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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세계관

예수에게서 답을 찾다 Everything Must Change(2013.1.20.~22.)

 



이 책은 브라이언 맥클라렌이 2007년에 쓴 책이다.

 

IVP 청년도록에서 추천해줘서 읽게 되었다.

 

 

들어가는 말: 희망이 싹트다

 

예수님의 길을 따라 하나님에게 순종하는 사람으로서 지난 십년간 나는 아주 흥미롭고 매력적인 대화에 참여했다. 새로운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에 관한 대화였다. 새로운 그리스도인이란, 성미가 고약한 반동적 근본주의자나 고집불통의 전통주의자, 무관심한 명목상의 신자나 미지근한 자유주의자, 뉴에이지 같은 유행성 종교인이나, 십자군 같은 종교적 패권주의자, 혹은 공공연히 성경을 손에 들고 흔들어대는 열성 광신도와는 다른, 무언가 신선하고 진정성이 있고 도전적이며 모험적인 존재를 말한다.(p10)

-> 이 관점에서 쓰여진 책이 새로운 그리스도인이 온다(ivp)’이다. 이 책에서는 새로운 그리스도인이 사회문제를 어떻게 바라보아야하는지 이야기한다.

 

저자는 다음의 네 가지 가정을 문제의식으로 삼고 이 책을 꾸려나간다.

세계 경제는 환경파괴를 초래했다.

2. 빈익빈 부익부가 심화되면서 가난한 다수는 부유한 소수를 부러워하고 원망하다가 적개심까지 품게 되었다.

3. 경제적 양극화로 다양한 집단에서 분노와 두려움이 늘어남에 따라 전쟁과 같은 대격변의 위험이 일고 있다.

4. 세계의 종교들, 특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두 종교가 위 세 가지 위기를 치료하고 극복할 틀이 되는 이야기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틀이 되는 이야기 사람들에게 삶의 틀을 제공하여 방향과 가치, 비전, 영감을 심어주는 이야기를 의미한다. 이런 틀이 되는 이야기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누구이며, 어디에서 왔고, 어디에 있는지, 도 무슨 일이 일어나고,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그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p15)

 

 

 

1부 머릿속을 맴도는 두 가지 질문

 

1장 흘러넘치는 아마호로

 

첫 번째 질문: 세상에서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

두 번째 질문: 이런 문제들에 대해 예수님은 뭐라고 하실까?

 

저자는 이 두가지 문제에 대한 답을 찾아간다.

2장 모든 것이 변해야 한다

 

선교사들은 우리에게 어떻게 천국에 가는지 가르쳐줬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세부사항 하나를 생략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어떻게 이 땅 위에서 이루어지는지 가르쳐주지 않은 것입니다.

...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른 문제, 즉 심오한 종교적 의제나 난해한 성경 해석 문제에 매달리거나 사변적 신학으로 도피했다. 음주와 도박, 카드놀이, 흡연 습관을 정죄하면서 열띤 토론을 벌이거나, 예배 시간에 기타와 드럼을 사용해도 되는지, 피아노와 오르간만 사용해야 하는지에 관심을 쏟았다. 그리고 인종차별이나 대학살, 가난한 자들과 여러 소수민족에 대한 무관심, 환경파괴, 불의한 전쟁 등과 비교할 때 부끄러울 정도로 사소해 보이는 문제에 몰두했다.

(p35-37)

 

3장 예수님이 의도하지 않은 일

 

 

4장 다시 생각해야 할 이야기

 

정말로 좋은 소식은 구조적 불의와 맞서고 지구촌의 중대한 역기능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희망과 자원을 제공하면서, 개인들로 하여금 온전한 삶을 경험하도록 돕는 것이어야 한다. ... 총체적이고 통합적이며 균형을 갖춘 생동감 있는 기독교 신앙 말이다. 살아가는 자와 죽어가는 자 모두에게 좋은 소식을 전하는 신앙, 현세와 내세 양쪽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선포하는 신앙, 개인과 사회와 온 땅을 향해 선포하는 신앙 말이다. (p55)

 

포스트모던에 얽힌 사연(역사)을 살펴본다.

 

2차 세계 대전 이후 유럽의 많은 지성인들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가?” 1945년 이후 전 세계 지성인들은 계몽주의와 합리성, 과학적 사고방식의 진원지인 독일이라는 나라가 나치의 야만성과 그 모든 행태에 어떻게 빠져들게 되었는지 묻기 시작했다(p57)

이 과정에서 서구의 과도한 자신감이 문제가 되었음을 발견했다.

독일의 국가주의 풍조, 합리성과 분석 만능주의, 과학에 대한 맹신 등이 과도한 자신감을 불러온 것이다(p58)

...

이 자만심은 독일인들로 하여금 인종적 우월함을 내세우고 세계 지배를 꿈꾸게 만들었다. 그리고 세계 지배를 위해 다른이들’, ‘그들’, 또는 우리가 아닌 이들인 유대인, 동성애자, 여호와의 증은, 집시, 정신지체자들은 멸종되어야 한다는 노리가 따라왔다.(p58)

...

자기에게 다른 이들, 때로는 수백만 명을 죽일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확신은 도대체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p60)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혼란의 시기에 이른바 종의 멸종, 물과 공기의 오염, 인위적 지구촌 기후변화(당시에는 온실효과보다 핵전쟁으로 인한 온란화를 더 두려워했다)와 같은 환경위기를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게 되었다. 다시 말하지만, 문제의 뿌리에 과도한 자신감이 놓여 있다고 할 수 있었다. 근대 산업시대 사람들은 산업 동력에 대한 자신감 때문에 강을 댐으로 막고 습지대를 메우고 온갖 물고기를 떼로 잡아서 통조림을 만들고 산을 깎고 공기를 오염시키고 초원을 이리저리 포장해버렸다. 그 외에도 자신만만하게 자기들의 지배권을 행사하고 표현했다.(p60)

 

과도한 자신감의 근원은 무엇일까?

 

첫째, 정초주의(보편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제1원리를 찾는 것). 오직 이성을 통해 그러한 토대 위에 절대적이고 객관적이며 보편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확실성을 약속하는 지성적 틀을 아래에서부터 세워 올리려 하기 때문이다. 이 정초주의는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다른 생명체는 말할 것도 없고 수백만의 사람을 착취하고 심지어 거리낌 없이 죽이는 위험하고 사악한 자신감을 낳기도 했다(p61)

 

둘째, 거대담론(metanarratives). 복수를 다짐하는 원한 맺힌 이야기, 회피해야 할 위험한 이야기, 또는 왜 어떤 집단이 다른 집단을 지배하는 권한을 얻어야 하는지를 설명해 주는 지배 이야기 때문이다.

 

 

2부 자살 기계

 

5장 지상 최대의 문제

 

저자는 두 가지 문제의식을 이야기한다.

 

첫째, 오늘날 세상에서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

둘째, 예수님의 삶과 가르침은 이런 지구촌의 문제들에 대해 뭐라고 말씀하시는가?

 

이어서 지구촌의 문제를 다루는 자료를 조사한 결과를 이야기한다.

