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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세계관

컬처 메이킹 Culture Making(2012.2.10.~20.)

 

  

  

부제: Recovering Our Creative Calling

 

이 책은 문서학교에서 선택식 강의 중 하나인 `그리스도와 문화강의 관련 추천 도서라서 읽게 되었다일종의 과제로?!

표지와 목차를 보니 세계관에 관한 이야기인 것 같다.

 

 

서문

 

이 책은 문화적 책임감의 문턱에 서 있는 사람들과 기독교 공동체를 위한 것이다(p10). 문화에 대한 소명을 이해할 수 있도록 새롭고도 아주 오래된 길을 보여주기 위해 이 책을 썼다(p11).

1부에서는 사회학의 도움을 받아 복잡한 인간 현상을 이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2부에서는 복음을 문화 이야기로 이해하는 새로운 방식에 대해 알아볼 것이다. 3부에서는 우리가 해야 할 일에 대해 알아볼 것이다.

 

 

1부 문화

 

 

1장 가능성의 지평선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역사가 시작될 때부터 문화는 존재했다성경에서도 하나님은 이 세상을 창조하고 통치하며 문화를 형성했다그분의 형상대로 만들어진 우리 또한 창조자이고 통치자이다.

 

문화는 세상을 이롭게 만드는 것이며인간이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이다또한 새로운 인간이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기 위해 이용하는 세상의 일부이기도 하다(p31)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다음의 다섯 가지 질문이 유용하다.

첫째이 문화 인공물이 세상의 모습에 대해 가정하는 것은 무엇인가?

둘째이 문화 인공물이 세상에 존재해야 할 모습에 대해 가정하는 것은 무엇인가?

셋째이 문화 인공물 때문에 가능해진 것은 무엇인가?

넷째이 문화 인공물 때문에 불가능해진 것은 무엇인가?

다섯째이 문화 인공물에 대한 반응으로 생겨난 새로운 형태의 문화는 무엇인가? (p36-37)

 

저자는 오믈렛과 고속도로를 예로 들어 이 질문에 대해 답하고 있다.

 

 

 

2장 문화의 세상

 

문화는 인간이 세상에서 만들어 낸 것이지만인간이 만든 모든 것이 문화를 형성하지는 않는다.(p46)

 

문화에서 대중은 필수적이고 대중 즉 사람이 문화를 전달한다모든 사람이 모든 문화를 바꿀 수 없다자기가 속한 영역에서 영향을 줄 수 있다한 사람은 다양한 문화에 속해 있는데 각 사람에게 어떤 문화를 선택할지에 대한 선택권이 주어진다이 시대를 사는 사람들은 문화 격차를 느낀다는 점에서 모두가 이주자이고 다른 문화 속에서 복음전도나 종교적 기회를 추구한다면 이 사람이 선교사이다.

 

 

3장 해체와 기술과 변화

 

문화의 진보는 기술의 진보와 다르다문화의 진보는 충실함 즉 어떤 문화 영역이 새롭게 만들어 가야 할 세상에 좀 더 온전하고 성실할 때를 이야기한다문화는 종류에 따라 변하는 속도가 다르다문화의 변동으로 인한 영향력이 클수록 문화 요소의 변화가 느리다 역으로 문화 요소의 변화가 빠르면 그 영향력은 적다.

 

문화는 세계관을 대신 할 수 없다세계관에 대한 인식이 확산된다 하더라도세계관에 대한 지식이 확산된다 하더라도 문화를 창조하는 일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는 없다생각만으로는 문화가 변화되지 않는다.(p82)

 

세계관을 이해하고 숙지하는 것 이상의 어떤 행동이 필요하다.

