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편해도 괜찮아
이것은,, 괜찮은가.. 필독서임..ㅋㅋㅋ
이 책을 읽기전,, 우연히 읽게된 시심에 있던 글..
둘째가 짧아진 연필을 들고 몇 번 글을 쓰더니 영 불편한지 새 연필을 찾는다. 손으로 쥐기에 짧긴 짧다.
"아들, 옛날엔 이런 몽당연필은 볼펜대를 끼워 쓰곤 했어. 그러면 꽤 오래 더 쓸 수 있거든." 나의 이 말에 아들이 멀뚱쳐다본다.
새 연필이 저리 많은데 왜 그런 수고를 하느냐는듯.
"지금도 네팔엔 너보다 더 어린 친구가 돌을 깨며 살고 있단다. 학교는 다닐 생각도 못하고 돌 깨는 일을 하며 먹고 산대. 그 친군 공부할 때 쓸 연필 한자루도 가지고 있지 못할거야."
오랜만에 볼펜대를 찾아 몽당연필을 끼운다.
어쩌면 이렇게 불편을 감수하는 게 약자들에게 희망이 될수도 있겠다 생각하면서... (시냇가에 심은 나무 10년 8월호 P66)
책의 머리말에도 바로 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 사람들이 불편을 감수하라는게 아니라
우리가 불편을 감수하겠다는 이야기.
아.. 이 책을 보면서,, 내가. 그리고 우리 msg가,, 우리패밀리가... 불편해도 괜찮은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불편해도 괜찮은家.
<10.8.23.>
제1장 네 멋대로 해라. - 청소년 인권
착각할 수 있는 나이에는 착각을 하면 됩니다. 그 착각에 너무 깊이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한다면? 헤어나올 때까지 힘든 시간을 보내면 됩니다. 그러다가 인생이 늦어진다면? 늦어지면 됩니다. 10대나 20대에는 인생이 남들보다 3~4년 늦어지면 큰일나는 것처럼 생각하지만, 지나고 보면 몇년 빠르고 늦는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그리고 사람은 시기마다 겪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우리 딸만은 그런 과정을 생략하기를 바라는 것은 이상한 욕심입니다. 청소년기에 그런 미망의 시기를 보내지 않고는 성숙이 있을 수없으니까요.(P 25)
정확히 말하면 작년에 자희를 대하던 나의 모습?
청소년기에 그런 미망의 시기를 보내지 않고는 성숙이 있을 수 없으니까요.. 가 마치 낭창한 자희의 목소리로 들리네..
이 부분 즈음에 교수님의 실화가 적혀 있는데, 읽으며 나는 아빠가 되면 아이한테 어떻게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소그룹 아이들에게 어떻게 해왔는가?
아.. 그렇게 닥달?할 필요없었는데,, 그렇게 애닳아 할 필요 없었는데,,, 라는 생각이...
내가 자라온 대로 가르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장에서는 청소년 인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사람이 인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청소년기를 보낸다고 봤을 때 우리나라 문화 곳곳에 반 인권적인 모습이 나타날 것이다.
사실 우리나라 대부분의 학교에서 벌어지는 통제는 학생들에 대한 철저한 불신에 기초한 것입니다. ... 공부 잘해야 훌륭한 사람이 된다며 학교 씨스템을 강하게 믿는 선생님일수록 학생들을 더 많이 의심하고 더 많이 통제합니다. 학생들을 거의 예비범죄자 수준으로 대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의심 속에서 제대로 된 교육이 이루어질리가 없습니다.(P49)
이 글을 읽는데 우리 아이들이 생각났다. 아.. 여기서 우리 아이들이라함은,, ivf 3년차 리더들과, 2년차 아이들..
ㅎ; 언제부턴가 얘들한테 자꾸 아이들이라한다.. 한살밖에 차이 안나면서..ㅋㅋㅋ....;;; 동갑도 있는데 ㅡㅡ
무튼, 어떤 결정을 할 때, 억압하고, 규제하고 통제하려는 마음 깊숙한 곳에는 아이들에 대한.,(음;; 동생들에대한).. 불신이 있는 것 같다. 이거해라 저거해라.. 이런저런 이야기들...
요즘들어 안그럴려고 노력하고 있고, 아이들에 대한 믿음도 커지면서 자연스레 그 빈도가 줄어들긴 했지만, 간섭하고 통제하고자 하는 욕구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다. 그리고 그 안에 들어있는 불신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특히 서로 거리가 있는 사람이랑은 더욱더..
이 장의 소결은 다음과 같다.
