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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01. 국회 보좌진

보좌관 (2014.9.9. 2012.7.8.-16.)

보좌관 (2014.9.9. 2012.7.8.-16.).pdf




보좌관

저자
이주희 지음
출판사
함께맞는비 | 2012-05-30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국회보좌관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말하다떠오르는 전문직, 국회보좌...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2014.9.10.>

국회 인턴에 대해 알아볼 겸 다시 읽었다. 역시 책은 읽을 때마다 느끼는게 다른 것 같다. 이번에 읽을 땐 뭔가 대단해보이는, 스펙이 필요해 보이는 저런 자리에 들어나 갈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주로 들었다. 걱정만 한다고 되는건 아무것도 없다만.

2012년에 발간된 책이다. 국회에서 보좌관 생활을 했던 분이 쓴 글.

 

 

<2012.7.22.>

이 책은 훈련 받을 때 신문 읽다가 책 소개 코너에서 '발견'한 책이다././

보좌관,, 나의 한 때?의 꿈이었는데_ㅎ 지금도 내 적성에 잘 맞는 일인 것 같다. 다른 누군가의 비서가 되어서 꼼꼼히 챙기기도 하고 법을 만드는 역할도 하고, 문서 작업도 하는 일.....

이 책을 읽으며,, 보좌관의 `개고생'하는 모습을 보고,, 또 상당한 능력이 필요하다는 걸 알고난 뒤에 생각이 쫌 바뀌긴 했으나... (이 세상엔 개고생 하는 사람이 왜 이리 많을까.)

여전히.,내가 아는 한,, 나랑 가장 잘 맞는 직업인 것 같다...

.,.다시.,,// 맞기만 한 직업인 것 같다.,ㅋㅋ.ㅋㅋ

 

 

1장 보좌관 탄생의 순간_ 햇병아리 보좌진

 

이 장에서는 보좌관이 되는 길에 대해 설명한다.

인턴활동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으며 밑에서부터 시작하더라도 능력을 인정받으면 승진할 수 있다고 한다

굳이 정치학과나 법대를 나올 필요는 없고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의 전문성을 길러서 관련 상임위 의원실에 들어가면 된다고 한다.

너무 어린 나이에 국회로 들어오기 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한 뒤에 들어오는 것을 추천한다.

 

 일단 보좌진 생활을 시작하면 개인적인 시간이 거의 없고 재교육을 받을 기회도 적기 때문에 그 동안 쌓아왔던 것들을 소진하게 된다. 비우면 채워야 하는데 계속 비워지기만 할 뿐 채우기는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가능하면 가진 게 많은 상태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 국회 진출에 유리한 분야를 찾기보다는 즐겁게 할 수 있고 잘 하는 분야를 공부해라. 그 분야가 결국 국회에서 자기 경쟁력이 될 것이다. (p21)

 

 사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잘 쓸 수 있으면 다른 글도 잘 쓸 수 있다. 이력서는 연혁에 따른 사실적인 기술이기 때문에 별다른 기술이 필요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보좌진 채용에 요구되는 정형화된 이력서 양식이 없기 때문에 전략적 기술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 예를 들어 해당 의원의 연고지, 학력, 경력, 관심분야와 관련 있는 이력이 들어가면 채용하는 입장에서는 한 번 더 살펴볼 수밖에 없다.

 자기소개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엄격한 아버지와 자애로운 어머니…’로 시작하는 관용적인 표현들은 감점요인이다. 이런 문구는 지겹도록 충분히 봐 왔다. 별 생각 없이 작성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자기소개서는 시기상으로는 대학입학 직후를 중심으로 전공 선택 동기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보좌진으로 지원하게 된 계기, 지금까지 했던 일(잘 할 수 있는 일), 잘 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일, 부족한 부분을 솔직하게 서술하는 것이 좋다. (p21-22)

 

 이력서는 자기소개서, 정치이슈보고서 제출요구는 모두 분석력, 기획력, 글쓰기 능력을 보겠다는 말이다. 대학입시에서만 출제자의 의도 파악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보좌진 채용의 첫 번째 관문인 지원 서류 작성도 마찬가지다. 의원실의 채용의도를 먼저 파악하고 다른 지원자에 비해서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전략적 글쓰기가 필요하다.

해당의원을 비롯한 의원실에 대한 정보가 많아야 한다. 해당의원의 이경력확인은 물론이고 지역현안, 정치적 이슈, 의원실에서 배포해온 보도자료, 정책자료집 등을 미리 살펴보라. ‘출제자의 의도가 그 곳에 흘러나와 있을 것이다. 보이는 것만 보면 기회를 얻기 어렵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눈을 키우기 바란다. … 최소한 해당의원의 홈페이지, 뉴스 검색, 공약사항 등을 통해서 해당의원의 의정활동과 정치적 지향점 정도는 파악해두는 노력이 필요하다. (p22-23)

 

 국회 홈페이지상의 보좌진 채용공고에 자주 채용공고를 올리는 의원실은 일단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이들 블랙리스트 의원실에는 국회 내 보좌진들이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외부에서 보좌진을 충원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대부분은 오래가지 못하고 또 다시 채용공고를 올린다. (p25)

 

 선택과 집중은 여행의 의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좋은 전략이다. 이 세상에 살았었다는 흔적을 남기고 가고 싶다면 더욱 그렇다. 어떤 분야에서 어떤 일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낼지 선택하는 것은 분명하고 빠를수록 좋다. 그래야 집중할 수 있고, 경쟁력도 키울 수 있다.

 가끔 주위를 둘러보면 다른 욕심이 날 때가 있다. 남이 가진 것은 유난히 커 보이기 마련이다. 세상에 많은 직업이 있고 연봉이나 근무환경이 좋은 기업 소식을 듣다보면 욕심이 안날 수 없다. 잡지 못할 열매가 아니고 노력에 따라 잡을 수 있는 과실이라면 고민이 깊어질 수 있다. 그렇지만 분명히 새로운 시작에는 부담이 따른다. 이미 그 분양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일정수준에 이르기 위해서는 그들보다 최소 2배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던시대는 지나갔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는 이미 늦은 것이다. 이미 너무 많은 사람들이 진출한 레드오션이 아닌 블루오션을 찾아야 한다.