 

 

6장 세 가지 연동 시스템

 

한 사회의 사회, 정치, 경제 시스템이 통제 불능이 되거나 설계 및 작동 오류로 제작자들과 수혜자들을 파괴하기 시작하면, 우리는 이것을 자살 기계라고 부른다.(p83)

 

이어서 저자는 현대 사회를 움직여 가는 자살 기계 아래에 번영, 안전, 공정 시스템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번영 시스템

번영 시스템은 행복해지려는 우리의 소원을 채우기 위한 하부 조직이다. 단순히 생존을 바라는 소원이 아니라 번창하려는 소원이다. 우리는 행복을 감각의 즐거움과 연관시키기 때문에 번영 시스템을 통해서 좋은 맛, 즐겁고 흥미로운 볼거리와 소리, 기분 좋게 해주는 촉각, 지적정서적 경험에 대한 갈망을 충족시키고, 질병, 상해, 지루함으로부터 우리를 구제해줄 방법을 만들어낸다.(p84)

 

2. 안전 시스템

방해 공작으로부터 성공적인 번영 시스템을 보호하려고 사회는 안전 시스템을 개발했다. 안전시스템은 무기, 정보, 국경 통제, 순찰 및 감독 등 다양한 하부 구조로 이뤄진다.(p85)

 

3. 공정 시스템

공정시스템은 안전 시스템에 들어가는 비용을 공평하게 배분하는 것 뿐 아니라 번영 시스템의 확장을 공정한 방식으로 지원하는 것이다(p85)

...

공정 시스템은 네 가지 주요 방식으로 공정성을 기대하는 사람들의 소원을 충족시킨다. 첫째, 번영과 안전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자유를 보호하는 법을 만들고 집행한다. 여기에는 한 사람 또는 한 집단이 다른 집단으로부터 부당하게 침해를 받지 않을 자유도 포함된다. 둘째, 세금을 징수해서 세 가지 시스템을 개발하고 유지하는 데 드는 공동비용을 부담한다. 셋째, 언론과 사법제도를 세우거나 보호함으로써 불공정 사례를 조사하고 보고할 수 있게 한다. 법과 세금, 언론과 사법제도가 인간의 고통과 불평등을 온전히 다루지 못하면 공정 시스템을 보완해 줄 자발적 단체들이 일어나게 된다. 비영리기구, 자선단체 등의 조직되어 다양한 개입과 기획을 통해 고통을 줄이려 하는 것이다.(p86)

 

 

7장 위험한 거짓말

 

사회라는 기계는 환경이 제공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자원을 요구하는 수준까지 커질 수 있고, 환경이 흡수할 수 있는 양보다 더 많은 폐기물을 생산할 것이다. ... 그 지점에 이르면 사회라는 기계는 자멸로 치닫고 말 것이다.(p95)

 

 

8장 틀이 되는 이야기

 

당신의 10가지 생물학적 시스템과 수십 조의 세포들이 한 인격으로서 당신 자신에게 하는 틀 이야기에 의해 통합되고 융합되고 동력을 얻고 지시를 받듯이, 마찬가지로 사회도 우리가 우리 자신에게 집단으로 하는 틀 이야기에 의해 통합되고 융합되어 동력을 얻고 지시를 받게 된다. (p100)

...

어느 시대에나 특정 사회나 문명은 지배적인 틀 이야기에 의거해 살게 된다.(p101)

...

이런 집단의 틀 이야기는 우리가 어디에서 왔으며,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야기의 줄거리에서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어디로 가는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무엇을 위하여 존재하는지를 알려준다.(p101)

 

 

지구촌의 위기는 늘어나는데 우리는 그것을 효과적으로 다룰 능력이 없다는 현실은 우리의 지배적인 틀 이야기가 실패하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가 된다. 틀이 되는 이야기가 너무 허약하다고 말할 수 있다.(p103)

 

우리의 사회 시스템은 우리가 지금 치르고 있는 대가를 내놓을 수밖에 없도록 완벽하게 계획되었다. 따라서 틀이 되는 이야기를 그대로 놓고 시스템을 변화시키지 않은 상태에서 결과를 바꾸려는 시도는 모두 실패할 것이다.(p103)

 

번영의 역기능

우리의 틀이 되는 이야기는 환경의 한계를 존중하도록 이끌지 못한다.

 

2. 공정의 역기능

우리의 틀이 되는 이야기는 공통의 선을 위해 수고하도록 우리를 인도하지 못한다. 대신, 계속 벌어지는 빈부의 격차를 다양한 방식으로 합법화한다.

 

3. 안전의 역기능

우리의 틀이 되는 이야기는 평화롭게 화해하도록 경쟁자들을 인도하지 못한다. ... 더 많은 나라(또는 종교적인종적 민병대)이 더 치명적인 무기로 무장하면, 모든 사람들이 안전감을 느끼지 못하고 지역 간에 벌어지는 모든 갈등은 극한 공포의 씨앗을 품게 된다. 이때 일부 집단은 생화학 무기나 핵무기를 보유할 거시고, 결국 지구촌의 불안은 증폭될 수밖에 없다. 점차 세계는 부자들이 열망하는 지구촌 제국과 가난한 자들의 분노로 말미암은 지구촌 테러 혁명이라는 긴장의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이것이 안전의 역기능이다. (p106)

 

 

건강하지 못한 틀 이야기로 오염된 사회에서는 다양한 파괴적 서사나 부차적 이야기가 넘쳐난다. 우리의 공동체에 영적, 사회적 양분이 공급된다면 우리는 생산적이고 건강하고 일관성 있는 삶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p107)

-> 이런 관점이 새롭다. 우리에게 바른 세계관이 공급된다면 그 세계관 하에서 쓰여지는 이야기는 조금 더 건장할 것이다.

 

 

 

3부 우리가 몰랐던 예수

 

9장 로마제국과 좋은 소식

 

좋은 소식(복음)을 바라보는데는 두 가지 관점에 대해 이야기한다.

 

전통적인 기독교의 관점에서 바라볼 때(인습적 관점)와 지구촌의 위기 상황에 대해 제시할 이야기(새로운 관점)에 대해 말한다.

 

1. 인간의 상황: 우리 자신을 발견하게 하는 이야기는 어떤 것인가?(인간에 대한 이해)

- 인습적 관점: 하나님은 세상을 완전하게 만드셨으나 아담과 하와의 불순종으로 인해 인류는 심판을 맞이하게 된다. 하나님이 특별하게 면제하는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모든 ᄉᆞᆷ은 지옥에 갈 것이다.

- 새로운 관점: 하나님은 세상을 선하게 지으셨으니 인류가 개인적으로 또 집단적으로 하나님에게 반역했고 세상을 악과 불의로 가득 채웠다. 하나님은 인류를 구원하시고 질병으로부터 치유하길 원하신다. 그러나 인류는 목자 없는 양 같이 길을 잃고 혼란에 빠진 채 더 깊은 상실감과 위험 속에서 헤매고 다닌다. 인류는 그냥 내버려두면 질병과 악으로 추락하게 될 것이다.

 

2. 근본질문: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을 때 어떤 질문에 대답하셨나?

인습적 관점: 인간은 어떻게 지옥의 영원한 형벌로부터 구원받고 죽어서 천국에 갈 수 있는가? 하나님은 그때까지 어떻게 각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고 성공적인 삶을 살게 할까?

새로운 관점: 우리가 지금 직면한 이 곤경(인간이 처한 상황, 로마제국의 통치를 받는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3. 예수님의 메시지: 예수님은 시대적 위기에 어떻게 반응했는가?

인습적 관점: 만일 죄로 말미암아 받게 될 영원한 지옥의 형벌을 면제받는 특별한 무리의 일원이 되려면, 먼저 개인적인 죄를 회개하라. 그리고 하나님 아버지께서 나를 십자가에서 죽게 하심으로 네게 지옥의 형벌을 내리실 필요가 없게 되었다는 사실을 믿어라. 이것을 믿기만 하면 지구가 파멸되고 모든 사람이 지옥의 나락으로 떨어질 때에도 너는 천국에 가게 될 것이다. 이것이 좋은 소식이다.

새로운 관점: 하나님은 좋은 소식을 내게 들려 보내셨다. 하나님은 길을 잃고 죄에 빠진 인류를 사랑하신다. 하나님은 그가 누구든 이 세상 모든 사람을 은혜 가운데 거하도록 초대하시고 가던 길에서 돌이켜 새로운 길로 나오라고 부르신다. 나를 믿고 내 제자가 되어라. 그러면 너희는 변화될 것이고 세상의 변화에 동참하게 될 것이다. 이 일은 지금부터 가능하다. 이것이 좋은 소식이다.

