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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170120 실업급여



저는 거의 30을 살면서

나랏돈을 받고 살았습니다..
 
부모님이 공무원이셨고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는
그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한
수많은 복지제도들의 수혜를 받으며
10대를 보냈고
대학 등록금도 나라에서 줬고
알바비도 나라에서 줬고
군대에서도 월급 받았고
국회에서 일하고
나와서도 실업급여를 받고 있으니
 
살아오면서 먹었던 밥은 거의 다..
제 통장에 들어있는 돈은 전부 다..
다른 누군가의 고생과 수고의 산물…
그리고 법적 제도의 결과물
 
특히 초중고 시절
 
김대중 정부 때는
초등학생이었는데 (잘은 기억이 안나지만)
학교에서 미술용품 이런걸 줬던거 같고,,, (언젠가부터 준비물이 없어짐)
밥도 공짜였던거 같은데 (가물가물하긴하네요;)
방과후학교수업비(도 지원해주지 않았을까요?;;)
방학 때 멸균우유도 줬고 (진짜 맛없고 들고가는데 무겁기만 무거웠었는데;)
어디서 반찬 같은 것도 줬고 (진짜 맛없..)
종량제 봉투도 줬고 (너무 많이 줌;)
종종 쌀도 받고 라면도 (안성탕면만 줌…..;)
교통안전공단에서는 교통사고 유자녀라고 생활비를 저리에 빌려줬고
주택공사? 주택은행?에서 전세자금도 빌려줬고
그때 그 직원분이 책도 선물해 주시고,,
...그랬던거 같아요 (어릴 때 기억이라 정확친 않지만)
중학교 의무교육으로 학비도 안들었었고...
 
노무현 정부 때는
EBS를 강화해서 싸게 문제집을 구할 수도 있었고
2004년엔 인강 보라고 컴퓨터도 받았었습니다 (게임도 많이했…)
점심은 공짜였던거 같고
보충수업비나 등등 내야하는 이런것도 ... (제도가 있었던건지 선생님이 빼준건지)
신기했던건 어느 순간부터 병원비가 엄청 싸졌는데,,
500원이었나 1000원이었나..(역시 가물가물하네요; 근데 막상 병원에 몇 번 안감;)
그리고 문화바우처 비슷한 제도가 있어서
인터넷으로 어째저째하면 집으로 책이 오거나 영화를 보거나 할 수 있었는데
제도가 영 어설펐던 기억이...
(이젠 제법 그럴듯하게 작동하고있겠죠….??!)
일밤에서 지원해줘서 유럽여행도 공짜로 갔다왔고
또 어느 단체에서 티비도 받았고
교통사고 유자녀라고 현대차에서 컴퓨터도 줬던거 같은데
 
그 때는 별 생각없이 그냥 그런가보다 했었는데
아니 정확히는,, 부끄러웠는데
 
대학에서 사회보장법을 배우고
그 후에 책을 보면서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라는걸... 알게됐습니다
 
돌아보니 그 때는
법령이 생기는 정도를 넘어서서
사회 곳곳에서 인식이 바뀌고 문화가 바뀐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정부기관 뿐 아니라 민간단체에서도, 기업에서도, 대학에서도
없던 제도들이 생겨났던 시기..
 
글들을 보면서
….참.. 이걸 누구한테 감사해야할지
열심히 살자... 하루하루를 귀하게 살자 이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아버지가 절묘하게(?) 98년도에 돌아가셔서
그 전 정부의 복지제도는 체험(?;)해보지 못했지만
참 운이 좋았다라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더더욱 이 세월을 돌아보면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그런.. 무언가.. 무언가가 있습니다
 
그런.. 무언가.. 무언가...를 안고
오늘도 열심히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