 너무 이른 나이에 인턴십이 아닌 직업으로서 보좌진을 선택하는 것이 썩 좋게 생각되지 않는다. 최소한 20대에는 세상 속에 자기를 던지는 용기가 필요하다. 가능하면 다양한 경험을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정말 잘할 수 있는 것, 하고 싶은 것이 어떤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뒤돌아보면 가장 후회가 되는 것은 전 세계 구석구석을 누벼보지 못하고 20대를 보냈다는 것이다. 행여 경쟁에서 밀릴까봐 전전긍긍하며 고시공부를 하고 대학원에 진학해 한 눈 팔지 않고 공부만 했던 것을 이렇게 후회하게 될 줄은 몰랐다. 가방하나 꾸려 낯선 공항에서 새우잠을 자면서 젊음을 밑천삼아 좀 더 일찍 더 넓은 세상을 구경하지 못했다는 것이 가슴 절절히 후회가 된다.

 20대엔 더 넓은 세상을 맘껏 경험하고 30대 초중반에 국회를 경험해도 늦지 않다. 그리고 선택한 길을 열심히 걸으면 된다. 오히려 국회 보좌진에게는 다양한 경험이 경쟁력이 된다. 국회 보좌진은 아직 블루오션이다. 보좌진의 역할과 지위가 계속해서 형성되어 가는 과정에 있기 때문이다. (p33-34)

경험! 배낭여행갈까.. 한 일년. 어쨌든, 여기서 이야기하는건 인턴은 그 전에 해보는것도 괜찮다는거 아닐까. 한번 해보고 여기는 이렇게 굴러가는구나 경험해보고 다른 걸 해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2장 보좌관의 조건_ 보좌관, 아무나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보좌관은 국회의원을 대신해 일하고 국회의원의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역할, 민원처리, 의전.. 그 외에 국회의원과 관련된 모든 일을 한다..

엄청 많은 일과 정보가 쏟아지기 때문에 항상 무언가를 생각하며 동시다발적으로 일을 한다고...

그러면서도 시대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틈틈이 책을 읽고 공부하며 일처리를 수월히 하기 위해 인맥관리도 해야하고 국정감사를 준비할 때는 의심의 눈초리로 정부측 자료를 뒤적이기도 해야하는.

 

보좌관은 국회의원의 캐릭터를 만들고 형성해가는 사람이어야 한다. 정책 기획을 통해 스토리와 콘텐츠를 만들고 화려한 언론의 조명을 받을 수 있게 하는 등 지역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을 수 있도록 의정활동의 면면을 연출해 내야 한다.

 때론 시나리오 작가가 되고, 감독이나 프로듀서가 돼 국회의원의 유무형의 가치를 생산해 내야 한다.

 국회 의원이 어떤 캐릭터와 콘텐츠를 가지느냐는 능력 있는 보좌관의 몫이다 4년 후에 어떤 평가를 받느냐에 절반 이상의 책임이 보좌관에게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보좌관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 제멋대로 국회의원은 예외다.

 바쁜 의정활동에 지쳐있는 국회의원의 열정을 이끌어 내기도 해야 하고 정치현실을 팡가할 수 있도록 소스도 여기저기서 물고 와야 한다. 별거 아니라 생각하고 지나칠 수 있는 정보도 정세판단에 크게 도움이 될 때가 있다. (p39-40)

 

의원들의 요구사항은 끝이 없다. 지역 현안 사업이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는 기본이고 사업 담당자의 프로필과 연락처는 언제든지 답변할 수 있도록 숙지하고 있어야한다. 의원에 대한 기사내용, 일일 일정, 심지어 약속장소로 가는 빠른 길까지 시간과 장소 관계없이 궁금하면 묻는다. (p40)

 

 생각하는 것도 습관이다. 연습을 통해 생각하는 능력이 길러지기도 한다. 국회 보좌진으로 근무하면서 제일 중요한 습관을 꼽으라면 주저 없이 생각하는 것’, ‘생각하면서 일하는 것이라고 말하겠다.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일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일의 전후 사정과 우선순위를 판단해서 처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p44)

 

 아무리 의원이 재촉해도 시간이 걸릴 것 같은 일은 처리될 것으로 예측되는 시간보다 30, 하루정도 늦춰질 것으로 보고해두는 것이 좋다. 정확하지 않은 사항을 빨리 보고하는 것보다 확인된 내용을 조금 늦게 보고하는 것이 의원에게도 좋다. 명색이 국회의원이 말해놓고 사실을 번복하면 모양이 우스워진다. 중요한 일일수록 정확한 보고가 빠른 보고 앞에 있어야 한다.

 일을 하는 중간 중간, 짬잠이 생각하면서 해야 한다. 글을 써오라고 하면 대부분의 보좌진이 서식이나 샘플을 먼저 찾는다. 기존의 글을 참고해서 기계적으로 써오는 경우가 많다.

 의원이 참석해야 하는 행사가 많다보니 반복해서 써야 하는 축사도 생각이 필요하다. 축사는 정말 중요한 글이다. 사람들을 앞에 두고 해야 하는 말이기 때문에 참석 대상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글이다.

어떤 이야기를 해주기를 바랄까?’

어떤 말을 하면 축사에 집중하게 할 수 있을까?’

 보좌진이 하는 일이 시각을 다투는 일이다보니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생각해 빨리만 처리하면 된다고 여길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어김없이 생각해야 한다.

지금 글의 취지에 맞게 써가고 있는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 (p45)

여기서 하는 일이랑 비슷한 것 같다. 여러가지 일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는데 그냥 닥치는대로 일하면 안되고 생각하면서 무엇을 먼저 해야 할까, 어떻게 하면 가장 빨리 처리할 수 있을까를 잠시 생각하는 습관이 필요한 것 같다.

 

국회에서의 일은 굉장히 소모적이다 .새로운 분야를 집요하게 파고들고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없다. 많은 양의 자료를 체득해서 빨리 요약하는 일이 중요하기 때문에 새로운 사실을 많이 접할 수는 있지만 전문지식으로 체화해 내 것으로 만들기는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틈틈이 책을 읽고 책을 가까이 하는 것은 스스로의 성장을 위해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p47)

 

실제로 난 직급에 목숨을 걸었다. 기왕 보좌진이 된 김에 4급 보좌관까지 해보고 나가겠다고 생각했다. 올라 갈 수 있는 데까지 가능하면 빨리 올라가자라고 생각하니까 열심히 하게 됐다. 비서관 시절, 민원인들이 극구 자리에 없는 보좌관하고만 이야기하겠다고 하거나 부처에서 들은 척도 안하고 뻐대던 자료를 보좌관이 전화하면 별다른 저항 없이 넘겨줄 때면 속이 상했다. 더 많이 일하고 더 인정받고 싶은 욕심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막상 보좌관이 되고 나니까 그땐 좋은 면만 봤었다는 것을 금세 알게 되었다. 의원 대면보고, 직원 관리, 총체적인 상황 판단과 책임감 등 어깨를 짓누르는 것들도 많은 데 말이다.