 

4. 예수님이 오신 목적: 왜 예수님이 중요한가?

인습적 관점: ‘원죄의 문제를 해결하러 오셨다. 이로 인해 하나님과 인격적인 관계를 누리게되고, 이 땅에서 더 행복한 삶을 살게 되고, 하나님을 섬기고 그분에게 순종하는 삶을 추구하게 된다.

새로운 관점: 예수님은 세상의 구세주가 되기 위해 오셨다. 이것은 그분이 이 땅을 구원하기 위해 오셨다는 말이고, 인간의 악 때문에 계속되는 파괴로부터 이 땅에 속한 모든 것을 구원하려 하신다는 뜻이다.

(p116-119)

 

 

예수님에 관한 인습적 관점은 사회라는 기계를 자멸의 길로 몰고 가는 지배적 틀 이야기를 거의 혹은 전혀 저지하지 못하고 있다.(p120)

 

새로운 관점에서는 예수님을 인류를 황폐하게 하는 치명적 감염을 치유하는 의사로 보는 반면(죄라 불리는 개인과 사회의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분), 인습적 관점에서는 무엇보다 하나님에게 대항하는 치명적인 범죄를 해결해주는 분(불완전함이라는 중대한 위반과 그로 말미암은 영원한 형벌을 법적으로 해결해주는 분)으로 바라본다. 인습적 관점은 예수님을 이런 식으로 이해함으로써 역사적, 사회적 문제와는 아무 관련이 없는 분으로 예수님을 제한하고 만다. 그러면 그분의 메시지는 영혼과 하나님 앞에서의 죄책감, 그리고 사후세계에 관한 것일 뿐 우리의 세상과 세상의 위기와는 상관 없는 것이 된다.

 

2. 새로운 관점은 하나님의 일차적 관심이 역사 속에서 인류를 변화시키고 구원하는 것에 있다고 보는 반면, 인습적 관점은 상대적으로 역사에 대해서는 거의 희망을 두지 않고 역사의 완전한 파괴와 대체를 더 기대한다.

 

3. 새로운 관점에서는 하나님의 관심이 총체적이고 통합적이어서 개인과 사회, 영혼과 육신, 삶과 사후세계, 인류와 다른 모든 피조물을 분리된 것이 아니라 연관된 것으로 보신다고 말한다. 그러나 인습적 관점은 보다 이원론적인 까닭에 인간과 영혼과 영적인것들이 한 범주를 이루고, 인간의 몸과 세속적인것들이 또 다른 범주를 이룬다.

 

4. 새로운 관점에서 하나님은 모든 사람을 돌보는 분이시기에 한 사람 혹은 한 집단에게 임한 특별한 축복은 공동의 선을 위해 공유되어야 하는 것이다. 특별히 축복을 받은 이들은 자신들이 다른 모든 이들의 유익을 위해 복을 받은 것으로 이해한다. 그러나 인습적 관점에서 하나님은 선택된 집단에게 복을 주시고 다른 모든 이들에게는 거의 혹은 아무것도 주지 않으신다. 이런 관점을 따르는 종교 공동체는 우리와 그들을 구분하는 또 하나의 엘리트 집단이 되어 자기들만의 종교적 이익을 추구하고 공동의 선은 외면하게 된다.

 

5. 인습적 관점에서 하나님은 파괴적이고 거짓된 틀 이야기에 자극을 받는 사회라는 자살 기계로부터 우리와 세상을 구원하려 하신다. 그러나 인습적 관점의 많은 양식을 보면 하나님은 우리의 죄로 인해 세상과 그 안에 속한 모든 것을 반드시 멸망시켜야 한다.

 

6. 인습적 관점은 구원의 본질을 사후세계로 미루고 하나님이 지구를 멸망시킬 계획이라고 가정한다.

(p120-122)

 

앞 장에서 우리가 살펴봤던 이야기들에 비춰볼 때 로마제국은 지배의 대가로 평화와 안전, 공정을 약속했다.(p124)

 

 

10장 뚜껑이 바뀐 퍼즐 상자

 

예수님의 시대에 유대인들은 팍스 로마나에 순응하기를 거부했다. 그들에게는 로마제국의 이야기에 쉽게 복종할 수 없게 하는 자신들만의 이야기가 있었다.(p130)

 

유대인의 종교는 엄격한 유일신 사상이 중심을 이룬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은 카이사르를 신과 동급으로 받아줄 수 없었다. 더군다나 유대인에게 여호와는 그리스 로마 문화에 등장하는 수많은 신들처럼 여러 신들 중 한 자리를 차지하는 신이 아니었다. 다라서 예수님 당시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종교 체계에 황제숭배나 국가주의적 우상숭배를 추가하는 일을 절대로 생각할 수 없었다.(p131)

 

이런 대항 서사는 두 가지 본질적인 사회적 자원을 제공했다. ... 점령을 받게 된 것은 유대인들의 안일함 때문이고, 과거와 현재의 안일함은 담대한 신앙과 철저한 경건이 결여된 것으로 표현되었다(p131)

 

이런 안일함을 극복할 행동 계획에서 열심당은 안일함에 대한 회개와 즉각적이고 담대한 행동 변화를 요청했다.

...

바리새인들은 철저한 경건의 결여에 더 초점을 맞추었다(p131)

 

헤롯당과 사두개인들은 정치적 현실주의자들이었다. 이들은 열심당과 바리새인들을 대책 없이 무지한 자들로 보았다. 아무도 군사적으로 로마를 이길 수 없으며 그런 시도는 자살 행위와 같다고 생각했다. ... 옛 지혜를 다라 적응과 공존의 길을 택했다. 공적으로는 로마의 제국적 서사 안에 살면서 유대적 서사는 개인적인 가치로만 견지하는 것이다.(p132)

 

에세네파 같은 이들은 이런 태도를 모두 거부하고 광야에서 은둔하면서 임박한 총체적 환난을 피하라고 말했다.(p132)

 

 

 

11장 정크 DNA는 없다

 

유전학자들이 유전자의 기능을 아직 알지 이해하지 못할 뿐이지 필요없는 유전자는 없다. 이처럼 성경의 이야기를 다 이해하지 못할 뿐이지 필요 없는 구절은 없다.

이 장에서는 성경이 모든 인간 사회를 구원하고 변화시키며 지구촌의 자기 파괴적 양상을 막는 하나님과 인류의 동역 관계를 이야기한다는 가설 하에 복음서를 살펴본다.

 

 

청지기는 로마제국 아래서 이익을 취하는 부유한 지주들과 그 아래서 고생하는 가난한 소작농들 사이를 중재하는 역할을 하던 사람들이다.(p143)

 

불의한 청지기 비유 (16:1-16)

본문에서 청지기는 입장을 바꿨다.” 부유한 지주를 위해 일하기를 멈추고 억압받는 가난한 이들을 위해 일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는 사실상 불의하지 않다. 그가 불의하다는 관점은 지주의 임장을 정당하게 보는 제국적 서사를 기초로 한 판단일 뿐이다.(p143)

 

2. 그리스도 예수

그리스도는 메시아를 헬라어로 번역한 것으로 하나님의 약속하신 해방의 왕이라는 뜻이다.

 

3. 인자

다니엘서에 나오는 해방의 꿈을 상기시킨다.

 

4. 주님

황제에게 붙여진 호칭이기도 하다. 이는 황제와 제국, 그리고 제국의 서사에 대한 절대적 충성을 포기하겠다는 결의인 동시에 하나님 나라의 지도자인 예수님에게 그에 상응하는 믿음을 선언한 것이다.