 

4장 계발과 창조

 

문화를 변화시키는 유일한 방법은 더 많은 문화를 창조하는 것이다(p85)

 

인간은 문화의 진공상태에 대해 싫어하기 때문에 문화를 비난하는 것으로는 문화를 변화시킬 수 없다문화의 어떤 특정 부분이 잘못되었다고 지적하는 방법은 그 학계나 관심자에게만 영향을 미칠 뿐 일반 대중에게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문화를 모방하는 것 또한 모방한 문화를 공유하는 집단에게만 영향을 미칠 뿐 그 이상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문화를 선택적 혹은 전략적으로 소비할 수도 있다기존 문화에 반하는 소비를 함으로서 주류 문화를 변화시키는 방법인데 이 책에서는 영화 `다빈치 코드'의 예를 들어 큰 효과가 없다고 이야기한다.

 

문화의 창조는 계발(cultivation)에서 시작된다주어진 문화의 전통을 지키며 그것에 익숙해지는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기존의 문화를 오랜 기간에 걸쳐 습득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5장 제스처와 자세

 

사복음서는 문화에 대해 다른 관점으로 보고 있다누가는 이방 문화에 대해 호의적이었던 것에 반해나머지 세 사람은 복음이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기독교의 역사에 있어서 중세시대까지는 기독교와 문화가 동일어로 사용되었는데 종교개혁과 르네상스 이후 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이 문화와 자연을 지배할 수 있다는 생각이 확산되었다.

미국 그리스도인들이 문화에 대처한 역사를 보면우선 20세기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은 문화를 비난했다대중문화로부터 분리되는 것이 거룩이라고 생각했다그 이후 근본주의 2세 즉 `신복음주의자'들은 문화를 분석하고 생각하는 비평을 했다그러나 이러한 문화비평은 예술가보다 예술 비평가를 많이 배출하는 문제를 만들었다. 6~70년대에는 문화 모방이 확산되었는데, CCM이 그 대표적인 요소이다형식은 대중음악을 모방했지만내용은 청교도적으로 접근했기 때문에 한계가 있었다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다른 미국인들처럼 문화를 소비하는데 그치고 있다.

 

 

2부 복음

 

6장 동산과 도시

 

이 장에서는 창세기 1~11장에 나타나는 문화의 모습에 대해 살펴본다.

 

 

창세기 1:26~28에는 두 가지 주요 개념이 반복된다첫째 인간이 하늘과 바다와 땅에 있는 생물을 `다스리게'된다는 것과 둘째는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을 따라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창조는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창조는 관계적이다창조의 다양한 요소가 서로를 위해 만들어졌다창조는 계발을 요구한다창조는 축하로 이어진다.

 

창세기 2장에서는 인간이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하나님이 인간에게 자리를 내어주시는 장면이 나온다. (2:19)

 

창세기 3장에서 인간이 타락하는 장면이 나온다타락으로 인한 소외감을 옷을 만들어 입는 문화적 행동을 통해 극복하려한다.

 

 

쉬어 가는 이야기원시 역사

 

우리는 에덴동산부터 바벨탑 사건에 이르는 창세기의 `원시 역사'를 읽을 때성경 기자들이 전혀 알지 못했던 고고학 증거로 무장한 현대의 견해에 근거를 둘 것이 아니라성경 기자들이 자신들만의 창조 이야기로 고대 창조 신화를 논박하려고 했다는 맥락에서 살펴보아야 한다.(p156)

 

7장 가장 적은 민족

 

창세기 11장까지의 내용을 볼 때 도시는 죄와 심판의 장소였지만요한계시록 21:2을 볼 때 도시는 은혜의 장소가 되었다창세기 3장에서도 무화과나무 잎 대신 가죽옷을 입히시며 은혜를 베푸셨다바벨 사건 이후 `민족'이라는 개념이 생겼다하나님은 죄로 인해 생긴 `민족'들 중에 특정한 민족을 택하셔서 그들을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신다민족은 오랜 시간에 걸쳐 축적된 문화를 가진 하나의 집단이다즉 하나님은 이 민족을 통해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시려 했던 것이다민족을 통해 문화를 만들어가는데는 시간이 필요한데 성경 곳곳에 나오는 족보들은 그 시간의 길이를 보여주고 그 가운데 함께 하신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증거한다그리고 이스라엘 민족이 자리 잡은 지리적 위치 또한 여러 대국들 사이에 노출되어 있는 자리였다이러한 상황 때문에 이스라엘 민족은 오히려 문화적 사명을 감당할 수 있었다이스라엘 민족은 당시 많은 민족들 중에 적은 민족이었다(7:7). 가장 적은 민족을 통해 하나님의 무한한 창조성이 드러난 것이다.