그렇지만 후배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직급에 목숨 걸라고. 그리고 실력을 쌓으라고. (p48)

이런 독한 면이 필요하다. 물에 물 탄듯 술에 술 탄듯 살게 아니라 내가 있는 자리에서 최고가 되고자 노력해야 하는 것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며 살아야 하는 것 같다. 나의 유한함을 인정하지만 최선을 다해 싸워가는 것. 그게 하나님 나라 운동 아닐까.

 

 우리는 얼마나 많은 초조함으로 청춘을 보내 왔었나

 하고 싶은 일도 해야 할 일도 많아서 다급하게 달려봤지만 결국 이 자리에 서 있다. 종종걸음으로 걷는다고 빨리 걷는 것은 아니다. 때를 기다리고 기회를 잡는 것은 우리가 원하는 길을 가기 위한 어렵지만 필요한 전략적 선택이다.

 선택과 집중!

 가용 가능한 자원을 가지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자원의 효율성을 최대로 높이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은 병법의 문제만은 아니다. 유한한 시간과의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선택과 집중은 필수다. (p50)

선택과 집중. 백번 공감. 다 때가 있는 법.

 

 지금 수준에서 맺을 수 있는 인간관계와 더 발전된 가 맺을 수 있는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형량해 봐야 한다. 조금 더 높이 올라가면 조금 더 많은 재량과 결정권한을 가진 이른바 영향력 있는 사람들과의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도 거머쥐게 되기 때문이다. 선택은 늘 그렇듯이 본인의 몫이다.

 이 있어야 사람들이 몰려온다. 사람들이 저절로 모여들 수 있도록 자기 자신을 다듬는 노력이 필요하다. (p54)

 

 멋모르고 추석 연휴를 즐겼다가는 엄청난 후폭풍에 시달리게 된다. 추석 연휴가 끝나면 인고의 세월을 보낸 부지런한 의원실에서 보도자료가 쏟아져 나온다. 방송 전파라도 타는 것을 보게 되면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기 어려워진다. 쫓기는 느낌에 가슴에서 방망이질이 시작된다. 최소한 추석 연휴 전에 추석 연휴가 끝나면 상임위 소관기관으로부터 충분한 자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해 뒀어야 한다. 추석 연휴가 끝나는 주에 자료를 제출받아 검토할 수 있으면 반쯤 줄어든 부담감을 안고 추석 당일 정도는 쉬어도 좋다. (p56)

 

 정부부처에 의혹사실에 대해 물어보면, 담당자들은 실무자들이기 때문에 나름의 논리를 가지고 잘도 둘러댄다. 실은 거기서 부터가 문제풀이의 시작이다. 실무자들의 그럴싸한 논리를 듣고 끝내면 안 된다. 정신 놓고 듣다 설득당하면 안 된다. 실무자들의 답변이 정말 맞는지 돌다리도 두드리며 걷는 심정으로다시 한 번 검증해봐야 한다.

 추가 자료도 요청하고 관련 논문이나 연구 자료들도 찾아봐야 하고, 연구자들이나 관련업체 종사자들의 의견도 청취해야 한다. 전체적으로 잘 되고 잇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사업선정과 예산집행 정차를 따라 추적해 나가다 보면 반드시 허점이 나타나게 된다. 정부부처 공무원들에게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관리감독을 해야 할 담당인력이 항상 부족하기 때문에 사실 허점이 없을 수가 없다.

 1차 자료를 받아 보는 것에 그치면 안 된다. 1차 자료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것은 물론이고 2, 3, 4차 의심이 풀릴 때까지 끈질기게 재차 자료요구를 하고 실무자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마치 사업현장에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까지 되짚어 나가야 한다. 공무원들에게는 다소 미안하지만 범인을 찾고, 범죄를 파헤치는 심정으로 잘못된 것을 찾아내야 한다. 그냥 지나쳐버린 작은 구멍이 나중에 국민 혈세가 세어 나가는 커다란 통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할 수만 있다면 의심하고 또 의심해야 한다. 거듭 의심해야 한다. (p57-58)

초 공감. 정말 실무자들은 (어쩔 수 없이) 그럴듯한 논리를 가지게 되는 것 같다. 정해진대로, FM대로 하면 진짜 밑도 끝도 없이 해야 하니까. 아무튼 그 자체가 시스템의 문제가 있고 제도의 문제가 있다는 반증이니까 고치려고 해야겠지. 그게 국회가 있는 이유니까. 이런 부분에 있어서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거 같다. 조직 속에 있어 봤으니까. 공무원들 속에 있어 봤으니까.

 

 정부에 대한 자료제출 요청서인 자료요구서를 작성하기 전에 기본적인 사항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최소한 부처의 당해 연도 사업지침서를 찾아보고 사업내용과 예산편성 및 집행현황, 사후관리체계 정도는 공부한 이후에 구체적으로 조목조목 자료요구를 해야 원하는 자료를 받아볼 확률이 높아진다.

 사업시행지침서 검토, 기사검색, 국회도서관 관련 자료 검토를 통해 윤곽을 잡은 이후에 부처 담당 공무원에게 전화를 해서 이해한 내용이 맞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자료요구를 해서 받아보고자 하는 자료가 어떤 것인지 설명하고 어떤 내용으로 요청하는 것이 원하는 자료를 받는데 도움이 되는지 묻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민감한 자료를 받기 원한다면 자료요청 전에 사전검토가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 무턱대고 두루뭉실하게 자료를 요청할 경우, 정부의 필터링에 딱 걸리고 만다. 눈치챌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분명히 정부측이 원하는 수준에서 가공하고 편집한 자료가 날라올 것이다. (p62)

이것도 초 공감. 구체적으로 물어볼수록 구체적인 대답이 주어지는.

 

 신문기사 내용만을 토대로 질의를 하면 의혹제기에 그칠 공산이 크다. 질의하기에 적당한 아이템이라고 생각되는 신문기사를 찾았다면 우선 취재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명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관련 정부부처에 전화를 해서 한 번 더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좋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구조적인 문제점을 지적하고 정책대안까지 찾아 옮겨 담아야 진짜 질의서가 완성된다. 지면 부족으로 인해서 더 게재하지 못한 자료가 있을 수도 있다.

