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방학 때 책나눔을 하며 읽었었는데 다 못 읽고 끝나버려서 다시 읽는다.
그 동안 세상은 얼마나 변했을까?
대학생이 아닌 직장인에게 이 이야기는 어떻게 들릴까?
이 책은 08-09년 전세계가 금융위기를 겪은 이후 미국인인 저자에 의해 쓰여진 책이다(2010년)
서론 올바른 질문을 하라
경제 위기를 두고 일반적으로는 '이 위기가 언제 끝나겠습니까?'의 질문을 던진다. 그러나 저자는 그 질문은 잘못되었으며 '이 위기가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하는 물음이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의 목적은 올바른 질문을 던질 수 있도록 도우려는데 있다. 특별히 도덕적인 문제에 대해 폭넓게 논의하고, 공동체적인 결단을 촉발하는데 있다.
그리고 이 책을 혼자 읽지 말고 주변 이웃들과 이 책을 이용해 대화를 나누라고 한다. 이 책을 혼자 읽을 수는 있지만, 혼자서는 이 책에서 말하는 삶을 살 수 없다.(p29)
1부 우리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
1장 존 스튜어트 선생님의 주일 학교
요한복음 2:13-22에서 예수님은 환전상들과 비둘기 파는 자들을 쫓아 내신다. 성전안에서 상업 활동을 했기 때문에 분노하신 것이 아니라, 그들의 탐욕으로 인해 분노하셨다.
순례자들이 먼길을 걸어오면서 제물로 쓸 가축을 데려오는 것은 불가능했기에 성전에는 가축을 파는 사람이 있었다. 그 중 비둘기는 가장 값싼 제물로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는 가난한 자들이 사는 것이었다.
성전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특수한 화폐가 있었기에 돈을 바꿔주는 환전상이 있었는데 으들은 고리대금업자처럼 환율을 부풀려 차익을 거둬들였다.
이들은 시장 수요에 부응한다는 명목하에 자신의 욕심을 채웠다.
이와 같은 현상이 오늘날에도 일어나고 있다.
'보이지 않는 손'이 모든 것을 해결할 것이고 투자만 하면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속였다.
그러나 이 규칙은 법칙을 만든 사람들에게만 잘 작동했고 그 게임에 참여한 사람에게는 그렇지 않았다.
그리고 부가 파급효과를 일으킬 것이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2장 시장, 하나님이 되다
우리가 당면한 문제는 시장을 신으로 섬긴다는데 있다.
우상숭배는 잘못된 우선순위나 잘못된 것을 신뢰하거나 믿지 말아야 할 것을 믿는 형태로 변이되고 있다.
시장이 하나님의 자리를 차지하고 인간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줄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아담 스미스는 '국부론'에서 보이지 않는 손에 대해 이야기하기 이전에 '도덕감정론'에서 "다른 이의 이익을 자신의 이익보다 더 많이 고려하는 것... 이것이 인간 본성의 완성이다"라고 말했다. 이것은 모순된 것이 아니라 무엇이 우선인가에 대한 물음이다.
즉 경제 체계는 도덕 체계에 우선할 수 없으며 도덕체계가 경제체계의 기초를 제공하고 그것을 아울러야한다.
2부 어쩌다 우리는 이 지경에 이르렀는가?
2부에서는 오늘날 우리가 당연시 하는 세가지 명제에 대해 살펴본다.
3장 탐욕은 선이다
우리가 존경하는 사람을 보면 그 사회가 얼마나 건전한지 알 수 있다(p65).
실제로 필요한 것과 그저 원하는 것을 구별하기란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이다(p69).
부자들은 과소비를 통해 자신의 지위를 보여주려고 한다.
"탐욕은 선이다"에 대한 반박은 "그만하면 충분하다"이다.
4장 가장 중요한 것은 나
이웃을 사랑하고 돌보기보다는 그들을 제치고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p75).
우리 일상의 속도가 빨라질 때 윤리는 사치가 된다(p85).
자신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교만으로 인해 극단적 개인주의에 빠진 이 사회에서 우리는 한 배를 탔다는 인식이 필요하다.
5장 나는 그것을 지금 원한다
조금 더 빨리 연락하기 위해서 운전중에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지금 돈이 없더라도 원하는 것을 사기 위해서 신용카드로 빚을 내서 구매하며
더 빨리 거래하기 위해 규제를 철폐하며
지금 더 소비하기 위해서 환경을 파괴한다.
3부 우리를 옭아매는 현실
3부에서는 우리가 처한 상황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
6장 지나친 빈부 격차
빈부의 격차가 커질 때 충돌이 발생한다.