 

 

12장 급발진 급제동

예수님의 초기 생애

마리아의 노래(1:46-55)는 원죄라는 신학적 문제의 해결책을 논하지 않는다. 더군다나 죽은 다음에 어떻게 천국에 갈 수 있는지도 말하지 않는다. 어떻게 하나님을 통해 행복하고 성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지, 어떻게 성찬과 관상기도 같이 더 깊은 영적 체험을 할 수 잇는지 말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물론 이 모든 것들도 의미는 있지만 말이다. 마리아는 오직 제국의 전형적이고 지배적인 위계질서를 뒤엎어 이스라엘로 하여금 본래 받은 언약이 이뤄지는 걸 경험하게 하실 하나님을 찬양한다.(p152)

 

2. 공생애를 시작한 30세 무렵(4:16~27)

예수님은 회당에서 이사야서 말씀을 해설하신다. 예수님은 자신이 이 말씀대로 행하도록 주의 성령으로 기름부음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고(우리는 이미 로마제국이 조세 제도를 통해 가난한 소작농이라는 새로운 계층을 만든 배경을 살펴보았다), 포로가 된 자에게 자유를 선포하고(로마제국의 지배 아래서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매여 있는 이들을 의미한다),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는 일(예수님의 치유 사역과 관련한 설명일 수도 있고, 그의 심오한 가르침을 통해 눈을 뜨는 일을 뜻할 수도 있고, 둘 다일 수도 있다.)이다. 또한 예수님은 모든 사람이 빚을 탕감 받고 원래 자기 소유였던 땅을 되찾는다고 말했다. 이는 로마인들과 기회주의자인 유대인들에게 당을 빼앗겼던 여러 계층과 연관되는 말이다.

...

예수님은 오늘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셨다. 이 해방은 죽음 이후 혹은 시공간이라는 우주가 말 그대로 모두 파괴되고 재창조되는 종말의 날까지 연기되지 않는다. 약속된 것은 바로 지금, 이 역사와 지형 속에서 펼쳐지고 있다. 그 성취는 오늘 시작되었으며, 여기서 시작되었다.

(p155-156)

 

3. 사역 중반부(16:13~20)

예수님은 당시황제의 이름을 딴 가이사랴 지방에 가서 베드로에게 자신이 누구인지 물어보신다. 베드로는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는 고백을 한다. 그리스도라는 단어는 히브리어 메시아를 옮긴 것으로 해방의 왕을 뜻한다. ...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단오도 이 상황에서는 특별히 빛을 발한다. 가이사 황제들은 신의 아들을 자처했다. ... 예수님은 베드로의 대답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인정하면서 음부의 권세악한 권위 구조와 통제 센터가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하신다.(p161-163)

 

4. 십자가에 달리시기 직전 (18:33-38)

예수님은 빌라도에게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았다라고 말씀하신다. 이는 내 나라가 이 세상 안에 있는 것은 분명하나 세상의 왕국들과 제국들이 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다스리지 않는다는 의미이다.(p167)

 

 

4부 예수 다시 소개하기

 

14장 지배를 통한 평화

예수님의 메시지가 오늘날 세계가 직면한 위기와 어떻게 이어지는지 탐구할 차례이다.(p173)

 

근본주의 운동은 자기들의 해석과 적용이 상황에 의해 좌우된다는 사실을 공정하게 평가하지 못한다. ... 그들은 자신들의 방법이 학문적이기 때문에 결론도 객관적이라고 믿는다. 따라서 자기들이 내린 결론이 시간을 초월하는 확실한 진리라고 단정 짓는다.

...

복음서를 원래 기록된 정신에 입각해서 읽으려면, 예수님이 무엇을 하셨고 무슨 말씀을 하셨는지 묻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다. 우리는 예수님이 기이한 말씀과 행동들을 통해 무엇을 말씀하고 싶어 하셨는지 물어야 한다.”

(p174-175)

 

 

예수님의 좋은 소식

예수님 당시에 좋은 소식은 학문적이거나 종교적인 용어가 아니었다. ... 이 용어는 정치적이며 공적인 생활 용어였다.

...

로마제국은 좋은 소식이라는 용어로 식민 통치나 제국의 틀 이야기를 확장한 것이다. 이는 황제가 심원한 평화를 가져다주었기에 우리도 달력을 조정해서 새 시대의 도래를 인정해야 한다는 소식이다. (p178-179)

 

2. 1세기의 귀

하나님 나라의 메시지를 통해 예수님은 새로운 틀 이야기를 제안하셨다. 예수님이 사람들에게 원하신 것은 그분이 제시하신 평화의 길을 따르기에 충분한 신뢰였다. 그래서 예수님은 어떻게 하셨는가? 공적으로 사람들을 선동하고 통제하기보다는 사람들을 가르치시고 고치셨다. 사적으로는 불량한 사람들과 더불어 식사하시면서, 하나님나라는 소외시키겠다는 위협과 두려움이 아닌 은혜와 용납으로 개혁한다고 선언하셨다.(p182)

 

예수님은 전형적인 배타주의자들(서기관이나 바리새인 같은 부류)을 향해 배제의 언어를 사용하셨고, 의례히 배제되었던 자들(창기, 죄인, 이방인)은 오히려 그들보다 먼저 포용될 것이라고 확언하셨다는 점이다.(p182)

 

 

15장 대안적 틀 이야기

 

1. 거룩하고 평화로운 반란

지구촌의 안전 위기에 대해 예수님은 거룩하고 평화로운 반란을 말씀하셨을 것이다.(p187)

 

2. 하나님의 비테러 운동

 

3. 지구촌 사랑의 경제

 

4. 하나님의 신성한 생태계

하나님이 최초에 가지셨던 이 세상에 대한 창조적 꿈이 실현되는 것을 보는 것이다. 이는 주고받음, 생육과 죽음, 생산과 재활용, 번성과 갈등, 멸정과 진화가 함께 역동적인 교류를 이어가며 상상할 수 없는 아름다움과 새로움, 그리고 가능성을 생산해내는 신성한 생태계의 꿈이다.(p191)

 

 

16장 더불어 사는 세계

 

제국적 서사의 핵심에는 불안정, 다시 말해 깊은 불안이 자리 잡고 있다. “우리는 부를 빼앗길지도 모른다. 우리가 쌓아놓은 생산물들은 녹슬고 부패해서 가치가 떨어질 수도 있다.” 로마인들은 이런 불안 때문에 그들의 제국을 끊임없이 확장했다. 만족감은 결코 만족된 적이 없었다. 예수님은 주는 것이 쌓아두는 것보다 더 안전한 투자라고 하셨다. 여기서 주는 것은 성경의 다른 곳을 봐도 알 수 있듯이 특별히 가난한 자들에게 주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예수님은 불안한 축적이 아닌 관용을 통한 번영과 공정과 안전의 틀 이야기를 제안하신 것이다. 그분은 재력가들이나 후원자들이나 제국의 건설자들보다는 가난한 자와의 연대를 권장하셨다.(p196)

 

계몽주의는 인류를 피조세계로부터 분리시키려했다. 인간은 다른 피조물과 달리 그들 위에 존재한다고 보았다. 그러나 예수님에게 인간은 지저귀는 참세 떼와 화려한 야생화 들판과 더불어 지내는 하나님의 피조물이다.(p199-200)

 

 

17장 우리가 믿는 예수

 