 

 

8장 문화 창조자 예수

 

복음서에 나오는 족보는 예수님이 역사적문화적 맥락 속에 살았던 사람이었다는 것을 말해준다예수님은 성경의 가르침을 새롭게 재해석 하셨고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셨다하나님이 원래 이스라엘에게 명령하신 것을 예수님이 직접 행동으로 행하셨다이 외에도 십자가의 이미지를 바꾸었고주일 또한 바꾸었다.

 

9장 오순절부터

 

사도행전은 다양한 도시를 배경으로 한다복음이 이방인들에게 전파되는 것이다오순절 체험은 복음이 유대인들만의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반문을 던졌고여러 사도들의 복음 전파과정과 예루살렘 공의회 과정을 통해 복음은 모든 사람에게 전해지게 되었다.

 

 

10장 요한계시록까지

 

창세기와 요한계시록 21장 이하는 이어진다에덴동산의 모습이 새 예루살렘의 모습으로 다시 나타나는 것이다그 도시에서는 문화가 존재한다광물이 아니라 문화를 통해 만들어진 보석이 성에 장식 되어 있다요한계시록 21장을 살펴보면 영적인 존재는 천사만 존재할 뿐이고 열 두 지파와 열 두 사도의 이름이 등장한다또한 성전이 존재하지 않는다이러한 곳에서 사람은 창조자 하나님과 풍성하고 영속적인 관계를 누리면서 창조와 계발에 참여하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11장 영광스러운 불가능

 

문화는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본래 계획이다. (p233)

 

`그리스도와 문화'를 비평하는 내용이 나온다문화를 변혁하는 주체는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그리스도라고 말한다.

 

3부 소명

 

12장 왜 우리는 세상을 바꿀 수 없는가

 

우리는 세상을 바꾸려 하지만 그 힘보다 세상이 우리를 바꾸려는 힘이 더 크다문화를 바꾸는 방법은 새로운 문화를 제시하는 것인데새로운 문화가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작은 규모의 문화를 바꾸는 것은 쉽지만 규모가 큰 세상 전체를 바꾸는 문화를 만드는 것은 어렵다그리고 문화 재화 자체가 문화를 만들어 내는 능력이 있다그 문화 재화를 만든 사람조차 문화 재화를 통제하기 어렵다이러한 문화의 특성 앞에서 인간은 겸손해야 한다사람의 능력으로 문화를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을 신뢰하고 경외하며 그분의 일에 동참해야한다.

 

 

13장 하나님의 흔적

 

출애굽 사건과 부활 사건을 통해 하나님이 어떻게 문화 가운데 일하셨는지 살펴본다이 두 사건은 각각 구약과 신약의 중심 사건이고동일하게 하나님의 백성을 구원하는 장면을 보여준다이 두 사건에서 공통적으로 약자들의 삶에 개입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볼 수 있고강자들의 삶에도 지속적으로 개입하는 하나님을 볼 수 있다출애굽 사건에서는 피지배민족인 이스라엘 민족을 구해내시며부활 사건에서는 로마의 십자가에 달린 예수를 구해내는 이야기가 나온다약자들에게 관심을 가질 뿐 아니라 강자들과도 지속적으로 상대하셨다문화적 강자인 모세를 통해 일하셨으며예수님은 바리새인이나 로마 행정관 같은 권력자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에 반응할 기회를 주셨다하나님은 문화적 강자든 약자든 상관없이 그들을 통해 일하셨고양측 모두 문화 운동에 참여하기를 원하신다.