 일부 지역에 국한된 사건이 기사화되었을 경우에는 전국으로 확대된 자료를 요청해서 분석하면 내용이 조금 더 풍부해질 수 있다. (p63)

 

 사람 사는 건 다 비슷하다.’ 인류의 보편성, 세계인의 보편적 특성.

 우리가 고민한 문제를 조금 더 일찍 고민하고 여러 가지 답을 찾은 사람들이 지구촌 어딘가에 있다. 이런 문제까지도 고민하고 해법을 찾아냈을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외국 사례를 찾아보면

있다

이미 고민했었던 것이다.

남의 잘못은 잘 안보인다고 정부의 실정을 지적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런데 지적에 이어 대안을 제시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정부도 문제점을 알면서도 관행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왔는지도 모르겠다. 이럴 대 외국의 선진사례를 찾아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관련 논문을 찾아보고 기관에서 의뢰한 연구용역 자료는 물론 교수를 포함한 전문가의 의견을 듣는 것을 게을리하면 안 된다.

 선진사례를 찾았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각 국가의 특수성을 고려해서 적용가능성을 평가해야 한다. 외국 사례는 비슷한 문제로 고민하는 우리에게 아이디어를 제공해 줄 뿐이다. 우리나라의 특수한 정치경제사회문화 상황을 고려해서 벤치마킹을 하는 것은 전적으로 우리 능력이다. 우리가 도입하기 적합한 그림을 그려내야 한다.

설마 이런 것까지 고민하고 연구했을까? 궁금하다면 해외사례를 찾아보라. 뜻밖의 소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p63-64)

 

 지적하는 보좌진이나 담당부처가 넉 다운이 될 때까지 집요하게 물고늘어져야 한다. 귀찮아서라도, 성가셔서라도 들어주도록 해야 한다. ‘이 정도면 되겠지라는 생각에 물러나면 지는 것이다.

 공무원들을 움직이는 것은 법령이다. 관계 법령이 바뀌고 사업시행지침이 바뀌어야 구체적인 사업시행방식이 바뀌는 것이다. 법률을 바꾸는 것은 국회에서 법률 개정안 발의를 통해 속도를 낼 수 있지만 법률에 근거해 구체적인 시행근거인 시행령을 바꾸는 것은 정부부처의 업무다. 정부부처의 의지에 달려있는 것이다. 기존의 관행대로 하면 편하기 때문에 정부는 굳이 시행령 개정에 힘을 쏟을 이유가 없다. (p65)

이것도 정말 맞는 말이다. 법이 바뀌고, 제도가 바뀌지 않으면 사람은 자기 편한대로 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면 변화는 일어난다. 매번 그렇게 작은 변화들을 이뤄왔다. 안되면 될 때까지. ‘지금 고치지 않으면 더 골치 아파진다는 분명한 신호를 정확하게 줘야 한다. 물론 정부부처에서 좋은 평판을 얻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워진다. 그런들 어떠하리. 그렇지만 시간이 더 흐르고 나면 그 부처와, 그 공무원과 더 끈끈한 관계를 맺게 된다. ‘애증은 참 미묘한 감정이다. (p66)

 

 자료를 빨리 읽고 해석해서 매끄럽게 현황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대안제시로 이어지는 간결하고 딱 떨어지는 질의서를 절대시간내에 맞춰 만들어 내야 한다. 박사 아니라 박사 할아버지라도 주어진 시간 내에 질의서를 만들지 못하면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사람이 된다.(p67)

 

 상품도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충족시킬 때 판매가 잘 되는 것처럼 국정감사 실적평가 단체인 국정감사 모니터단과 특정을 노리는 언론사의 관심사를 파악하고 좋은 상품인 국정감사 꺼리를 기획하고 생산해 내야 한다. 그래야 잘 팔린다. 그래야 국정감사 이후로도 계속 함께 할지 말지를 결정할 의원의 첫 시험무대도 무사히 통과할 수 있다. (p71)

 

정말 좋은 법

서민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고통을 감싸주는 따뜻한 법이 만들어지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진짜 서민들은 우리를 위해 이러이러한 법을 만들어 달라고 목소리를 낼 시간도 없기 때문이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사람들이 가려운 곳이 있어도 긁어달라고 말할 시간이나 있겠는가?(p74)

 

악법

특정 직업이나 집단의 이익을 보장하는 `제 밥그릇 챙기기 법'은 악법이다. ... 한번 허용해준 기득권을 해체하기는 매우 어렵다. ... 한번 시행되면 세상이 바뀌지 않는 한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에 이런 법은 더더욱 악법이다.(p74-75)

 

 민생법인이 많이 만들어지고 시행되기 위해서는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을 평가하는 시민단체나 언론사의 평가지표도 달라져야 한다.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 실적 평가에 단골로 등장하는 법안발의 건수, 발의대비 통과건수 통계보다도 민생법안을 얼마나 발의하고 통과시켰는지를 조사하고 발표할 필요가 있다. 구고히의원들의 민생법안 발의와 통과를 압박하는 적절한 수단이 될 수 있다. (p74)

 

 국회보좌진이 되면 다양한 글쓰기가 시작된다. 보도자료, 질의서, 각종 공문은 기본이고, 축사, 기고문, 편지 등 써야 하는 글이 많다.

 대부분의 국회의원들이 직접 글을 쓸 시간이 없기 때문에 보좌진의 대필이 이뤄진다. 자료를 수집하고 의미 있는 내용을 속아내 쓰는 논리적인 글쓰기는 어렵지 않다. 누가 봐도 국회의원이 자신의 생각을 담아 직접 쓴 글이라고 느끼게 해야 하는 글쓰기가 어려운 것이다.

 아무리 같이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도 점쟁이가 아닌 이상 어떻게 그 사람 생각을 매번 정확하게 읽어내겠는가? 대부분의 글쓰기는 장님이 코끼리 다리를 만져가며 엮어내는 수준이다.

 그렇지만 여기에도 노하우는 있다. 글을 쓰는 그 순간에는 바로 내가 국회의원이 되는 것이다. 최대한 감정이입을 하고 글쓰기 전에 생각을 정리해야 한다. 지금 처해있는 의원의 상황, 내가 의원이라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을까?