묵시 문학을 읽는 방식으로만 예수를 보면 암울한 체념에 빠지게 된다. 세상은 갈수록 나빠질 것이고, 결국에 지하드 전사와 같은 예수님이 다시 오셔서 무력과 지배와 폭력, 궁극적으로는 제국의 도구인 고문까지 사용하셔서 악을 정복하시고 평화를 가져오실 것이라고 해석한다. 그런 식으로 지배와 폭력과 고문이 승리한다면 도대체 어떤 승리와 평화가 우리에게 남는 것인가? 이렇게 예수님을 해석하면, 하나님이 미리 정해 놓으신 미래를 우리의 행동으로 바꿀 수 없다는 일종의 숙명론에 빠지고 만다.(p212)

 

우리가 앞 장들에서 살펴보았던 예수님에 관한 새로운 해석은 그 반대를 말해준다. 평화와 사랑, 진리, 신실함, 그리고 용기 있게 고난을 감내하는 것으로 선이 승리할 것이기 때문에 지배와 폭력과 고문은 극복해야 할 문제가 된다. 이 관점에서는 그 어떤 선한 행실도 잊히거나 폐기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제 다음에 할 선한 일을 시작하고 신실하게 지속하며, 꿈이 이루어질 때까지 결코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p212)

 

 

5부 안전 시스템

 

18장 평화로운 반란에 참여하라

 

15:21-28에서 가나안 여인 이야기가 등장한다. 당시에는 가나안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이 단어는 출애굽, 여호수아서에 쓰이던 단어로 유대민족이 이방민족을 폭력으로 제압하던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이 본문에서는 가나안 사람이 예수님(유대인)에게 사명의 범위를 상기시켜줌으로서 가나안 사람이 유대인을 이기고 유대인에게서 가나안 사람이 요청한 자비를 얻는 결말을 보여준다(p224-225)

 

앞의 본문에 이어 예수님은 오천명을 먹이시는 이번에는 일곱광주리가 남는다. 이 일곱광주리는 신7:1-5에서 등장하는 일곱 민족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제 이들은 진멸되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양식을 공급받을 대상이라는 증거다.

...

예수님이 처음으로 사람들을 먹이신 기적과 열 두 광주리가 더 남았다는 시실이, 광야에서 인도해낸 열 두 지파를 새로운 만나로 재조직하시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면, 두 번째 먹이시는 기적은 새로운 정복을 시사한다. 칼과 창으로써가 아니라 빵과 물고기로써, 진멸함으로써가 아니라 섬기고 치유함으로써 하는 정복을 말한다.(p227)

 

로마의 표어가 승리나 적의 섬멸이나 정복을 통한 평화라고 한다면, 예수님의 신조는 비폭력적 정의, 용서, 화해, 포용과 은혜를 통한 평화라 할 수 있다. 로마제국의 폭력적 서사 안에서는 승리한 자에게 복이 있다. 이는 가장 완벽히 중무장을 한 자, 가장 많이 죽일 수 있는 자, 도는 가장 호전적이고 가장 지배적인 자가 복되다는 말이다. 그런데 하나님 나라의 틀 이야기에서는 온유한 자,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 화평케 하는 자, 선을 행하다가 기꺼이 고난을 당하는 자들에게 복이 있다. 이런 측면에서 팔복은 단순히 축하 카드용 감상적 문구가 아니다. 이는 당대의 서사와 대항 서사가 날카롭게 대조되는 예수님의 틀 이야기가 전개되는 방식이다. (p228-229)

 

예수를 따른다는 것은 우리들 대부분이 배웠던 것과는 매우 다른 사안이다. 그것은 폭력, 지배, 학살, 배제와 위협을 통한 평화를 약속하는 모든 권력을 간파하며 예수님의 평화적 저항 운동에 동참하는 것이다. 예수를 따름은 정의와 관용, 그리고 상호 배려를 통한 평화를 구하며 기꺼이 핍박을 감수하되 다른 디릉르 핍박하기를 거부하는 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수를 따른다는 것은 피에 굶주린 전투의 신들을 거부하고, 그리스도 안에서의 사유와 화해의 표로 하나님 자신의 피를 뿌리신, 은혜와 평화의 살아 계신 하나님을 믿는 것이다.(p229)

 

 

19장 어느 편에 서 있는가

 

자실 기계의 세 가지 작동 기제라는 측면에서 볼 때 우리는 오히려 노골적으로 담재하게 말할 수 있다. 미국의 안전 시스템은 불공정한 미국의 번영을 유지하는 것이 목적이다. 다른 식으로 표현하자면 미국 제국을 유지하고 확장하는 것이다(p235)

 

20장 평화로 인도하는 길

 

미국이 제국의 면모를 갖춰가고 더 호전적이 될수록 다른 나라들은 미국에 맞서 저항감과 분노를 키워나간다. 이 저항과 분노를 감지한 미국은 두려움을 느끼고 더 무장하게 된다. 그 결과는? 비극적인 궤도, 나락으로 치닫는 군비 경쟁의 악순환, 확장되는 군사화, 버섯처럼 자라나는 두려움과 적개심. 이 흐름은 비합리적이며 자멸로 이어지는 어리석은 짓이다.(p243)

 

2003년 통계에 따르면, 미국 무기의 최대 상대국 가운데 80%(25개 주요 고객 중 20개국)는 미 국무부가 비민주적이라고 낙인찍은 나라들이거나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처럼 인권을 존중하지 않기로 악명 높은 나라들이었다. 1999년 미국의 무기 산업은 지구상에서 분쟁 중인 지역의 92%에 무기를 공급했다. 간단히 말하자면 싸우고 있는 양편 모두에게 무기를 공급한 것이다. 가장 충격적이고 소름끼치는 사실은 1998년과 2001년 사이에 미국, 영국, 프랑스에서 개발도상국들에게 무기를 팔아 벌어들인 수입이 개발도상국에 원조한 액수보다 더 많다는 사실이다.(p245)

 

하나님과 돈 사이에서 선택하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은 안전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아무도 두 가지 주인을 섬길 수 없다. 결국은 군사화의 무기냐 그리스도의 열린 팔이냐, 검이 주는 평화의 삶이냐 주님이 주시는 평화의 삶이냐의 기로에서 오직 한 길만 선택해야 한다.(p250)

 

 

21장 이름 없는 전사

 

전쟁이 거는 최면에 눈멀면, 우리는 전쟁이 요구하는 고결함과 자기희생을 믿어버린다. 공동의 투쟁 속에서 함께 느낄 수 있는 의미와 목적 그리고 명분을 발견한다. 전쟁은 우리의 영적 허무를 채워준다.(p253)

...

전쟁의 최면에 중독된 우리를 깨우고자, 예수님은 두 가지 일을 하셔야 했다. 첫째로 그분은 안전에 대한 열망을 다른 열망으로 바꾸셔야 했고, 둘째로 평화의 잠재적 지루함을 전쟁 중독이라는 하얀 가루보다 더 만족스러운 그 무엇으로 채워야 했다(p253)

 

정의를 향한 열망

 

마태복음 5:6-10, 5:21-26, 5:43-46에 대해 이야기하며 예수님이 평화와 화해에 대해 이야기했음을 쓰고 있다.

 

예수님의 창조적인 평화 전략을 믿는 사람들은 결코 지루하거나 안일할 틈이 없다. 화평케 하는 일은 전쟁 시나 평화 시 언제라도 급선무이다.

