잘한 것 같지만 이런 노력들이 진리 실험 이야기가 아닐까.
이 시절 간디는 부끄러움이 많은 청년이었던 것 같다.
나는 채식회의 집행위원으로 뽑혔다. 그래서 회의가 있을 때는 꼭꼭 나갔지만, 언제나 도무지 말을 할 수가 없었다. ... 그러나 남들이 다 모임에서 제 의견들을 말하는데 나만 잠자코 있다 해서 조금도 이상할 것은 없다. 말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서가 아니다. 그러나 나는 어떻게 하면 내 마음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지를 알 수 없었다. 내 눈에는 나만 제외하고 다 나보다 잘 알고 있는 것같이만 보였다. 또 번번이 모처럼 용기를 내서 말을 끄집어 내려 하면 바로 그때에 새 안건이 시작되곤 했다. 이러한 상태가 오랫동안 계속 됐다(p125)
이런 묘사가 이 책 곳곳에 등장한다. 이런 사람이 어떻게 지도자가 될 수 있었을까?
내가 이 수줍음을 비로소 극복한 것은 남아프리카에서였다. 하지만 완전히 극복했다고는 도저히 말할 수 없다. 나는 즉흥적으로는 도무지 말을 할 수가 없었다. 낯선 청중 앞에서는 언제나 주저하곤 했다. 그래서 될 수만 있으면 말을 피해버렸다. 지금까지도 나는 친구들과 잡담하는 모임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지도, 그렇게 하자는 생각이 있을 것 같지도 않다(p128)
이따금 나는 남의 웃음거리가 되기는 하지만, 타고난 이 수줍음이 내게 손해를 끼쳤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사실은 그와 반대로, 내게는 아주 유익했다고 볼 수 있다. 말하기를 꺼리는 것이 한때는 고민거리였지만, 지금은 나의 즐거움이다. 가장 큰 유익함은 내게 말을 경계하기를 가르쳐주었다는 것이다. 자연히 나는 생각을 제어하는 버릇을 가지게 되었다. ... 나는 내 말이나 글에 별로 후회했던 기억이 없다. 그렇게 해서 많은 화를 면하고 시간의 낭비를 피할 수 있었다. 경험은 나에게 진리의 숭배자에게는 침묵이 정신적 훈련의 한 부분이란 것을 가르쳐주었다. 의식적으로 또는 무의식적으로 진리를 과장하고, 감추고, 변경시키는 버릇은 사람의 자연적인 약점이므로, 그것을 이기기 위해 침묵은 필요하다(p128)
이상한 사람 이야기. 간디의 성장기가 이런식이었다니..
무능하고 소심하고 그렇지만 옳은 일은 해야하고 융통성 없는.
이런 사람이 어떻게 많은 사람이 추앙하는 사람이 되었을까?
2장 어둠의 땅, 아프리카
인도에 돌아온 그는 변호사로서 일을 시작했다. 그는 형을 통해 많은 사건을 수임받을 수 있었는데 주로 서류를 작성해주는 일을 했다.
아프리카의 상사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
이 곳에서 차별받는 쿨리(유색인종)들의 삶을 보게 된다.
그리고 변호사 신분이지만 그 또한 유색인으로 차별받는다. (기차와 마차에서)
그리고 남아프리카에 사는 인도인들의 권리 신장을 위해 협의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
당시 인도인은 특정 지역을 제외하고는 토지를 점유할 수 없었고, 선거권이 없었고, 공용도로를 걸을 수 없었고, 오후9시 이후에는 외출할 수 없었다.
이 곳에서 그리스도인들과의 만남이 있었다.
그는 기독교로만 구원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을 믿지 못했다.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이야기하는 '새로 남'을 다른 사람의 생애에서도 보았다고 말한다.
그는 어느 종교도 완벽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본래 인도에 1년간 머물 예정이었으나, 인도인의 권리 증진을 위해 아프리카에 남게 되었다.
그곳에서 인도인의 참정권 보장을 위해 시위했다.
'시위운동은 공동체 안에 새 생명을 불어넣어주었고, 그들에게 공동체는 하나요 나눌 수 없는 것이며, 상업상의 권리와 마찬가지로 정치적 권리를 위해서도 싸워야 하는 것이 자신들의 의무라는 것을 확신하도록 해주었다'(p222)
그 후에 계약노동자에게 특별세금을 부과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백인들은 사탕수수 재배에 필요한 노동력을 들이기 위해 인도인 노동자를 모집했었는데 이제는 그들의 상권이 커지고 무역에까지 뛰어들자 이와 같은 제도를 도입하려 한 것이다(p2367-237)
인도에서 살 때 말벗 겸 조력자로 친구를 한 사람 두었고 요리사가 있었는데 그는 가족의 한 사람과 다름 없었고, 숙식을 같이하는 사무 서기가 한 사람있었다.(p244)
3장 나의 일은 인도에 있다
아프리카에서 인도로 돌아왔다가 다시 가족과 함께 아프리카로 돌아왔다.