 공식적인 자리에서 의원이 언급한 내용을 찾아보거나 선거 출마 시부터 지금까지의 행적을 거슬러 올라오다 보면 느껴지는 바가 있을 것이다.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국회의원 이름으로 나가는 어떤 글도 간접 홍보수단이기 때문에 치적을 적절히 가미하고 감동을 줄 수 있도록 써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노력을 기울여 썼는데도 의원의 평가가 좋지 않다면, 직접 물어보라. 원하는 게 어떤 건지. 둘 중 하나다. 본인이 원하는 것을 본인도 모르거나,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주거나.(p76-77)

 

 서울에서 파견되는 보좌진이 할 수 있는 일은 선거일정에 따라 필요한 제반사항들이 차질 없이 준비되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선거공약, 선거 공보물, 토론회 준비 등 언론대응은 보좌진의 손길이 미쳐야 하는 부분이다. 지역에 연고가 없는 보좌진에게 선거경험이라는 것은 이 정도 수준이다.

 무슨 일이든 경험해 본 사람과 한 번도 경험해본 적 없는 사람은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 막상 경험해보면 별 일 아니지만 경험해보지 않으면 경험해 본 사람과 같을 수 없다. 선거도 그렇다. 막상 캠프에서 일해 보면 별 일 아니다. ‘해 봤다는 것해보지 않았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선거를 제대로 알고 싶고 정치에 뜻이 있다면, 국회의원 선거는 한 번은 경험해 볼 만한 일인 것 같다. 두 번 이상은 모르겠다. 대통령 선거라면 모를까 개인적으로는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 (p79)

 

 국회에서 보좌진 업무가 특출난 지식이나 재능을 요구하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 국회에서 1년을 보내고 나면 대강 국회 일정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 어떤 일들을 해야 하는지 파악할 수 있다. 사실 업무에 대한 사전교육이 없기 때문에 국회라는 특수한 근무지를 이해하는 것 자체가 경쟁력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프로세스를 안다고 양질의 경쟁력이 자동으로 생기는 것은 아니다.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할 줄 모르면서 다 알고 다 할 줄 안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똑 같은 자료를 가지고도 어떤 관점에서 바라볼 것이냐, 어떻게 해석할 것이냐, 어떤 점을 부각시킬 것이냐하는 분석태도에 따라 산출물은 천차만별이 될 수 있다. 결국 많이 고민하고, 치열하게 방법을 찾는 사람이 자기에게도 남에게도 인정받을 수 있는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다.

 선수들은 말하지 않을 뿐 다 알고 있다.

 자기를 객관화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주관적인 자기가 어떻게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겠는가. 자기의 위치, 실력을 그대로 인정하기란 무척 힘든 일이다. 그렇지만 조금 더 자기를 낮추고 부족하다고 느낄 때에야 변화가 가능해진다. 다른 사람들의 강점을 인정하고 배우려고 노력할 때에야 성장이 시작된다. 그래서 스스로 잘 한다고,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헛 똑똑이들은 국회에서도 오래가지 못한다. (p88-89)

 

 국회에서 보좌진으로 근무하고 있지만 이직을 생각하고 있다면 시간의 여유를 두고 이직계획을 충실히 세워야 한다. 이직이 생각만큼 쉽지 않기 때문이다. 보좌진 경력을 인정받으면서 옮길 수 있는 자리는 기업과 공공기관의 대외협력경영지원기획조정실, 정부부처 장관보좌관, 청와대 행정관 등 대외업무 분야다. 다른 분야로 진출하고 싶다면 국회에서 근무하는 동안 틈틈이 시간을 투자해서 꾸준히 희망분야의 시장조사와 인맥관리를 해두어야 한다. 꼼꼼히 게획을 세우고 이직준비를 해도 당초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하기 바란다. (p100)

 

별로 대우가 좋지 않구나. 전문적인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자리일 것 같은데 그냥 취직이 어려운 시대라서 그런건가.

 

3장 보좌관의 좌충우돌 성장기

 

이 장에서는 보좌관으로 생활하며 경험한 에피소드들이 등장한다.

 

4장 보좌관의 눈_ 국회의원 행복해 보이지 않아

 

제목 그대로_ 보좌관으로 본 국회의원의 모습이 적혀있다.

우리는 국회의원이 우리의 이익을 대변해 주기 바라면서 막상 선택의 시점에서는 우리보다 나은 사람, 잘난 사람을 국회의원으로 뽑는다. `우리를 대표하는 사람'`우리보다 나은 사람'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p149)

 

 앞으로 정치는 콤플렉스가 없는 사람, 콤플렉스를 극복한 사람들이 주도했으면 좋겠다. ‘콤플렉스의 위력은 생각보다 무섭다. 수십 년 정치를 하고도 물러나야 할 때를 모르고 추한 모습을 보이는 분들이 많다. 권력을 손에 쥐었지만 권력욕이 해소되지 않고 계속 남아 있다는 것은 콤플렉스가 극복되기는커녕 강화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애당초 권력을 얻는 것으로 극복될 콤플렉스가 아니었던 것이다. (p157)

 

이런거 없는 사람이 어디있나. 내면의 문제 없이 자라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그 나이가 될 때까지 잘먹고 잘살아 왔으면 그럴 수 있지만.

국회의원들의 엄청 고생한다는 이야기도 한다. 당선되고 국회에 입성하고 난 뒤에 다시 다음을 준비해야한다는 이야기.. 끊임 없이 사람에 시달려야한다는 이야기... 등등

 

국회의원들이 또 국회의원 하고 싶어 하는 건 국민들이 오해하고 있는 비리에 개입해서 한 몫 잡아보겠다거나 대접받고 싶어서가 아니다. 영향력 때문이다. 파워. 의정활동을 통해 발휘되는 사회에 대한 영향력. 정책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을 얻게 되기 때문이다. 영향력을 맛보기 시작하면 절대 정치를 끊을 수 없다. 마약 같은 것이다.(p170)

 

52012년 보좌관의 자화상

 

국회 몸싸움에 동원?되는 모습, 국회에서 일한다 하면 택시 기사에게 한소리 듣는 보좌관.. 거칠고 냉소적으로 변해가는 자신의 모습...

 

 국회보좌진은 좋은 배우자가 되기 어렵다. 생활 패턴이 불규칙하고 불안정할 뿐 아니라 모든 생활이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특별한 가족들의 배려와 희생이 뒤따라야 한다. 휴가와 주말이 거의 없다는 것도 가정생활에 악영향을 끼친다.

 국회의원 한 사람을 배려하느라 계속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어야 하고 노동 강도가 세다 보니 시간여유가 생겨도 가족들에게는 신경을 쓸 여유가 없다. 그 보다는 오히려 가족들에게 보살핌과 배려를 받으려고 든다. 참 이기적인 직업 같지만 개그맨이 집에서 말 잘안하는 것과 똑 같은 경우다.