...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휩쓸고 간 이후 나는 작지만 진정한 의미에서 위와 같은 세상을 상상하게 됐다. ... 그 혼란과 절망의 한 복판에 한 육군 사령관인 러셀 호노레 중장이 블랙호크 헬리콥터를 타고 슈퍼돔에 도착했다. 그러자 그의 명령 아래 새로운 상황이 전개됐다.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자연 재해를 에비하고 그에 대응하며, 위기에 개입해서 큰 시련에 빠진 전 지구인을 이웃처럼 섬기는 이런 일이야 말로 평화로운 세상에서 군대가 할 역할이라고. 이렇게 접근한다면 세계를 동맹국과 적대국으로 나누는 대신에 폭풍이나 가뭄, 지진, 질병을 공공의 적으로 여기고 세계는 하나가 될 것이다(p259-260)

 

2. 예수님의 안전 전략

화평케 하는 일은 결코 패배나 약함의 표현이 아니었다. 오히려 폭력을 초월하는 담대하고 단호한 헌신을 요구했다. 예수님의 가르침 안에서 우리는 전쟁으로 몰고 가는 기만적으로 중독적인 정서를 거부할 수 있다. 그리고 사랑과 이웃 됨과 화평과 생동감이 있는 화해의 공동체를 세워 새로운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p260-261)

 

미국의 대 테러 전쟁을 옹호하면서 전 국방장관 도널드 럼즈펠드는 자신과 미국 정부의 안전 전략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우리는 선택해야 한다. 받아들이기 힘든 결정이겠지만, 우리가 사는 방식을 바꾸거나 아니면 그들이 사는 방식을 바꾸어야 한다. 우리는 후자를 선택하게 된다.

예수님의 안전 정책에 비추어 볼 때, 나라면 약간 다르게 말할 것이다. “우리는 선택해야 한다. 양쪽 다 받아들이기 힘들기는 마찬가지이니 우리가 사는 방식을 바꾸든지 그들이 사는 방식을 바꾸든지.... 하지만 그들이 전혀 생존할 수 없는 인종 청소를 벌이지 않는 한 그렇게 자신들의 의지와 달리 행동하기는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전자를 선택한다. 우리의 행동을 자발적으로 변화시켜야만 그들의 행동에도 뜻밖의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확신하는 까닭이다. 그러므로 핵심은 우리가 사는 방식을 그들에 대한 조건부 항복 차원이나 그들이 두렵거나 겁을 먹어서 항복하는 차원에서 바꾸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하나님 나라의 방식에 맞추어 바꾸는 것이다.(p262-263)

 

폭력의 궁극적 약점은 결국 폭력이 파괴하려고 했던 바로 그것을 양산하면서 추락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 악을 감소시키기보다는 오히려 악을 더 증식시킨다. ... 미움은 미움을 낳고, 폭력은 폭력을 배가시킨다. 그리고 강경책은 파괴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가운데 더욱 큰 강경책을 양산한다. ... 악의 연쇄 반응, 즉 미움이 미움을 낳고 전쟁이 더 많은 전쟁을 낳는 이 구조는 반드시 깨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공멸의 어두운 심연으로 빠지게 될 것이다.(p264)

-> 평화주의가 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 특히나 안전 시스템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처벌을 강화하고 분리를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도, 어려운 사람도, 나쁜 사람도 포용하는 평화주의가 답이 아닐까 싶다. 인터넷 뉴스에 보면 다른 이야기는 찬반이 갈리는데 흉악범에 대해서는 모두 다 한결 같이 처벌을 강화해야한다고 말한다. 이들을 어떻게 볼 것인가? 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이야기해야한다. 예수님이 그렇게 하셨으니. 그렇다면 예수님이 만났던 소외된 사람들은 뭔가? 그 사람들도 죄인인데 예수님은 그들이 죄에 대해서는 크게 꾸짖지 않는다. 예수님이 꾸짖었던 사람은 주로 기득권, 가진 사람들이었다. 왜 그랬을까? 그렇다면 내 주위에 잇는 잘못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대해야 하는걸까? 그들의 죄는 어떻게 해야하나? 이라크 전쟁의 문제, 흉악범의 문제, 내 옆사람의 잘못. 모두다 하나의 문제인 것 같다.

 

6부 번영 시스템

 

22장 신이 되어버린 자본주의

 

신적 자본주의는 종교와 마찬가지로 삶의 모든 영역을 통합하려 하며 모든 것을 하나로 흡수하고 동화시킨다.(p272)

 

1. 급속한 성장을 통한 발전의 법칙 나는 발전이라는 신을 믿는다. 이 신은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급속한 성장을 통해 지으신다.

2. 소유와 소비를 통한 평온의 법칙 나는 더 많이 소유하고 더 많이 사용할 때 오는 행복을 믿는다.

3. 오직 경쟁을 통한 구원의 법칙 당신은 이기고 지는 경쟁을 통해서만 구원받는다.

4. 책임 없는 기업을 통한 번영의 자유 법칙 나는 하나를 이룬 거룩하고 보편적이며 사도적인 경제를 믿으며 책임지지 않는 기업의 교제를 믿는다.

 

 

23장 신적 자본주의의 임박한 종말

 

24장 몸과 배로 퍼지는 희열

 

이 장에서는 앞에서 다루었던 자본주의의 사영리에 대해 이야기한다.

 

공동의 선을 위한 행동의 법칙

돈의 교류는 신뢰와 섬김, 사랑, 예배의 교류까지 표현하는 것이었다.

예수님의 목표는 자본을 축적하는 일이 아니었다. 그의 목표는 선한 행실, 특별히 가난한 자들을 돌보는 선한 행실의 자산을 구성하는 일이었다.(p295)

 

2. 감사와 나눔을 통한 만족의 법칙

비민과 영양불균형은 모두 소비=행복 또는 소유=행복이라는 간결한 공식을 표현되는 번영 시스템의 두 번째 법칙이 중국이나 미국을 비롯한 그 밖의 다른 나라들에게서 제대로 기능하지 못한다는 증거이다.(p298)

감사는 당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기리며 만족하는 훈련을 받는 것이다. 이는 감사 없는 소유를 행복을 낳는 감사의 소유로 전환시킨다. 그렇게 함으로써 채워질 수 없는 추상적인 것들에 대한 욕망의 조달자를 향해서가 아니라, 모든 선물의 궁극적 원천이신 하나님께로 우리의 마음을 고정시키게 한다.(p301-302)

 


음식을 놓고 머리를 숙이는 가족의 모습을 그려보자. 이 그림은 자살 기계로부터 벗어나서 자실 기계에 맞서 도전하는 일종의 단순함과 감사를 보여준다. 이 가족이 손수 만든 음식(, 슬로푸드)을 천천히 음미하면서 먹는 행위 또한 패스트푸드적 심성에 대한 거부를 표현하는 것이다.(p302)

 

 

25장 공동 해방을 위한 협력

 

정의 추구를 통한 구원의 법칙

예수님은 정의를 향한 굶주림과 갈급함을 주창하셨다. 경쟁은 우리를 구원할 수 없고 정의가 우리를 구원할 것이라고 예수님은 말씀하셨다.(p307)

 

2. 더 나은 공동체를 통해 번영을 누리는 자유의 법칙

부자들은 도덕적으로 선하고, 가난한 자들은 자신들의 가난에 대해서 도덕적으로 태만하다고 보는 경향이 그들에게 있다. , 전자는 열심히 일하고 현명하게 행동해서 부자가 된 반면, 후자는 게으르고 무책임하고 느슨한 삶을 살았기에 가난하게 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

그분이 보시기에는 부자와 가난한 자 모두가 구원받아야 한다. 우리는 중독적 부에서 해방되어야 하며, 억압적인 가난으로부터 해방되어야 한다.

(p312)

 

 

 

 

 

7부 공정 시스템

 

26장 반역자 예수의 편에 서서

 

공정 시스템의 역기능

1) 공정시스템은 지배적인 틀 이야기에 의해서 계획이 짜여 있다. 고로 서사 자체의 결함과 병리적 현상으로 야기되는 불공정을 조정해주는 역할을 할 수 없다

2) 공정 시스템은 지배적인 틀 이야기와 호전적이며 지배적이고 성급하며 역사적으로 기득권을 누려온 내부자들을 위해 존재하는 역기능적 번영 시스템에 의해서 조작되었다.