미국 내에서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빈부의 격차는 심해지고 있다.
7장 카나리아의 소리를 들으라
가난한 이들이 고통받기 시작하면 머지않아 우리 모두가 고통을 느끼게 될 것이다
성경에는 가난한 이웃을 돌보고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한 여러가지 제도가 등장한다.
4부 출구
4부에서는 2부에서 다루었던 세 가지 명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다.
8장 그만하면 충분하다
우리 모두가 수도사가 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예수께서는 언제나 만찬이나 잔치를 베풀기를 좋아하셨다. 단지 그분은 초대받지 못한 이들을 위해서도 식탁에 자리를 마련해 두기를 원하셨을 따름이다(p137).
소비사회의 논리는 예수의 가르침과 근본적으로 배치된다. 광고에서는 거듭해서 "결코 충분하지 않다"면서 무엇을 먹고 마실지, 무엇을 입을지, 미래가 안전할지 등에 관해 계속 '걱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정반대로 말씀하셨다. 그들은 "제발 걱정을 멈추지 마!"라고 말한다. 그분은 말씀하신다. "걱정하지 말아라!"(p139)
단순한 삶으로 돌아가자는 말은, 비참하게 가난한 삶을 살자는 것이 아니라 우선순위와 삶의 태도를 바꾸자는 것이다(p144-145).
"어떤 사람들이 지나치게 사치스럽게 산다는 바로 그 이유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궁핍하게 산다. 부자를 없애 보라. 그러면 가난한 사람도 없어질 것이다. 아무도 필요한 것 이상을 소유해서는 안 되며, 모두가 필요한 것을 가져야 한다. 가난한 사람이 이렇게 많은 까닭은 바로 몇 사람이 부자이기 때문이다."(p146)
하나님의 경제에는 두 가지 기본 원리가 있다.
1. 충분하다.
2. 우리가 나누기만 한다면.(p150)
돈을 쓸 때마다 고민이다.
옷을 살 때도, 과자를 살 때도, 밥을 먹을 때도 너무 쓰는게 아닌가?하는 고민이 든다.(책을 살땐 덜 한 것 같다)
특히 누군가를 사 줄 때도 이런 생각이 든다. 내가 사주는 거라서 괜히 더 비싼 걸 먹는건 아닐까 싶고.
충분하다. 나누기만 한다면.
정말 맞는 말인 것 같다.
더 나누고 더 가난한 사람들을 돌아보자_
다만, 만나서 맛있는 비싼걸 먹는건 의문이다. 이게 맞는걸까?.^^..
9장 우리는 한 배를 탔다
선한 사마리아인에 관한 복음서의 이야기는, 우리 스스로가 참된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어려움에 처한 다른 사람들에게 다가가야 하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사회적 경계선을 넘어야 할 때도 있음을 가르쳐 준다. 특히나 그 사람이 '다른' 집단에 속해 있다 하더라도,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우리의 이웃'으로 여길 줄 아는 것은, 지금 같은 위기의 때에 더욱더 철저히 회복해야 할 근본적인 종교적, 도덕적 가치다(p154).
10장 다음 세대를 위한 배려
즉각적인 이윤만을 따지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공동체와 생태계에 미칠 영향을 가늠해 보아야 한다. 그리고 다수의 이해 당사자를 고려해야 한다. 주주 뿐만 아니라 노동자, 소비자, 공동체, 환경, 미래 세대-앞으로 일곱 세대 이후까지 생각해야 한다(p165)
노동을 그치고 당신이 행한 일을 누리고 감상하는 것은 결핍이 아니라 충만함의 증거다(p168).
지구는 이전에도 '더 이상은 안 돼'라고 말했다. 사실상 인간 문명의 역사는, 자연 자원을 활용하면서 앞을 내다보지 못한 문화와 제국의 부침으로 요약할 수 있다. 고대의 수렵 사회는 매머드를 죽이는 법을 알게 된 후 부족민들을 먹일 수 있었다. 같은 노력을 들여 매머드 두 마리를 죽이는 법을 배웠을 때 그 부족은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그러나 매머드를 벼랑 끝으로 몰아 한 번에 수백 마리를 죽이는 법을 배웠을 때 그 부족은 잠시 동안 급속한 성장을 이루었지만 식량 자원이 고갈되어 곧 몰락하고 말았다는 것을 고고학적 증거는 말해 준다. 산업 사회가 오염을 규제하고 과잉 소비를 제한하지 못했을 때 세계에서 가장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 수십억 명이 기아와 식수 부족, 홍수, 질병 등으로 위험에 처하게 되었다. ... 이웃 생존에 필수적인 가장 기본적인 자원을 파괴한 우리의 잘못을 외면하면서, 가난한 사람들을 돌본다고 감히 주장할 수 없다.(p170)
자연 자원의 사용에 관한 어떤 선택에 앞서, 우리의 선택이 가능하다고 해서 그것이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단지 지금 확실한 유익이 있다고 해서 그 선택이 좋은 선택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우리가 무언가를 할 수 있다고 해서 그것을 해야만 한다는 뜻은 아니다(p176).
