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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얼마나 좋은가 한 데 모여 사는 것(11.6.19)

 

본질적으로 공동체는 자신을 작은자, 형제자매들 안에서 완전해질 수 있고 성숙해질 수 있다고 믿는 영혼들의 보금자리다. 혼자 강한 자, 홀로 부한 자는 공동체가 족쇄가 되고 사슬이 될 뿐이다. 하나님 나라는 본질적으로 독수리나 사자들의 공동체가 아니라, 제비와 참새, 어린 양과 어린아이 같은 자기를 비운 사람들의 집이다. (P5)



1장 
말없이 하나님과 대화하는 사람들 
한국 디아코니아자매회 

2장 
일하며 공부하며 
풀무학교 전공부 


3장 
예수를 사는 사람들 
시골집 

4장 
오늘 지금 행복합니다 
민들레공동체 

5장 
지상에서 천국처럼 
산위의마을 

6장 
상처 위에 화알짝 핀 웃음꽃 
그나라공동체 

7장 
어부의 아내들, 신나다 
해뜨는바다 

8장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오두막공동체 

9장 
목적을 버리는 은혜 
성공회 프란시스 수도회 

10장 
이곳은 기도하는 집입니다 
예수원 

11장 
평화의 샘터 
개척자들



5월 중순쯤 학교 도서관에 신청해서 읽은 따끈따끈한 책.


요즘 블로그에 들락날락 거리는 사람이 많아서(특히 책 이름을 검색하다가 들어오는 경우가 많은) 잘써야한다는 부담감이 있지만..


그냥 내식으로..+_+ㅎ


 

음.. 이책은 지난 2월. 대학생기자학교에서 강의를 들으면서 알게 되었다.


그때,, 기사쓰기에 대한 강의를 하셨던 분이 이 책의 저자.


'복음과 상황'에 공동체 기행과 관련해 기고했던 글들을 묶어서 책으로 만들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중에 나오면 꼭 봐야지 하고 있었다..ㅎㅎ


까맣게 잊고 있다가,, fb에서 이책이 출간됐다는 소식을 보고 바로 도서관에 신청을...


내가 맨 처음 읽을 뻔 했으나,, 내 옆자리에 앉아있던 김사라님이 30분만에 다 보셨다...ㅎ.ㅎ...


사실,, 사라 보라고 빌려온거기도 했지만..ㅎ...


음.. 이 책을 읽으며, 이 안에 있는 공동체의 이야기를 눈으로 보며, 가장 많이 생각했던건,,


처음에 공동체를 이루어야지 해서 시작된 곳은 하나도 없다는 것.


그냥, 안타까운 마음에 같이 살거나, 이렇게 사는 게 그리스도인이라면 마땅한 것이라는 생각에서 시작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울산대 ivf에가서 간사님한테 들었던 이야기가 떠올랐다. 


공동체를 이루어야지 하면 절대 공동체를 이룰 수 없지만,


옆에 있는 한 사람을 어떻게 하면 사랑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보면 그 답이 공동체로 귀결된다는것.


서로 다른 사람 여럿이 같이 사는게 참 힘들거 같은데,


같이 사는 것도 힘들지만, 돈없이 같이 사는 건 더 힘들거 같은데,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그게 아니라고 말하는 거 같다.


세상의 가치 세상의 소리를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것 같다.


ivf안에서, 같이 살지도 않는데 잘 때도, 눈을 뜰 때도 혼자임에도 같이 있는게, 함께 살아가는게 힘든데,


이 분들은 하루종일 함께하면서 관계의 갈등, 어려움 같은건 없을까?

..




나는 이렇게 살 수 있을까?


이 분들처럼 공동체를 할 것인가에 대한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나는 어떤 선택을 할까?


아니,, 내 옆에 있는 그 이웃의 힘듬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할까? 어떻게 반응했을까?


출소한 사람들이 머물 곳이 없다고 몰려왔을 때 나는 어떻게 했을까?



사실 이분들의 삶이 어떻게 보면 팍팍해 보이고 피곤해 보인다..


뭘 하나를 해도 그안에 마인드가 있고, 이유가 있고, 의미가 있다.


식물을, 사람을 먹을 채소를 하나님이 키우시는 거지, 물론 그렇긴 하지만 너무 팍팍하다는 생각도 든다... 


그 말이 맞긴하지만... 잘 와닿지 않고 내 몸에 익지 않는다..ㅎ


어설프게 따라하려해서 그런건가..ㅎ..



이분들.. 삶의 자리와 공동체로 모인 계기와 살아가는 방식은 다르지만 이런 마음은 다 하나인거 같다.


신앙과 삶이 분리될 수 없다는 것.


이분들에게 이런 마음이 있구나 하기 전에 


그냥 이 분들의 말과 행동과 생각을 보면 그냥 그게 느껴진다.. 동의된다.



방금 1년차 유일이를 만났는데 교회 수련회도 가는데 왜 여기 수련회도 가야하는가를 물어오길래..   이런 이야기를 해주었다..


ivf의 필요성, 캠퍼스 속 하나님 나라 운동.


주일 뿐 아니라 월화수목금토에도 그리스도인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


그것에 대한 나의 선택이 ivf운동이었다는 것..


일상의 중요성.. 일상을 살아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수련회 일정


그냥 그렇게 교회를 다녀온 아이에게는 멍 할 수도 있을 이야기를 해준거 같다..


음.. 



와닿게 잘 전달했는지는 모르겠다.. 좀더 잘 이야기할 수 있었는데,.더 이야기할게 있었는데,. 늘 헤어지고 나면 후회하는... 


얼굴을 보면서 이야기하니까 더 간절해지네.. 수련회에 갔으면 좋겠다.


아니 함께 이 운동을 했으면 좋겠다.


이 가치와 중요성을 알았으면 좋겠다_


대학생에게 일상인 캠퍼스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하나님 나라가 임할 것을 소망하며 살아갔으면 좋겠다..


이제 나는 캠퍼스를 떠나지만.. 




음.... 


나의 말과 행동과 생각이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다.. 


어쩌면 내가 그런 사람이 아니라서, 그렇게 살지 않아서 잘 표현되지 않는 것 같다.. 


일상 속에서 하나님 백성답게 살아가는 사람이 되었으면..