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글
어려운 글.
"어떤 일을 하려고 하는데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서는 하기 어렵다
그럴 때 당신은 학연,지연,혈연을 찾아 누구에겐가 전화를 건다.
그러면 금방 해결된다.
당신에겐 전혀 죄의식이 없다.
그건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의 기본일 뿐이니까.
그러나 당신처럼 그렇게 전화 한통으로 해결할 수 있는
학연,지연,혈연을 갖지 못한 사람이
누구에겐가 돈을 주고 어떤 일을 해결 했을 때
당신은 그건 부정부패라고 분노한다.
당신의 그러한 2중기준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연고에 의한 청탁은 괜찮고
금품을 이용한 청탁은 범죄라면
그건 정말이지 너무 불공평하지 않은가."
-강준만[서울대의 나라]
책 안에 있는 위 인용문이.. 내가 느낀 이 글의 중심내용이다.
아... 너무.. 적나라 한듯...;....
이 책은 김창록 교수님이 수업시간에 광고 하는 바람에 알게 되었다..ㅋ
5월달에 출간된 따끈따끈한 새 책..
김두식교수님이 쓴 글이라.. 그냥 바로 샀는데,,ㅎ
역시나... ㅎ
쉽게 말하면.. 이 책은..
OTO을 통해서 쓰여진 책이다..
법조.. 사법부 근처에서 일하는 사람들. 그들을 겪은 사람들.. 그들을 교수님이 OTO해서
그 녹취록을 토대로 해서 쓴 글.
즉.. 사회문화 시간에 배운.. 질적연구방법에 따라.
으.. 사회문화.. 질적연구 방법하면,, 줄줄나왔었는데;.. 다 까먹었네;;..
하튼 그거에 따라 쓰여진 책.
그래서.. 더 깊은 이야기들 쉽게 알지 못하던 내용들을 많이 알 수 있었다..
특히.. 여전한 비리..
일반사람들이, 신문기사들이 말하는 그 비리가 여전하구나..
책에서 교수님은 끊임 없이 '씨쓰템'의 문제를 말하셨는데,,
이유야 어찌되었던..
관계의 늪에 빠져.'원만함'의 늪에 빠져..
거절할 수 없는 돈.. 거절할 수 없는 관계. 때문에..
판사도 검사도 변호사도 법원공무원도 모두 부모와 이모와 사촌이 있는, 친구가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과도한 업무량이나 각종.. 구조적 문제들 때문에.
없어질 수가.. 없다는.. 모든 사람들의 한 목소리.
그게 그 사람들만의 잘못이 아닌게..
누구나.. 나라도. 그 자리에 있으면 그럴 수 밖에...
진짜.. 구조적 문제.. 없진 않은거 같다..ㅎ..
예전에.. 10년도 더 전에.. 아빠가 법무사하면.. 한달에 천만원도 번다고 한걸 들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는데..
물론 나에게 직접 말한건 아니고 내가 얼핏 들은거지만..
그래서.. IMF 직전에;.. 개업을...
그거 하지말라는,,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의 말을 들었어야 했는데...ㅎ..
어쨋든.. 이 책을 읽으면서.. 변호사도 아닌데,, 그 당시 천만원..아.. 그게 어떻게 하면 벌 수도 있겠구나...
참.. 아쉽네.ㅎ. 부자집 아들이 될 수 있었는데.. 직업이 '아들' 일 수도 있었는데..ㅋㅋㅋ..............
에휴,,,ㅎ...
이렇게 문제투성인데..
그 아무것도 모르던 초6짜리 아이가
그 아무것도 모르던 그 고1짜리 아이가.
뭘 안다고 문제를 고친다고 했을까.
그곳에 가서 고친다고 했을까... 여전히.... 의문일 뿐..ㅎ.....
근데.. 이렇게 문제문제 적어두니까
진짜 뭐 큰 일이라도 있는거 같으나..
사회 어딜가나 이 구조는 똑같은.. 그냥.. 어쩌면 평범한. 당연한 이야기일 수도.
알바를 통한.. 짧은. 사회 경험?;; 에 비춰봐도. 그렇고..ㅎ...
다만 문제는 그런 것들을 처벌해야할 문제 제기 해야 할 법조계 자체에서 그러하다는거......
치료가 필요해.ㅎ....
참.. 이런 글을 읽을 때마다.. 법원에서 일하기 싫어진다...
어딜가나 똑같은데..
참.. 쉽고.. 쏙쏙 들어오는 좋은 책인거 같다..
관심있으면 읽어보는 것도.....ㅎ...
09.6.11.
'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활법률 상식사전 (2017.3.1.-3.) (0) | 2017.03.06 |
---|---|
문재인, 김인회의 검찰을 생각한다 (2016.11.1-2016.12.13.) (0) | 2016.12.18 |
[내 생각] 사법시험 존치에 대한 기사를 보고. (0) | 2015.12.05 |
법으로 사랑하다(2010.7.22.~8.16.) (0) | 2013.06.04 |
권리를 위한 투쟁 Der Kampf um das Recht (2013.2.7.~14.) (0) | 2013.06.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