보어전쟁이 일어나자 영국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의무감을 느껴 전쟁에 참여한다.
이 전쟁에 인도인들이 참여함을 통해 몇가지 효과가 있었는데,
첫째, 인도인들 사이에 힌두교도나 이슬람교도나 기독교인이나 타밀인이나 구자라트인이나 시디인이나 다 같은 인도인이요, 다 같은 조국의 자녀라는 감정이 자리잡게 되었다
둘째, 백인들이 인도인들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p309)
다시 인도로 돌아온 뒤 얼마동안 각 지방을 여행했다.
아내와 아이들과 헤어지는 것, 자리잡혔던 사업을 중지하는 것, 확실에서 불확실로 뛰어드는 것, 이 모든 것은 한동안 고통스러웠다. 그러나 나는 불확실한 생활에 익숙해 있었다. 이 세상에서 확실을 기대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참이신 하나님을 제외하고 세상 모든 것이 불확실한 것이다. 우리 주위에 있는 모든 것은 불확실하고 일시적인 것이다. 그러나 한 지극히 높으신 본체가 계시어 그 불확실, 일시적인 것 뒤에 확실로 숨어 계신다. 사람이 이 확실자의 모습을 잠깐이라도 보고 거기다 제 수레를 붙들어맬 수 있다면 복된 자다. 진리의 탐구야말로 인생의 지상선이다.(p351)
4장 사타아그라하, 끝없는 진리의 실험
나는 사명을 실천하는 단 하나의 방법을 알고 있을 뿐이었다. 즉 몸소 본을 보여주는 것과 거기 대한 지식을 찾는 이와 토론을 하는 일이다.(p369)
채식주의, 흙과 물로 하는 치료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4장의 제목 '진리의 실험' 먹고 치료하는 것. 이런 일상에 대한 앎이 진리가 아닐까.
나는 일생에 두 번 아주 중병을 앓아본 일이 있기는 하지만, 사람이 약을 먹을 필요는 없다고 믿는다. 1천에 999는 음식 조절, 흙, 물 치료, 또는 그와 비슷한 가정요법으로 나을 수 있다.
...
내가 왜 앓았는지 그 이유는 내가 안다. 그 병들의 책임이 오직 내게만 있다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다.(p373)
사람이 어릴 때 먹는 어머니 젖 이외에는 다른 젖은 절대로 먹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 나의 확고한 신념이다.
...
사람은 포도 같은 과일이나 아몬드 같은 굳은 씨로 조직과 신경에 필요한 영양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그런 음식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성욕이나 그외의 욕심을 억제하기가 쉽다.(p375)
제도에 반성하고 공격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그 제도를 만든 사람에게 반항하거나 공격하는 것은 자기 자신에게 반항하고 공격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왜냐하면 우리는 다 같은 붓으로 먹칠이 된 것들이요, 그러면서 같은 창조주의 자녀들이요, 그렇기 때문에 또 우리 속에 있는 거룩한 능력도 무한한 것이기 때문이다. 한 개인을 업신여김은 그 거룩한 능력들을 업신여김이요, 그렇기 대문에 그 한 몸만을 해치는 것이 아니라 그와 더불어 온 세계를 해치는 일이다.(p380)
제도에 대한 비판은 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
사람은 다 똑같다....
똑같다_
간디는 '이 나중에 온 자에게도'라는 책을 읽고 난 뒤에 다음 세가지로 정리했다.
첫째, 개인의 선은 전체의 선 속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
둘째, 변호사의 직업은 이발사의 직업과 꼭 같은 가치를 가진다. 모든 사람은 꼭 같이 제 직업으로 제 살아갈 것을 벌 권리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
셋째, 노동자의 생활, 즉 밭을 가는 자의 생활,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자의 생활이 보람 있는 생활이라는 것.
이후 '인디언 어피니언'을 어떤 농장으로 옮겨서, 거기서 모든 사람이 노동을 하고, 생활비는 다 같이 부담하고 출판일은 여가에 할 것을 제안했다.
공동체의 시작.!
이 공동체 안에서 함께 식이요법을 지켜가고, 물과 흙으로 하는 치료법을 시행해 갔다.
이 곳의 아이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는데, 집안일을 하고 구두 제조법이나 목수일 같은 각종 직업교육을 시켰다.
