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한비야의 ‘그건 사랑이었네’에서 추천해준 책이라 읽게 되었다.
1부 상처입은 독수리들
1. 눈물의 기쁨
2. 엠마우스
"신부님께서 제게 돈이든 집이든 일이든 그저 베푸셨더라면 아마도 저는 다시 자살을 시도했을 겁니다. 제게 필요한 것은 살아갈 방편이 아니라 살아야 할 이유였기 때문입니다."(P35)
나는 인간의 마음이 상처 입은 독수리와 같다고 여긴다. 그림자와 빛으로 짜여져, 영웅적인 행동과 지독히도 비겁한 행동 둘 다를 할 수 있는 게 인간의 마음이요, 광대한 지평을 갈망하지만 끊임없이 온갖 장애물에, 대개의 경우 내면적인 장애물에 부딪히는 게 바로 인간의 마음인 것이다. (p38)
3. 가난한 자들의 복음
우리는 자유와 존엄과 광대한 지평과 행복과 건강과 형제애를 갈구하면서, 대부분 두려움과 수치심과 낙담과 추위와 전쟁과 질병 속에 살고 있다. 어느 위치에 있건 우리 모두는 상처 입은 독수리들인 것이다. 인류의 역사가 들려주는 게 다른 얘기이던가?(p45)
4. 열광적인 환멸
5. 희망
희망이란 삶에 의미가 있다고 믿는 것이다(p54)
그리스도교적 희망이란 우리의 기다림이 헛되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이다(p56)
희망이란 하느님께서 이 기대들과 갈증을 채워줄 것이며 이 호소에 답하실 거라는 확신이다(p57)
희망이란 우리 안에서 빈자리로 호소되는 것 모두를 하느님께서 채워줄 것임을 아는 것이다(p58)
6. 부조리와 신비
2부 알 수 없는 존재에 대한 확신
1. 타인과 공감하는 자, 홀로 만족하는 자
2. 가난과 행복
믿음은 확실하지 않은 현실에 대해 품는 확신이다. 그걸 이해하기 위해 사랑과의 유사점을 다시 들어보자. 함께 사는 사람들은 권태와 짜증과 어려움의 순간들이 있음에도 사랑한다는 또는 사랑받는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다. 증명해보일 수 없는 이 확신은 내면에서 느껴지는 것이다. (p89)
그분은 존재 자체가 사랑이며, 그것이 그분의 본질을 이룬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신자라고 불리는 사람들과 우리가 또는 그들 스스로 비신자라고 부르는 사람들 간에 근본적인 구분이 없다고 확신한다. `자신을 숭배하는 자'와 `타인과 공감하는 자' 사이의 구분이 있을 뿐이다. 타인의 고통 앞에서 고개를 돌리는 사람들과 타인들을 고통으로부터 구하기 위해 싸우는 사람들 사이의 구분이 있을 뿐이며,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하길 거부하는 사람들 간의 구분이 있을 뿐이다(p93)
3. 세 가지 확신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나는 사랑 받고 있다. 서로 사랑하라고 인간에게 자유가 주어졌다.
저자는 이 세가지를 확신하고 있다.
4. 사랑의 세 가지 얼굴
5. 말씀은 사람이 되고
6. 자유
자유는 내가 아무렇게나 사용하거나 내 변덕에 따라 사용하면 할수록 자유로부터 점점 멀어지는 특성을 지녔다. 그와 반대로 내가 스스로 한계를 정하고, 보다 더 사랑하기 위해 자신이 갈망하는 어떤 일들을 단념하기를 받아들인다면 나의 자유는 더욱 커진다.(p126)
7. 깨어나야 한다
8. 진리의 빛
3부 만남을 향하여
1. 폭력은 폭력을 낳을 뿐
사랑 안에서 해방을 이루어야한다. 사회 문제, 구조에서 사람을 해방할 뿐 아니라 내면의 죄로부터도 구원해야한다.
죄란 더 이상 하느님에게 의존하기를 원치 않고, 하느님의 도움 없이 오로지 우리의 힘으로 우리의 운명이 실현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선과 악을 혼자서 구분할 수 있으며 혼자 힘으로 구원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며, 하느님께 아무것도 신세지고 싶어 하지 않는 것이다.(p175)
2. 인류형제들
예수께서는 이웃에 대한 사랑 이외의 그 무엇도 가르치지 않았다(p180)
우리는 모두 행복을 추구한다. 그러나 타인 없이 행복할 것인가, 타인과 함께 행복할 것인가는 선택해야 할 문제이다. (p181)
이 장에서는 프랑스의 인종차별적 문화에 대해 비판한다.
3. 새벽의 만남
하나님과의 관계를 갖지 않았다면 이웃을 사랑하는 일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4. 고통의 힘
인간은 고통을 사랑으로 받아들이거나 항거하거나 두 가지 중 하나로 반응한다.
고통 받는 자들에게는 침묵하고 함께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들에게 멋진 충고나 설교는 별로 필요하지 않다.
5. 애타게 기다리던 만남
사람들은 죽음과 관련해서 이별을 말한다. 남겨진 이들에게 죽음이 이별로 경험된다면 죽는 자에게는 그렇지 않다! 그에게 죽음이란 모든 상상을 뛰어넘는 환상적인 만남이 주는 눈부신 순간이다. 하느님과, 천사들과, 이 땅에 살았던 무수한 사람들과의 만남! 그렇다, 죽음은 우리네 삶에서 황홀한 순간일 수 있다. (p226)
죽음은 누군가와는 헤어짐이지만 다른 누군가와는 만남이다.
영생은 죽음 뒤에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타인들의 기쁨과 고통을 함께 공감할 것인가 아니면 자기자신에 만족한 채 매일 매일을 살아갈 것인가를 선택함으로써 지금 이 순간, 바로 현재의 삶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p227)
6. 길은 계속된다
누군가 우리에게 잘못을 했을 때에는 항상 이렇게 자문해보아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내게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지 않을까?"(p230)
관계에 있어서는 어느 한 사람의 일방적인 잘못은 없다.
이 책은 사랑을 이야기한다.
성경은 사랑을 이야기한다.
마지막 장이 용서로 끝나는게 인상적이네. 더욱 더 용서하며 살라는 게 아닐까
사랑은 용서하는 삶.
201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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