3) 존재하는 모든 공정 시스템은 근대 산업사회에서 민족 국가들의 환경 문제와 경제 문제를 다룰 목적으로 개발되었다. 따라서 후기 산업사회의 디지털 문명에서 급속도로 파급되어 불거지는 문제들과 지구 온난화 시대의 세계 경제 문제를 다루기에는 움직임이 너무 느리다.

4) 공정 시스템을 유지하는 데드는 자본이 번영 시스템에 의존하기 때문에 공정 시스템이 부유한 내부자들을 번영하게 하는 게임의 법칙을 바꿀 수 있으리라고는 누구도 기대할 수 없다.(p324-325)

 

2. 번영 시스템

번영 시스템은 스스로 한계나 목적을 정하지 못한다. 그래서 한계나 목적이 없는 상태에서 두 가지 추상적 가치인 성장과 속도를 강박적으로 좇게 된다.

...

번영 시스템은 호전적이고 지배적이며 성급한 자들에게는 보상하는 반면, 평화롭고 겸손하며 도덕적으로 민감한 자들에게는 보상하지 않는다.

...

극도로 부유한 내부자와 어찌할 도리가 없이 가난한 외부자들 사이에 한없이 넓어지는 격차는 일종의 이중적 미움을 만든다. 가난한 자들은 부러워한 다음 분개한다. 그러다가 결국에는 물리적 공간뿐 아니라, 환경적, 경제적, 문화적 공간에 이르기까지 더욱 더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부자들을 미워한다. 부자들은 이런 미움을 감지하고 두려움 가운데 대응한다. 이 또한 결국 미움의 형태가 되는 것이다.

(p325-326)

 

3. 안전 시스템

국제적 긴장 고조는 주변으로 내몰린 가난한 자들이 분개하고 폭력의 유혹을 받고 자포자기하는 일을 더하며, 부유한 내부자들이 더욱 두려움을 갖고 안전에 강박적으로 몰두하는 결과를 낳는다. 여기서 우리는 폭력과 재난과도 같은 전쟁이 빈번하게 일어나기에 알맞은 조건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자살 시나리오이다.(p327)

 

시장은 어디로부터 자유로운 것인가?

무엇을 위한 자유인가?

목적은 무엇인가?

시장을 정부의 규제로부터 자유롭게 하는 것은 부자들로 사치스러운 부를 누리게 하고 가난한 자들로 굶주림에 빠지거나 황폐화와 냉대 속에서 생존에 허덕이도록 내버려 두는 것인가?

시장의 자유는 아주 소수에게만 자유와 정의를 제공하려는가?

시장의 자유는 책임감 없이 환경을 수탈할 수 있도록, 또는 가난한 자들의 노동을 착취하고도 처벌받지 않게 해주는 자유인가?

이러한 불의를 시정하는 공정 시스템은 존재하지 않는가?

권력을 가진 자들의 자유는 공정함이 없는 번영과 안전을 추구하려고 존재하는가?“

(p327-328)

 

세계 인구 중 가장 부유한 1%가 전체 부의 40%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가장 부유한 5%가 전체 부의 70%를 소유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세 사람의 자산을 모두 합치면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48개국의 국내 총생산을 합친 것보다 더 많다.

...

2000년에 세계 선진국들은 국내 총생산의 3%에 해당하는 금액을 개발도상국들에 원조하고 투자했다. 그러나 같은 해에 개발도상국들은 선진국들에게 부채 상환으로 국내 총생산의 6.3%를 지불해야 했다.

...

1950년 이후 세계 경제 생산은 600% 증가했지만 이 증가된 소득의 80%를 세계 인구의 20%가 소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80%의 사람들은 사실상 변화 없는 삶을 살고 있을 뿐이다.

...

CEO들의 평균 봉급과 미국 노동자들의 평균 봉급(세후)의 비율은 1960년에 12:1에서 1974년에 35:1, 1995년에 151:1, 그리고 2003년에 301:1을 기록했고 그 격차는 하늘을 치솟고 있다.

(p329-331)

 

이렇게 생각하는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부자와 가난한 자 사이에 격차가 벌어지는 것이 뭐가 잘못인가? 부자들은 자기들이 열심히 일한 만큼 보상을 받은 것 아닌가? 때로 사람들이 이런 의문을 갖는 것은 내가 본 것을 그들은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일하는 공장에 가보라. 거기에는 대부분 여자들이 일하는데, 그것도 대부분이 어린 소녀들이다. 이들은 어느 CEO보다 더 열심히 일한다. 하루에 18시간 동안 재봉틀을 돌리며, 일주일에 7일을 일하고, 시간당 겨우 몇 푼을 받는다. ... 그들의 노동은 자신들이 아닌 뉴욕과 로스엔젤리스, 파리, 런던, 도는 홍콩의 부유한 이들을 더 부유하게 해줄 뿐이다.(p331-332)

 

 

27장 구조적 불의에 맞서는 배려의 경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첫째로, 우리는 관대한 자선을 통해서 가난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 배고픈 자를 먹여주고 헐벗은 자에게 입을 것을 주고 갇힌 자를 방문하고 집 없는 이들에게 환대를 베푸는 것이다. 그런 일을 하면서도 비인간적이고 사기를 저하시키는 온정주의에 빠지지 않도록 신중해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부자들에게 예수님이 늘 보여주셨던 관대한 삶을 살라고 촉구해야한다. 안일한 삶을 사는 이들에게 끝없이 자신만을 살찌우는 삶에서 벗어나 대신 자신들의 에너지를 가난한 이웃의 유익을 위해서 투자하라고 재촉해야한다.

셋째로, 우리는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p347-348)

 

때때로 저는 교외에 사시는 분들이 도심으로 와서 가난한 도시 아이들에게 읽기를 가르칠 때 복잡한 감정을 느낍니다. ... 보세요, 우리는 읽을 줄 압니다. 우리 아이들은 우리가 가르쳐야 한다고요. 제가 여러분에게 원하는 것은 우리가 쉽게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백악관으로 가시고 정부 내 다른 부처로 가십시오. 그곳 사람들에게 우리를 이렇게 가난하게 만들고 도심 학교들을 질적으로 저하시키는 법과 정책을 바구게 하십시오. 그들은 우리 말을 듣지 않아요. 우리는 아무 힘도 영향력도 없다고요. 근사한 옷도 못 입어요. 고상한 영어로 편지를 쓰거나 말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그 모든 것들을 할 수 있잖아요. 구조적 불의와 맞서 주십시오. 여러분의 힘과 특권을 우리를 위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제 바람입니다.”(p348-349)

-> 내가 할 일은 무엇일까? 남이 할 수 없는, 내가 있는 자리에서 할 일이 무엇일까 하는 고민이 들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가난한 삶을 살아야 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도 들었다. 욕심 따라 사는게 아니라 부르심 따라 사는게 필요한 것 같다. 가난하게 사는 것, 혹은 높은 자리에 가는 것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오늘 최선을 다해 살고 다음 턴에 어떻게 사는가가 중요한 것.

 

 

28장 변화와 희망의 신호

 

유엔에 따르면, 800억 달러로 세계의 모든 가난한 사람들에게 깨끗한 물과 보건, 교육, 식량을 제공할 수 있다는 기사. ... 전 세계 군비 예산의 10%에도 못 미친다. ... 세계 많은 사람들이 영양 부족에 시달리고 기본 권리도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사치와 무절제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악이라고 단호하게 말해야 하는 것 아닐까?(p353-355)

 

투쟁은 교육과 더불어 시작된다. ... 만일 우리가 예수님처럼 교육하고 설득하는 전략을 택한다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하고 긴급한 행동은 새로운 종류의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왜냐하면 올바른 질문은 사람들로 하여금 반응하기보다는 생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 만일 가난한 사람들의 삶이 더 나아진다면 부자들에게는 어떤 유익이 있을까? 가난한 자들의 삶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부자들에게는 어떤 위험과 후환이 따를까?(p358)

-> 투쟁은 교육에서 시작된다. 책에서 말하는 가치체계와 신념을 주위에 확산하는 것이 교육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 설득하고, 본을 보이는 것이 교육이다.

