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에 김연아가 쓴 책_
알라딘을 뒤적이다가 괜히 읽고 싶어서 샀다.
음.. 정확히는, 이 사람은 어떤 인생을 하며 살아 왔을까 궁금해서.
당직 설 때 틈틈이 읽은 책.
훈련을 하다 보면 늘 한계가 온다. 근육이 터져 버릴 것 같은 순간,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순간, 주저앉아 버리고 싶은 순간... 이런 순간이 오면 가슴 속에서 뭔가가 말을 걸어온다. ‘이 정도면 됐어’ ‘다음에 하자’ ‘충분해’ 하는 속삭임이 들린다. 이런 유혹에 문득 포기해 버리고 싶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이때 포기하면 안 한 것과 다를 바 없다. 99도까지 열심히 온도를 올려 놓아도 마지막 1도를 넘기지 못하면 영원히 물은 끓지 않는다고 한다. 물을 끓이는 건 마지막 1도, 포기하고 싶은 바로 그 1분을 참아내는 것이다. 이 순간을 넘어야 그 다음 문이 열린다. 그래야 내가 원하는 세상으로 갈 수 있다.(p39)
세상으로부터의 문을 잠시 닫아두고 ‘짠’ 하고 나의 완벽한 모습만 보여주고 싶지만, 사람들은 그걸 기다려주지 않는 것 같다. 지금은 비록 실패하더라도 나에게는 더 큰 꿈이 있는데...
작은 성공에 후한 환호를 보내는 것도, 작은 실수에 너무 가혹한 손가락질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나는 잘 안다. 선수들 스스로도 작은 성과나 실패에 신경 쓰지 말고 화려하게 데뷔할 각자의 꿈의 무대를 위해 세상으로 통하는 문을 잠시 닫아두어야 할 때가 있음을 알았으면 좋겠다.
곳곳에 고생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책 내용을 세줄 요약하면,,
힘들었다
떨렸다
기뻤다
^_^
몸의 거의 모든 곳을 움직여 무언가를 표현한다는 것,
수많은 사람들 앞에 선다는 것,
또 수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다는 것..
평범한 사람들과는 다른 삶의 모습인 것 같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누구나 관두고 싶고
누구나 다른 사람의 소리에 흔들리기 마련인 것 같다..
별반 다를 거 없는 다.. 사람 사는 이야기.
자기에게 주어진, 자기 앞에 닥친 상황 속에서 꿋꿋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아름다운 것 같다.
나도,, 마지막 1분을 한 번 더 참고 열심히.. 포기하지 말고 살아가야지__
2013.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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