저는 먼저 학교에서 '학생도 어른과 똑같은 인간이다'라는 사실부터 인정하고 전체그림을 새로 그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우리 아이들을 살리는 출발점입니다.(P50)
2장 왜 이렇게 불편할까? - 성소수자 인권
동성애자들은 단기적이고 일시적인 쾌락만을 추구한다는 편견도 있습니다. 이성애자들은 안 그렇습니까? 동성애자든 이성애자든 어떤 사람은 그렇고 어떤 사람은 그렇지 않을 뿐이지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모두를 한 부류로 묶을 수는 없습니다. 거기다가 근본적으로 동성애자들에게는 지속적으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 장기적으로 관계를 지속할 수 있는 길을 막아놓고는 '일시적 쾌락을 추구하는 사람들'이라고 돌팔매질하는 것은 위선이고 폭력일 뿐입니다. (P71)
아 장은 읽고 나도 여전히 불편하다... 동성애에 대해 마음을 열기가 쉽지 않다... 머리로는 알겠는데,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데, 불편하다..아직은..ㅠ...
3장 뺨따귀로 사랑 표현하기 - 여성과 폭력
여성에 대한 차별에 대해서는 나도 잘 모르겠다. 이 장 초반부에서 문제제기 되는 것처럼 나도 남자로 자라와서 여자로 사는 것에 어떤 불편함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
음.. 그냥, '안토니아스 라인'이라는 영화를 보고 싶을 뿐,, 나중에 기회가 되면 소그룹끼리나,, 봐야지..ㅎ.ㅎ
고정관념을 깰 것 같다.
4장 공주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을까? - 장애인 인권
이 영화(300)는 가리옷 유다와 같은 인물을 설정해놓고, 그 캐릭터를 잘 전달하기 위해 척추장애인의 이미지를 갖다붙입니다. 악을 손쉽게 보여주는 방법으로 장애를 선택한 것입니다. 그런 선택을 보고 불편을 느끼는 것이 인권감수성의 출발점입니다. 영화를 볼 때마다 자신을 누구와 동일시할 것인지 조심스럽게 선택해보십시오. 이전에 보지 못한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될 것입니다.(P141)
5장 한국의 빌리엘리어트는 언제 나올까? - 노동자의 차별과 단결
이 장에서 주로 소개하고 있는 빌리 엘리어트라는 영화는 이번 여름방학 책모임 시간에 우리 그룹 아이들과 함께 봤다. 그때는 아들을 향한 아버지의 희생에 마음이 아팠는데, 이 책에서 말하는 관점으로 보니 또 새롭다. 석탄산업은 영국의 산업혁명의 원동력, 대영제국을 존재케 한 가장 큰 요인인데 하루아침에 문을 닫게 할 수 있다니.. 그러면 그 전문지식을 가진 사람들은 어디로 가야 하는가?우리나라에도 80년대 즈음 해서 이런 일이 있었는데 이 사람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IMF때는?
영화를 볼 때는 미처 못봤는데, 이런 대목이 있다고 한다. 석탄 형성과정을 설명하던 지질선생님이 탄광은 탄광소유자의 것이라고 말하자, 아이들이 벌떼같이 일어나 "탄광주가 석탄을 만든 것도 아닌데 왜 석탄이 탄광주의 것이냐?"고 힐난하는 장면도 멋집니다. (P173)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닌... 생각해보니 그렇네.. 왜, 누구는 탄광 문 닫아도 먹고 살 수 있고 누구는 탄광 문 닫으면 할 일이 없는건가? 이전엔 똑같이 탄광 바라보며 살았는데 ..
육체로 일하는 사람들보다 정신노동자들이 돈을 더 받아야 한다는 사회 통념은 과연 정당한 것일까요?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이 돈을 더 받아야 한다는 생각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요? 과연 이런 생각들은 불변의 진리일까요? (P195)
6장 1년에 600명의 청년들이 교도소에 가는 나라 - 종교와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영화 '방문자'.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해 다룬 작품이다. 이것도 봐야지..
국민개병제를 실시하는 우리나라에서 군대문화를 민주화하고 인권의식을 높이는 것은 나라 전체를 제대로 된 인권 국가로 만들기 위한 필수적인 과제입니다.(P230)
거의 대부분의 사람이 군대에 간다.. 대학만큼이나 중요한 곳이구나 요충지__+.+
제7장 영화화면을 자르는 사람들 - 검열과 표현의 자유
아무리 훌륭한 등급씨스템이라도 근본적으로는 '누가' 그 등급을 매기느냐의 문제가 남습니다. 영화등급제에 대해 사람들은 흔히 '누군가가 알아서 잘 매기고 있겠지' 생각하고 아무 의심 없이 그 등급을 받아들입니다. 인권과 관련된 모든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 바로 이 지점입니다. 인간세상에서 벌어지는 대부분의 일들이 그렇듯 영화등급 역시 논리의 문제라기보다는 권력의 문제일 때가 많습니다. (P261)
제8장 누가 앵무새를 죽였는가? - 인종차별의 문제
여기 나오는 영화이야기는 집중이 잘 안된다. 이름이 길어서 그런가 영화제목이 낯설어서 그런가?