 내 이런 태도에 서운해하는 가족들을 보면서 가끔 내가 다중인격자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한다. 그렇지만 집에 돌아가면 모든 것이 귀찮다.

 그러나 보좌진들은 냉혹한 정치판에서 발을 딛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이 문제를 처리할 수 있을까?’

대부분의 문제는 처리할 수 있다.

다 갖춘 좋은 배우자는 아니지만 몇 가지만 양보하면 험한 세상 함께 살아가기에 든든한 사람들임에는 틀림없다.

보좌진들은 연애하기도 힘들다. 언제 긴급한 정치상황이 발생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항상 대기다. 누가 그랬다더라.

주희 말은 믿지 마라. 약속장소에 나와야 정말 나오는 거지. 참석하겠다고 해도 나오기 전엔 모른다

맞다. 그렇게 나는 내 의지와 상관없이 내가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거짓말쟁이가 되어 버렸다.

 국회보좌진으로 근무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른다. 우리가 왜 의원 전화 한 통화에 달려 나가야 하는지. 데이트 중에, 가족여행 중에, 대학원 수업 중에 울려대는 전화가 야속할 뿐이다. 급기야 연애는 깨지고 가족관계는 위기에 처하고 학점은 엉망이 되어버린다. 불성실한 연인이고, 가족이고, 학생이다.

 근래에 보좌진들끼리의 결혼이 늘어났다는 것은 우리가 마땅히 연애할 시간도 없고 보좌진을 가장 잘 이해해 줄 사람이 국회 밖에는 많지 않다는 것을 말해준다. (p183-184)

 

힘든 직장....

 

 정보를 많이 가진 자가 승리자가 되는 것은 국회에서도 마찬가지다. 외국의 선진사례와 이슈를 시의적절하게 숙지하고 있으면 법안을 만들거나 질의서를 작성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 특히 FTA를 비롯한 통상관련 분야에서 상대국가의 입장이나 대응전략을 우리 쪽 자료만으로 판별해내기란 쉽지 않다. 언어가 자유로우면 자유로울수록 폭넓은 자료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국가의 상황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수준 높은 질의서를 내놓을 수 있다.

최근 들어 외국에서 학위를 받았거나 학위과정을 밟고 있는 친구들이 경력을 쌓기 위해 대거 국회 문을 두드리고 있다. 실제로 이들 중 상당수가 인턴을 포함한 보좌진으로 근무하고 있다. (p186)

 

와 이런……ㅎㅎㅎ…… 열심히 살자.

 

 자기 자신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 ‘가 없이 그 어떤 것의 존재가 의미가 있겠는가? ‘를 망가뜨리면서까지 계속 해야 할 만큼의 의미 있는 일이 이 세상에는 없다.

 보좌진은 국회의원의 사적인 약속장소나 국회의원 외에 출입이 제한된 곳을 제외하고는 국회의원과 항상 함께 한다. 국회의원이 참석 대상이 회의조차도 보좌진은 배석해서 그대그때 필요한 자료를 준비해주고, 회의 논의사항을 정리하는 한편 의원이 따로 챙겨야 할 사항을 메모한다.

 보좌진을 일반 사기업의 비서진 정도로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 보다는 한 때 세간의 화제였던 S그룹 전략기획실 소속직원쯤으로 보면 더 가깝게 이해하는 것이라고 하겠다. (p187)

 

 

6장 보좌관 생활백서_ 생활터전 국회, 만남과 관계들

 

국회는 법을 통해 규제를 하기도 하지만,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다양한 질서를 형성해 가는 기능을 한다. 이용하기에 따라서 국회가 정부나 기업이 새로운 시장을 진출할 때 국가예산의 지원이 이뤄지도록 해 줄 수도 있고,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새로운 사업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 주고 필요한 인력을 충원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다. (p191)

 

국회에 지속적으로 로비하고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한다. 이부분은 아니지만 뒷장에서 게임 사업을 예로 들며 수출규모가 큰 게임 사업이 국회를 상대로 적극적인 로비를 했다면 게임 규제와 같은 것을 피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사회를 만들어가는, 굴러가게 하는 법_

 

 

7장 보좌관 생각, 생각, 생각...

 

 우리 의원실과의 식사 자리는 좀 특별하다고 한다. 가능하면 자리가 길어질 수 있는 저녁약속은 잡지 않고 점심시간을 활용해서 만난다. 우리가 메뉴선정 주도권을 잡아서 술자리를 피하고 오붓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곳으로 식당을 예약하기도 한다. 모두에게 반응이 좋다.

 가끔 식사를 같이 할 필요는 있는 것 같다. 처음엔 가리지 않고 식사요청을 모두 거절 했는데 국회 대응 업무를 해야 하는 그분들의 생각도 좀 해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회업무를 하면서 관리대상(?) 의원실과 식사 약속 한 번 잡지 못하면’, 윗선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해 의도하지 않게 불이익을 주는 일이 될 수도 있따는 것을 시간이 흐르면서 알게 되었다.

식사 거절이 의도하지 않게 국회 대응 업무를 하는 실무자들에게 불이익을 주게 되는 것 같다는 내 말에 나보다 더 엄격한 모 의원실 보좌관이 그랬다.

밥 얻어먹고 술 얻어먹다 보면 제대로 못 조진다

 밥 얻어먹고 술 얻어먹어도 제대로 지적하고 감사할 수 있으면 될 것 같다. 날 선 칼로 제대로 하면 된다. 밥 얻어먹고 술 얻어먹어도 봐주는 것 없이 제대로 한다는 걸 보여주면 사실 돈 써가며 밥이나 술 사는 사람들은 없어질 것이다. 정신 제대로 박힌 사람이라면 누가 사겠나? (p226-227)

정답!

 국회에서 근무하면서 공무원들과 일을 하다보면 정말 유능한 직원이 보일 때가 있다. 그렇게 눈에 띄는 직원들은 시기의 문제일 뿐, 결국 발탁된다. 그렇지만 행정능력이 많이 떨어져 보이는 공무원들이 고위직으로 가파르게 승진하는 것도 잦은 일이다. 인사권자의 재량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조직에서 인사권을 쥔 사람에게 잘 보이는 사람이 승진할 확률이 높은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기왕이면 자기한테 잘하는 사람한테 떡이라도 하나 더 주고 싶지 않을까?’