교육을 하면서, 좋은 아이들을 나쁜 아이들과 함께 가르치고 같이 사귀게 해도 그들은 아무것도 잃는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p455)
5장 구원과 투쟁, 다시 민중 속으로
인도로 돌아와서 여전한 차별을 보면서 이런 차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교육을 받고 넉넉히 사는 사람들이 자진해서 가난한 사람의 신분이 되어서 3등차를 타고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허락되지 않는 오락 시설을 이용하기를 거절하며, 피할 수 있는 불편, 무례, 불법에 대해 싸우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p498)
영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위해 인도인 스스로 의류 생산을 해서 자급자족하고자 했다.
우리가 우리 생산령을 넉넉할 정도로 올리고 필요한 만큼 질을 개선하는 날이 오면 외국 제품의 수입은 자동적으로 끊어질 것입니다.
...
그러므로 저는 카디 생산에 전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형태의 스와데시(자치)를 꼭 하고야 말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렇게 함으로써 나는 반 굶주린, 반 실직 상태에 있는 인도 여성들에게 일거리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 생각은 그녀들로 하여금 실을 잣게 해서, 인도사람들이 그것을 짜낸 카디를 입게 하자는 것입니다.(p632-633)
두루 계시고 속속들이 꿰뚫어보고 계시는 진리의 영을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보려면 가장 보잘것없는 미물도 내 몸처럼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향해 애타게 올라가는 사람은 생활의 어떠한 면도 등한히 할 수는 없다. 그것이 나의 진리에 대한 헌신이 나를 정치로 끌고 들어간 이유다. 그러므로 나는 털끝만큼도 주저함 없이, 그러면서도 겸손한 마음으로 말할 수가 있다. 종교가 정치와는 상관이 없다고 하는 사람들은 종교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지 못함을.
생명을 가진 모든 것을 평등하게 대하는 것은 자기 정화 없이는 불가능하다. 자기 정화가 없으면서 아힘사의 법칙을 지킨다는 것은 허망한 꿈일 뿐이다. 혼이 정결하지 못한 사람은 하나님을 실현할 수 없다. 그러므로 자기 정화는 생활의 모든 행동의 정화를 뜻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리고 정화란 잘 옮겨가는 것이기 때문에 자기 정화는 필연적으로 자기의 환경 정화에까지 가고야 만다.
그러나 자기 정화의 길은 좁고 험하다. 완전한 정화에 이르려면 생각으로나, 말로나, 행동으로나 절대적으로 정욕을 버려야 한다. 사랑과 미움, 친밀함과 소원함의 대립이 이어지는 세속의 흐름을 초월해야 한다. 나는 내가 끊임없이 쉬지 않고 노력은 하면서도 아직도 내 속에 그 세 겹의 정결이 되어 있지 못함을 안다. 세상의 칭찬이 내게 달갑지 않은 것은 이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가슴을 찌르는 때가 많다. 교활한 정욕을 정복하기란 내가 보기에는 무력을 가지고 세계를 정복하는 것보다 더어렵다.
인도에 돌아온 후에도 언제나 내 속에 보이지 않게 정욕이 잠재해 있는 것을 경험하곤 한다. 그것을 알게 될 때 낙심은 하지 않지만 부끄러움을 느낀다. 경험과 실험은 나를 붙들어 버티게 해주고 기쁨을 준다. 그러나 아직도 지나가야 하는 험난한 길이 내 앞에 있음을 안다. 나는 나를 무에까지 내리지 않으면 안된다. 사람이 스스로 자기를 피조물 중의 맨끝에 세우지 않는 한 구원은 있을 수 없다.(p641-642)
크.. 이 마지막 페이지만 읽어도 이 책을 산 돈이 아깝지 않다.
정말.. 정말.. 탁월한 통찰.
읽은지 한달하고도 보름정도가 지나서 가물가물하다.
읽을 때도, 낯설은 인도 용어가 많이 나와서 머리가 복잡했다.
덕분에 형편없는 정리내용.ㅠㅠ
그렇지만, 이것도 두고 두고 읽어야할 귀한 책인 것 같다.
내 삶을 돌아보게 해주고,, 주위 사람들을 돌아보게 해준다..
이 책의 머리말에서, 이 글은 간디가 매주 조금씩 연재한 글을 모아서 만든 책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하루에 조금 조금씩 읽는 것도 좋은 것 같다. 두고 두고 읽어야 할 책에 추가!
2012.11.25.
'평화주의'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평화의 얼굴 (2012.7.7.~8.) (0) | 2013.06.04 |
---|---|
예수와 비폭력 저항 Jesus and Noviolence A Third Way(2013.3.22.) (0) | 2013.06.04 |
당신이라면 What would you do (2013.4.5.~11.) (0) | 2013.06.04 |
근원적 혁명 The Original Revolution (2012.8.14.~23.) (0) | 2013.06.04 |
어린양의 전쟁 The WAR of the LAMB The Ethics of Nonviolence and Peacemakiing(2013.4.17.~24.) (0) | 2013.06.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