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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브이 포 벤데타 V for Vendetta (2013.11.16.)

 

우연히 본 영화인데__


별 다섯개짜리.. 굿굿.. 두고두고 볼 영화_





미래 영국을 배경으로 한 영화이다_

정부.. 아니 정권은 공포를 유발하기 위해 자국민을 대상으로 바이러스를 퍼뜨려 수만명을 죽음에 내몬다


그 덕에 장기집권하게 되었고.. 제약회사의 주식을 가지고 있던 사람은 부자가 된다.


영화의 주인공 V는 생화학 무기를 만드는 과정 속의 인체실험 대상자였다.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그들을 수용한 수용소가 폭파되고 변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었던 V는 살아남는다...


그 실험들이 국방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믿었던 과학자는 죽기 전에 그 실험과 관련된 당시의 상황을 기록한 일기장을 남겨둔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이,, 이 일기장을 발견한다.


그 사실을 알게된 의장..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그 일기장의 내용은 국가 안보와 직결됐소

정부의 주요 인사들이 무참히 살해됐고 

'충성 법안'의 위반도 위험수위에 다다랐소

진위나 출처가 확실치 않은 서류고

테러범이 치밀하게 조작했거나

정신병으로 요직에서 쫓겨난 전직 간부의 망상일지도 모르오

그 내용을 논하거나 유출하는 자는 대국민 선동죄 또는 반역죄로 처벌하겠소




언론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어떤 여론 몰이를 할 수 있는지..

어떤 사기를 칠 수 있는지..

현대 사회에서 언론, 특히 TV가 얼_마_나 중요한지..

영화 전반부에 잘 드러난다.

맹하니 TV가 말하니 그런가보다 하고 있으면 안되는.

 


공포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여러 불안에서 안전하기 위한 선택이 누구에게 도움을 주는지..

국가 안보라는 이름 하에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잘 말해준다.


삶은 늘 위험의 연속..

이렇게 수많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다르지 않으면, 다른 의견이 없으면, 불안과 위험이 없으면

그게 더 이상한게 아닐까..



지도자에 대한 신성화되어 나라의 주인이 그가 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반대로 지도자가 친근하고 때로는 희화화 되어 국민이 주인되는 것이  얼마나 안전한지..



정부가 대화 대신 폭력을 사용할 때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지..


정부에 대한 무관심의 결과가 누구에게 돌아가는지


소수자에 대한 차별이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동성애자의 문제,,

종교..에 대한 차별이 철저해진 세상이 어떤 모습인지..




이 짧은 영화는

이 많은 것을 보여준다.

말해준다.


이 영화..참... 

지금의 우리 나라에 

시사하는 바가

한 두 개가 아닌 것 같다.



경찰이 깨알같은 세금 기록을 통해 거대한 범죄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과정도..

기억에 남는다.

돈의 흐름을 잡으면 배후를 잡을 수 있는..

왜.. 그랬는지 이해할 수 있는

인과관계를 잡을 수 있는..


마지막 부분에

V는 거사?를 위해 자신의 가면을 각지에 뿌린다. 택배로_

영국 전역은 혼란에 빠지고__

결국 V가 이야기했던 그날에 수많은 사람들이 의사당 부근으로 몰려들고,,

의사당은 파괴된다..


승전가_

차이코프스키의 1812년 서곡과 함께__


이 음악도 괜히.. 넣은게 아닌 것 같은게,,

너무 신난다..ㅎ

그리고 건물 터지는 소리랑도 잘 어울리고_


차이코프스키가 러시아의 승전을 기념하며 만든 곡인데_

그 때의 전쟁은 나폴레옹과의 전쟁__


나폴레옹이,, 프랑스 전제 왕정을 무너뜨려서 유럽의 근대화, 민주화를 앞당겼다고 생각했는데,,

검색해보니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오히려 자신이 황제의 자리에 오른것만 봐도...


암튼_ 이런 역사적 배경이 있는 노래로,, 영화는 마무리 된다.


영화 곧곧에 깨알같은..장치가 많다..

내면의 수사학 수업시간에 쓰면 좋을듯한.,^^;;





폭력..은..

거슬리긴 하지만__


이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의사당을 파괴한다고 세상이 달라져요?


V : there's no certainly, there is an opportunity

...

V : 국민이 정부를 두려워해선 안돼 정부가 국민을 두려워해야지

W: 건물을 폭파한다고 그렇게 돼요?

V: 건물은 상징이야 그걸 파괴하는 행위도 그 건물에 권위를 부여한 국민이 힘을 합치면 그걸 파괴함으로써 세상을 바꿀 수 있지



민주주의 사회에서

'혹시 내가 잘못하고 있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은


누가 더 많이 해야할까.


국민일까

국민이 뽑은 사람일까.


여러 명 중의 한 명인 아래사람일까

여러 사람을 책임지는 윗사람일까




2013.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