 때때로 조직에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하게 새로운 정책을 도입하려는 시도를 하는 공무원들이 있다.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훌륭한 사람들이다. 그러나 이렇게 조직에 꼭 필요한 사람들이 한직에 배정되거나 승진이 늦어지는 경우도 많다. 너무 안타깝다. 조직의 성장을 이끌어갈 공무원들이 승진하지 못하고 제자리 걸음을 걷게 하는 것은 조직의 한계다. 조직 내에서 알아주지도 않는데 오히려 조직 밖에서 더 인정을 받는 사례가 많다. (p232)

공무원 세계는 아직도 이런가 봄. 점점 나아지지 않을까. 우리 세대가 저런 자리에 가면 쫌 바뀌긴 할 거 같다.

 

 독일의 숲 유치원은 연방정부와 주정부로부터 각종 지원금을 받고 운영된다 .부모의 소득수준에 따라 유치원비를 달리 책정해서 운영하기 때문에 원하기만 하면 누구나 숲 유치원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꿈만 같은 교육복지프로그램에 관해 설명을 듣고 있자니 절로 가슴이 답답해져 왔다.

나는 절대로 사회주의자가 아니다. 빈부의 격차가 교육 격차로 나타나는 우리의 현실이 겹치면서 솔직히 나는 부러움보다 더 큰 슬픔을 느꼈다.

 하루 종일 자유롭게 숲 속에서 노는 아이들은 너무 행복해보였다. 지금의 교육환경이 계속된다면 절대로 우리 아이들이 정신적육체적으로 건강한 이 아이들을 이기지 못하겠단 생각이 들었다.

 독일의 힘은 숲 유치원에서 나온다고 봐도 될 듯했다. 떨어진 나뭇가지가 망치가 되고, 뒹굴어 다니는 나무토막 두 개를 포개면 시소가 된다. 누구도 아이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만들라고 가르치지 않았다. 아무 통제 없이 나무 위에 올라가 가위, 바위, 보 놀이를 신나게 하는 아이들이 있을 뿐이다. 교사들은 먼발치서 아이들의 상태를 지켜볼 뿐이다. 아이들은 놀이에 열중하느라 교사의 시선은 안중에도 없었다.

창의력은 이렇게 저절로 길러져야 하는 것 아닐까? ‘창의력을 교육시키겠다는 생각을 하는 순간 창의는 사라지고 만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외우게 하지만 독일은 우리 입장에서 보면 방치하고 숲에서 느끼게했다. (p235)

 

뭐 이런 시스템을 도입해서 꼭 누군가를 이길 필요는 없을 거 같다만, 부럽긴하네. 아니 슬프네. 이런거 경험하는게 외국 가서 본전 뽑는 거 같다. 외국 여행.. 가긴 가야겠네...

정치를 배우고 정치인이 되기 위해, 국회의원이 되련느 꿈을 가지고 실무차원의 경력을 쌓고 있는 사람들이 외면당하는 현실이 정당한 것인지 의문이다. ‘반짝 스타에 관심을 보이다 반짝 망한다. 능력 있고 잠재적으로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가진 친구들이 정당과 국회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실제로 채용되어 일하고 있다. 그렇지만 유입보다 외부유출이 빠르다는 것은 분명 정당과 국회가 사람관리를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p240)

 

선거에서 네거티브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데 이를 막기 위해선 사회 전반에 관용의 정신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사람들은 정말정말로 떠도는 소문과 스캔들을 이야기하기 좋아한다. 나와 다름, 우리와 다름에 대해 인정하지 않고 가십거리로 만들어내는 한 네거티브 전략이 없어지지 않을 것 같다..

 

8장 보좌관의 재탄생_ 허물벗기

 

보좌진 경력이 국회 내에서의 이동에는 필요조건이지만 외부에선 거의 인정받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해서 창업을 기획할 필요가 있따. ‘국회를 잘 안다는 것은 경쟁력이며 국회시스템을 잘 알고 활용할 수 있는 시장은 아직 블루오션이다. (p257)

 

그러고보니 국회 보좌관들이 뭘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 거기서 경험하고 아는게 한두개가 아닐텐데. 실력 있는 사람들일텐데. 그 사람들이 모여서 무언가를 하면 뭘 하든 퀄리티 있는 사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고 보면 의 권력, 이 준 권한을 가지고 일하고 있는 것이지 실상은 처음부터 아무것도 내 것이 아니었다.

 그렇지만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을 국회의원으로 생각하면 나는 권력 앞에 비굴해질 수 있고 권한을 가지고 호가호위하는 우스운 인간으로 전락할 수 있지만, `'을 국민으로 생각하면 당당하게 국민의 힘에 의지해서 정당한 권한을 행사하고 있는 것 아닐까?(p260)

 

... 좋은 말이다.. 공무원이라면 이런 마인드로 살아야지_

 

적절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다보니 언제 부턴가 지속적인 피로감이 느껴지고 까닭 없이 우울하고 의욕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쉬지 않고 달리는 기차는 멈추면 다시 달릴 수 없다. 하고 싶은 일과 공부를 계속 하기 위해서는 정거장 마다 쉬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동안의 습관고집을 내려놓는 게 어려웠다.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일만 하던 사람이 일하지 않고 쉰다는 것은 또 다른 고통이다. 쉴 시간을 따로 마련해서 쉰다는 것이 또 다른 일로 느껴졌다. 쉬는 게 쉬는 게 아니었다. 휴대전화에서 눈이 떼지지 않았다. 무언가 해야 한다는 강박감과 불안초조 증세에 시달려야 했다. 몇 차례 자리를 박차고 옷을 챙겨 입고 벗기를 반복, 사무실 출근을 감행하려다 그만 뒀다. 꾹 참고 주말을 보내고 출근했는데 평소 보다 더 피곤했다.

 그 다음 주에는 여행을 시작했다.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생각에 강원도로 향했다. 억지로 시작한 여행이지만 자연에 기대면서 영혼이 치유되는 느낌을 받았다. 그 이후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주말엔 산으로, 바다로 무조건 일상에서 등 돌려 지냈다. 풀과 나무 바다와 태양이 새로운 힘을 줬다. 예전보다 마음이 건강해지고 여유로워졌다. ‘이 주는 에너지는 강력했다. 쉼은 완전히 멈춰서는 중단이 아니다. 쉼은 멈춤이 끝나면 바로 이어짐이 있는 달콤한 휴식이다.