그런데 이름들을 대충 넘기며 보니 중간 중간 이게 영화 내용인지 영화의 배경을 이루는 실재 사건에 대한 설명 헷갈리기 시작한다.
이게 진짜 있었던 일일까?.. 불과 100년도 안된 과거에 있었던 일들이 외계의 일처럼 느껴진다..
소설 속에서 애티커스 핀치가 딸에게 주는 가르침의 핵심은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기 전에는 그 사람을 판단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는 "남에게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황금률과 함께 인권을 이해하는 데 아주 중요한 명제입니다. (P292)
이게 인권. 크고 거창한게 아니라 내 주위에 있는 사람에게 이렇게 대접하는게 인권운동이구나...
제9장 그냥 다 죽이면 간단하지 않나요? - 차별의 종착역, 제노싸이드
우리나라 사람들도 대부분 외국에서 어떤 분쟁이 일어나든 거의 관심이 없습니다. 신문이나 방송에서도 경제전망을 제외한 국제기사는 언제나 홀대를 받습니다. 다른 나라에서 내전, 학살, 폭탄테러, 자연재해가 일어나면 "우리 교민들은 안전하다"는 대사관발 보도만 가장 먼저 전해집니다. 그 보도가 나온 뒤에는 사람들의 관심도 곧 시들해집니다. 우리 교민만 안전하면 그만이라는 태도는 르완다의 밀 콜린즈 호텔에서 자국민만 뽑아 구해간 서방군대와 전혀 다를 게 없습니다.(P342)
해마다 4월이면 이라는 영화. 책에는 아직 우리나라에 소개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지금도 없을려나?..
르완다 사건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고 한다. 이것도 보고 싶다_ㅎ.ㅎ
제노싸이드 영화들이 우리에게 주는 또다른 중요한 교훈은 '다름'에 대한 것입니다. 죽이는 사람과 죽는 사람을 가르는 차이는 사실 너무나 사소한 것들입니다. 우리는 자꾸 '다름'을 이유로 다른 사람을 배제하고 '우리'끼리 모이고자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르완다 제노싸이드를 낳은 출발점은 우습게도 '우리 투치들이 후투보다 키도 크고 잘생겼고 똑똑하다'고 생각한 투치들의 오랜 후투 차별에 있었습니다. ... 그런데 실제로 우리 인간들의 DNA는 99.95%가 동일하고 오직 0.005%만이 다르다고 합니다.. 그 0.05%에서 우리 모두의 다양성이 만들어진다는 것은 참 놀라운 일이지요. ... 제노싸이드를 통해 '같은' 사람들끼리 모여 행복하게 살아보자는 시도는 끔찍한 휴유증만 남겼을 뿐입니다. 그리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결국 차이를 인정하고 함께 사는 것 이외에는 다른 길이 없습니다. 그걸 알고 나면 한결 마음이 편해집니다. (P356)
다름.. 다른 사람의 다름을 인정하는 것. 내가, 내 주위에 있는 사람의 다름을 인정하는 것 그것부터 제노싸이드를 막는 길이라는 생각이 든다..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은, 여기서도 통하는구나...
카운터페이터.
단숨에.. 진짜 순식간에 읽었다,, 늘 김두식교수님이 쓴 책은 이런식으로 읽는 것 같다..
헌법의 풍경. 불멸의 신성가족. 교회 속의 세상, 세상 속의 교회.에 이어 네권째 읽고 있는데
읽을 때마다
별로 힘들이지 않고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그러면서 새로운 생각을 배우는 시간을 보내게 된다...
좋다.,ㅎ. 얼른 다음 책이 나왔으면...ㅎ..ㅎ... 형법 교과서가 이렇게 쉬웠으면 좋겠다.ㅠ.
이 책을 읽고 난뒤에 보고 싶은 영화가,, 한 열개는 생겼다..@.@.ㅎ 앞으로 소그룹 시간에 영화만 볼까?.?
좋은 영화가 이렇게 만다니... 앞으론 영화 아무거나 못볼거 같다., 고르고 고르고 골라서..@.@
책을 읽으면서 인권의 문제가 먼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학기 국제인권법 시간에는 멀게만 느껴졌던, 아니 수업을 통해서 좀더 가깝다고 느끼긴 했지만, 인권이
바로 내 옆에 사는 사람의 이야기..
나의 이야기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딱따한 인권이라는 단어를 풀어쓴다면..
사람의 권리?
너가 그 사람이라면..?
역지사지_
<1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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