 

14장 권력

 

마더 테레사와 다이에나의 이야기를 비교 대조한다이 둘은 모든 사람이 부러워할 만한 사람들이다그러나 대개 마더 테레사와 같이 되려고 하기보다 다이에나와 같이 되려고 한다그 이유는 문화 권력에 대한 잘못된 정의 때문이다문화 권력은 새로운 문화 재화를 성공적으로 제안할 수 있는 능력이다(p292)

 

섹스권력 중 권력의 유혹에 빠지기가 가장 쉽다왜냐하면 자신이 어느 정도의 권력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고권력을 충분히 가진 사람도 아무도 없기 때문에 더 많은 권력을 얻으려는 끊임없는 유혹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문화 창조자로서 문화를 창조하라고 주어진 것이 문화 권력이다그 선물을 사용하기 위해서 인간은 섬김의 훈련과 청지기로서의 훈련을 선택해야한다섬긴다는 것은 강자들이 선호하지 않는 방식세상이 권유하지 않는 방식을 따라 살아가는 것을 말한다오늘날 `섬긴다'는 의미는 강자가 약자에게 무엇인가를 베푼다는 의미로 자주 쓰이는데 이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우리는 약한 자들 옆에서 권력을 사용해야하고그들에게도 또 다른 문화 권력이 있음을 인정하고 대해야한다청지기 의식은 자선이라기보다는 투자에 가깝다하나님이 주신 자원을 통해 다른 사람이 문화 창조를 할 수 있도록 사용하는 것이다.

 

 

우리는 누구의 권력을 신뢰하고 있는가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가장 좋은 방법은권력이 있을 때 혹은 권력이 없을 때 우리가 어떻게 하는지 살펴보는 것이다(p314)

 

나에게 어떤 것이 주어지지 않을 때어떤 것이 주어졌을 때그 변동기에 내가 어떻게 사는가가 내가 무엇을 신뢰하고 있는가를 말해준다.

대표의 역할이 끝났을 때그리고 장교의 자리가 주어질 때 어떻게 하는가?..

 

 

15장 공동체

 

문화 창조는 큰 집단이 아니라 작은 집단에서 시작된다. 3명의 관계 되어 있는 사람이 모여서 헌신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다듬고, 12명의 집단에 이 아이디어가 공유되어 검증받고, 120명의 사람이 이 문화를 전파하는 것을 통해 문화 창조가 실현된다즉 문화 창조는 한 개인의 탁월함을 통해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라그와 함께 하는 공동체를 통해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누구나 3, 12, 120명의 공동체(정확한 숫자는 아니더라도)에 속했기 때문에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ivf 하던 때가 생각난다.

 

그곳에서도 참 많은 문화를 만들 수 있었을텐데..

 

몇몇이 아이디어를 짜내고동기 그룹이나 리더그룹이 그 아이디어에 대해 검증하고 공동체 전체가 그 문화를 퍼트리는 역할을 했다면 새로운 문화가 캠퍼스에 만들어질 수 있었을텐데.

 

아 어쩌면 이미 하고 있을수도?!

 

또 내가 갈내가 살아갈 여기저기 방방곡곡에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일을 계속 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공동체와 함께.

 

 

16장 은혜

후기

 

 

세계관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일상 생활 속에서 세계관을 담은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

그것이 하나님 나라 운동이 아닐까?

이미 감사하게도, ivf를 하면서 하나님의 은혜로 문화를 만들어 왔던 것 같다. 3,12,120명의 함께하는 동역자들도 있었고.

새로운 자리새로운 삶 속에서도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하나님이 일하시는 곳에 동참하며또 많은 동역자들과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다.

 

2012.2.20.

 

 * 세계관 책을 읽고 난 뒤에 읽으면 좋을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