 이제 안식과 충전을 위해 주말과 휴일을 기다린다. 조급할수록 잘 쉬어주는 것이 더욱 필요한 것 같다. 쉼은 턱까지 차오르는 압박감을 느슨하게 해주고 몸과 마음에 활력을 가져다주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용솟음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일만 한다고 앞서가는 것은 아니다. 멀리가려면 간이 정거장을 마련해서라도 쉬어 주어야 한다. (p262)

 

여행.. 여행은 진짜 뭔가 힘이 있는 것 같다. 그냥 마냥 맹탕 노는 그런 게 아니라 무언가를 주는 것. 아직 뭐라 딱 이거다 하진 못하겠지만, 뭔가 노는 것 이상의 무언가.

 

 월급 타박타박받아먹고 사는 죄가 있다고 한다. 요즘 같이 엄청난 취업난 속에서 일자리가 있고 일정한 소득을 보장받는다는 것은 감사해야 할 일이다. 그러나 그 월급 때문에 새로운 시작에 대한 무모한 용기는 무너지기 일쑤다. ‘목구멍이 포도청이어서가 아니라 이 정도 벌이면 됐지라는 어설픈 만족 때문이다.

 사실 사회생활을 하기 전에 오랜 기간 공부를 하며 보낸 탓인지 이전에는 정말 월급이 마약이라는 친구들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모든 것을 참게 한다는 월급날을 기다리게 될 줄은 몰랐다.

 사실 익숙한 환경을 떠나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어렵고 힘든 일이다. 익숙한 것으로부터 스스로를 분리시킨다는 것은 어머니의 태에서 분리되는 것처럼 본성적으로 어려운 일임에 틀림없다.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다. 그렇지만 짧은 인생 경험에 비춰보면 지금까지 나는 매번 얼마 안 되는 내가 가진 것을 내려놓고 다시 시작했을 때, 새로 시작했을 때 성장할 수 있었다. 그래서 나는 순수 경험론자는 아니지만 머지않아 또 다시 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새롭게시작할 것이다. 살아가는 동안 퇴보하지 않고 성장하기 위해서.

처음부터 겁먹지 말자

해보지도 않고 주저하지 말자

막상 가보면 아무것도 아닌 게 세상에 참으로 많다. 첫걸음을 떼기 전에는 앞으로 나갈 수도 없고 뛰기 전엔 이길 수 없다. 너무 많이 뒤돌아보는 자는 크게 이루지 못한다

김연아 선수가 했던 말이다.

너무 겁먹지 말고 뒤돌아보지 말고 걸어가 보자. 한 번 뿐인 소풍인데 구경할 건 다 둘러보고 가야하지 않을까? (p266-267)

 

에필로그

 

 

<2014.9.10.>

 

지난번 읽을 때는 별 감흥 없이 금방 읽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발등에 불이 떨어져서 그런지 온통 줄치며 읽었다. 왠지 국회 인턴 들어가는 것부터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읽는 내내. 들어가면 잘 할 수 있을 거 같다. 청소나 정리나 이런거 잘하니까. 일이야 어깨 너머로 배우는 거고. 오래 안할거니까 야근도 상관이 없다. 만약 들어가게 되면 국회의원은 잘 볼 일 없을 거 같기도 하다. 거의 보좌진들이 시키는 일들 하게 될 듯. 되면, 가게 되면 좋은 경험일 것 같다. 잘 할 수 있을 거 같다. 체질. 법대를 갔던 것도 이런 거 하려고 간 거였는데, 제도를 만들고 시스템을 고치고 바꾸고 그런거 하고 싶어서 법을 배웠는데…. 제일 걸리는건 학점과 실력. 학점이 낮다는 건 실력이 낮다는 뜻. 법대를 졸업했다고 말하기에도 머슥할 정도로 아는게 없다. 다른 능력으로 어필을 해야겠지. 스펙. 스펙을 쌓아야겠다. 뭘하든 객관적으로 남에게 보여줄 수 있는게 있어야 설득이 될 것 같다. 같이 일하면서 알게되는 것도 있겠지만, 이런 취업난 속에서 같이 일해볼 기회를 얻는 것 조차 쉽지 않다. 아무튼 부동산 거품 때문에 되는 일이 없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할까 하다가 다른 책을 더 읽기로 했다. 알라딘에 찾아보니 두 권이 더 있더라.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읽고 싶은 책이 더 많아지니…. 죽어질 때까지 살아야겠다. 할 일 너무 많다.

 그리고 여행가기. 낯선곳 가기. 대구가는건 또 한동안 자제하고 어디든 낯선데를 돌아다녀야겠다. 차가 있으면 좋으련만 어쩔 수 없다. 전자기기를 벗삼아 주말마다 방랑생활 쫌 해야겠다.

 그리고 지금 하고 있는 일들 하며 빠르고 정확하게 하는 습관을 길러야겠다. 읽다보니 여기서 하는 일이나 거기서 하는 일이나 컨텐츠만 다르지 외형은 비슷해보였다. 위에서 시키는 일 하고, 필요한 정보들 빨리 습득해서 설명하고 허락받고. 주변 부서에 연락해서 물어보고 파악하고 정리하고 이런 것들. 다 하고 있는 것. 이렇게 <할 일> 만들어서 당장 할 일 나중에 할일 이런거 정하는 것도 다 여기서 배운 것들. 참 좋은 곳이다. 돈도 주고 일도 가르쳐주고.

 

 

<할 일>

-         이번 주말. 국회 보좌관 관련 책 2권 더 읽기 : 국회보좌관 취업 성공 전략, 새로 쓴 국회 보좌진 업무 매뉴얼.

-         9월말 10월초. 낯선 곳으로 여행 가기. (광주? 전라도?)

-         평소. 일할 때 꼼꼼하게 빠르게 정확하게.

 

 

 

<2012.7.22.>

아래는,, 다 읽고 난 직후 적었던,, 나의 에필로그_

이 세상엔 개고생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국민을 위하여.. 다른 누군가를 위하여 에너지를 내는 모습이 보기 좋다. 이런 고생을 왜 사서할까?!ㅎ 정말,, 장난 아니다 ㅋ...

이런 일을 하면 재미도, 보람도 있을 것 같은데 시간, 여유, 가정생활이 없다는게 걸린다.

쉽고 편한 일을 하며 살고 싶다_ ... 군대에 있다보니 그런 반복적이고 단순한 일상이 편하다. 그냥 그래 그렇게 불합리하든 말든 남이야 어떻든 시키는대로 시키는 만큼 하면 되는 군대문화가 편하다.. .

안돼!!.. 이런 마음으로 남은 시간을 보내면 안되는데. 내가 놀면 다른 사람이 고생하고 내가 이런 마인드면 다른 사람까지 전염된다!.. 정신차리고 살자_

보좌관, 국회의원의 생활에 대해 조금 더 적나라하게 알게해 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