 

 

29장 공동의 선을 이루는 공정 시스템

세계적 빈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음 일곱가지의 부분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한다.

무역

1) 환경의 한계 안에서 사는 삶

2) 자유무역과 공정무역의 통합

3) 작은 기업이 더 잘 성장하게 할 필요

 

원조

 

3. 부채

 

4. 한계

인간은 유한한 피조세계 속에서 유한하고 책임 있는 피조물로서 생물학적 한계 안에 살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p367)

..

잘못된 틀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한계 밖에서 살 권리를 가졌다는 가르침을 주고 잇다. 반면 현명한 틀 이야기는 하나님이 지으신 세계에서 우리는 어떠한 위치에 있으며, 피조물로서의 한계와 상호 책임 안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가르치고 있다.(p368)

 

5. 임금

국제적 최저 임금 체계가 필요하다. 또는 최고 임금 체계가 필요하다. 한 기업에서 최고 임금을 최저 임금과 비교했을 때, 그 격차를 제한하는 비율 기준을 세우는 것이다.

 

6. 정의

정부와 규제 기관, 저널리스트, 예술가, 종교 지도자들, 다른 문화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이들은 부패에 반대하고 현명한 통제를 지지하는 사회적 흐름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p370)

 

7. 공동체

철학자이자 저술가인 웬델 베리는 공정 시스템을 강화하려는 우리의 시도에 유익한 두 가지 개념을 소개한다. 바로 공동체공공 기관이라는 개념이다. 공동체는 땅, , 공기, 기후 등을 공유하는 지역 환경 안에서 서로 연결된 가족과 가족의 연합니다. 공공 기관은

정부와 정당, 다국적 기업, 기관, 연합체, 미디어 등과 같이 공동체들을 넘어서 그 영향력을 확대하는 더욱 큰 규모의 인적 네트워크를 말한다.(p372)

 

 

8부 희망의 혁명

 

30장 가장 급진적인 무기

 

바람을 바꾼다는 것은 대중의 견해를 바꾼다는 의미이다. 이를 위해서 개인이든 집단이든 사람을 인도하는 가치를 변화시켜야 한다. 가능하면서 동시에 바람직한 것에 대한 비전을 바꿀 필요가 있다. 궁극적으로 우리의 틀 이야기를 바꾸어야 한다는 의미이다.(p380)

 

오늘날 우리의 세계를 지배하는 자멸적 틀 이야기는 우리가 그것을 믿어서 부여해준 권력 외에는 다른 권력이 없다. 마찬가지로 대안적이고 변혁적인 틀 이야기를 믿는다는 것은 우리 중 누구라도 할 수 있는 가장 급진적인 일이라는 사실이다. (p381)

 

31장 한 걸음 더

 

자살 기계를 해체하는 방법은 그 기계를 가동시키는 연료의 공급원을 부인하는 것이다. 그 공급원이란 바로 틀 이야기에 대한 확신이다. 자살 기계를 대신할 관대하고 생산적이며 인도적인 대안 사회를 창출하는 방식은 하나님 나라의 좋은 소식을 믿는 것이다(p389)

 

우리가 거기에 간 것은 진심으로 그들을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아니, 그뿐만이 아니에요. 우리는 그들을 좋아했어요. 변화를 일으킨 것은 우리가 가져간 자원이 아니에요. 우리의 존재 자체였어요. 우리는 단순히 희망을 갖고 그들과 함께 있었고, 사랑으로 그들 가운데 있었어요. 그것이 바로 변화를 일으킨 겁니다. 그들은 우리의 희망을 붙들었죠.”

그냐가 하는 말을 들으면서, 나는 예수님이 갈릴리 마을들을 두루 다니시면서 억압받고 지배당하는 백성들과 더불어 동행하시는 모습을 그려보았다. 그들은 이 원주민들과 마찬가지로 희망을 잃은 사람들이었다. 희망의 상실은 그들을 마비시키고 무기력하게 만들어서, 두 개의 절망적 계획 사이에 놓이게 했다. 테러리즘을 통한 저항이라는 폭력적 절망이거나, 강한 억압자들에게 항복하고 협력하는 체념된 절망 사이에. 그분은 사람들의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하지 않으셨다. 비록 많은 이들이 예수님이 그렇게 해주시기를 바랐고, 그렇게 하지 않으시면 미워했는데도 말이다. 그분은 군대를 조직하거나 거사를 모의하거나 자유 민주주의를 설계하거나 거대 수익사업 계획을 만들지 않으셨다. 그분은 누구도 희생양으로 삼지 않으셨다. 그런 조짐이 있으면 계속해서 희생양들을 풀어주셨다. 당시의 극단적 종교 심판관들을 당황스럽게 하시면서도 희생양들의 편을 들어주셨다.

그 대신 사람들을 좋아하시는 자신의 마음을 보여주셨다. 하나님도 그렇지 않은가. 하나님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고 계시므로 사람들은 자신의 모습을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었다.

(p395-396)

 

-> 어찌 생각하면 참 단순하다. 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 그게 이 온 책의 내용. 성경의 내용이 아닐까. 마지막 문장 참 좋다. 하나님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고 계시므로 사람들은 자신의 모습을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었다. 나도 다른 누군가에게 이런 사람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32장 비밀 커리큘럼 공개

 

신앙 공동체들은 이중적 과제가 있다. 첫째로, 자살 기계의 실체인 지배적 사회 시스템이 나름대로 은밀한 커리큘럼을 갖는다는 인식을 가지고 그 커리큘럼을 폐기해야 한다. 둘째로, 자신들만의 창조적인 대안 커리큘럼을 개발하여 사람들에게 새로운 삶의 기술을 가르쳐야한다.(p401)

 

33장 산을 움직여라

 

개인적 행동

하나님 나라의 대행자, 새로운 세계의 건설자로 살아감, 소비습관을 달리함.

 

2. 공동체적 행동

 

3. 공공 수준의 행동

 

4. 세계 수준의 행동

 

 

.. 정리하는데 한참 걸렸다. 결국 세계관에 대한 이야기. 이런 이야기를 알고, 이런 이야기를 믿는대로 살아간다면 우리 사는 세상이 조금 더 살만하지 않을까. 적어도 굶는 사람은 줄어들지 않을까? 중간중간에 예수님이 성경에서 이야기한 돈에 관한 부분이 나오는데, ‘대천덕 신부가 말하는 토지정의에서 읽었던 이야기와 겹치는 부분이 있다. 이런?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지대조세제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든다.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것부터, 되도록 프랜차이즈점을 이용하지 않고 주인이 직접 운영하시는 가계를 애용하는 것부터. 김밥집. 미용실. 그러고보니 내가 사천에서 하는 소비가 거의 없다. 인터넷으로 사거나 부대 안에서 쓰니까.

 

* 적용

세계관 확산.

어떤 걸 해야할까? 일단 이걸 올리는 것.

 

2. 내가 있는 자리에서 약하고 소외된 사람을 돕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일 적절히 분배하기, 불필요한 일 줄이기(정리, 잔 심부름)

 

3. 검소한 식습괌

간식 줄이기, 사람 만나는 것 아니면 외식하지 않기.

 

다른 세계관 책을 읽어봤다면 완전 강추까지는 아니지만. 필요하고도 현실의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특히 성경에서 예수님이 당시 사회 시스템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았는지에 대해 잘 정리되어 있다.

2013.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