5부 새로운 마음의 습관
11장 청정 에너지로의 경제적 회심
청청 에너지의 경제로 전환함으로써 지구를 보호할 수 있고, 더 나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으며 석유 의존도를 줄임으로써 국가 안보 상황을 개선할 수 있다. (p181)
12장 가정을 중시하는 문화
나는 "예산안은 도덕과 직결된 문서다"라는 말을 만들어 냈다. 일부 정치인과 언론인들 덕분에 이는 워싱턴에서 흔히 사용하는 말이 되었다. 루크와 잭의 아버지가 된 후 나는 이렇게 말한다. "일정은 도덕과 직결된 문서다." 일정은 너무나도 중요하다. 한때 나는 예산안이 가정, 교회, 시, 주, 국가가 무엇을 혹은 누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말해 준다고 이야기했다. 이 말은 일정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일정은 우리가 누구를, 혹은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말해 준다.(p204)
13장 일의 의미와 봉사의 윤리
6부 공동선의 회복
14장 균형 회복
죄는 일종의 질서 교란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든 것에는 특별한 목적, 질서, 용도가 있다. 죄는 인간이 그 목적을 잃어버릴 때, 하나님이 창조하신 것을 잘못 사용하고 우리 주변의 세상 질서를 어지럽힐 때 끼어든다. 이런 무질서, 즉 죄는 오늘날 세계와 미국 경제 안에 사뭇 분명히 드러나 있다.(p232)
15장 친환경 산업의 희망
저자의 고향인 '디트로이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자동차 산업이 몰락한 이후 집값은 폭락하고 그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길거리에 나앉게 되었다. 그러나, 이 곳에서는 도심 정원, 가축 사육과 같은 새로운 문화가 나타나고 있다. 자급자족을 위해 농사를 짓고, 물물교환을 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7부 각본을 바꾸자
16장 나쁜 도덕극
17장 선택이 변화를 만들어 낸다: 스무 가지 도덕 운동
몇 사람이 다른 선택을 할 때 변화가 시작된다. 사람들이 함께 다른 선택을 할 때 변화는 커져 간다. 그리고 다른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충분히 많아지면 변화는 하나의 사회 운동이 된다. 역사를 바꾸는 것은 이런 사회 운동이다. 그러나 다른 선택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먼저 선택의 힘을 믿어야 한다(p266).
이 장에서는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는 몇가지 제안을 한다.
1. 일정과 예산은 도덕적 문서다.
- POGS, 용돈 기입장 활용하기.
2. 스크린을 보는 시간 vs 가족과 보내는 시간.
3. 단순한 삶은 축복이다" 생활 방식에 대한 회계 감사.
- 내가 '원하기' 때문에 소비하는 것인지, 내가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소비하는 것인지 고민하자.
4. 친환경적인 삶은 쉽지 않다.
5. 성경 공부
6. 이웃은 중요하다.
- 이웃이 서로를 돌아볼 때 우리 사회는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p271).
7. 낯선 이를 환대하고 이웃 삼으라
- 쫌더 웃자.
8. 봉사하는 삶을 살라
9. 교회별 체크리스트
10. 당신의 돈은 어디에 있는가?
- 나의 돈은 농협 주택청약과 군인공제회에 들어가 있다. 근데 거기에 가 있는 돈들은 어디에 쓰이는 걸까? 찾아보자_
11. 전 세계에 기부하라.
- 월드비전
12. 소비자의 힘
13. 신용카드를 없애라
- 나는 없음.
14. 카나리아의 소리를 들으라
15. 캠페인에 참여하라
16. 감시하고 기도하라
- 정치인들과 연락을 주고받으라고 한다.
17. 일의 의미
- 더 나은 가치를 반영할 수 있도록 일터에서의 사고 방식과 관행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사람을 배려하며, 결과를 생각하며 일하기)
18. 공동체를 이끌라.
19. 적극적인 독서 클럽을 만들라
20. 희망의 푸른 싹을 돌보라.
읽고 보니 마이클 센델의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과 비슷한 내용이 많다.
가치란 무엇인가.
ㅎ.ㅎ 이런 생각들,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살아가면,, 언젠가 언젠가 세상이 변하겠지?!
2012.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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